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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털보아찌 2008. 9. 10. 19:48

▶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가 그를 맞아 ,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김만수 - 푸른 시절




포도익는 마을 영동…싱그런 포도


이육사의 시 ‘청포도’ 전문이다. 교과서에 실린 이 시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기자도 학창시절에 이 시에 등장하는 ‘손님’과 ‘청포도’의 상징에 대해 귀가 아프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 시가 일제강점기에 쓰여졌다는 시대적 배경을 무시하면 한갓진 시골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청량감이 있다.


충북 영동은 이육사의 ‘청포도’와 어울리는 고장이다. 우리나라 포도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영동은 여름이 깊어지면 밭마다 알알이 포도가 여문다. 산 높고 골 깊은 이 오지에서 포도는 농부들의 굵은 땀방울을 받아먹고 하루가 다르게 검붉어진다. - 스포츠월드 글·사진 김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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