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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강원도 사투리

털보아찌 2008. 9. 17. 19:40

     민경: 오늘 여게 사람들이 이리 마니 모였으니
    내가 가슴에 담아 도던 얘기를 한마디 할게요.
    내가요 이 얘기를 안하면은요 살아도 산기 아니고요
    내가 쌔가빠져 죽어도요 눈을 못감을 정도로 한이 될기래요.


    성령: 이런 진생같은 간나가 꼴깝하고 자빠졌네. 쯔쯔쯔.
    . 지 나이가 몇 살이다고... 뭔 놈의 한이 우째고 우쨌다고?

    민경: 이런 씨 니처럼 맨재기중에서도 찰맨재기 같은인간이
    우트 내 속을 알겠나. 시상이 우트 돌아 가는지 알기나 하고
    그래 찌꺼래 되나
    성령: 벨 희야한 소릴 다 듣겠네야
    내참 그래 뭔누무 한이 그래맺혔는지
    어디 한번 니 힘 가지껀 찌꺼래 봐라.
    민경: 이런 쿵하면 담배락에서 호박떨어지는
    소리고 뽕하면 니 똥구영서 똥가루 날리는 소리다고 어,
    내가 지금부터 얘기해 줄테니 귓구영을 후비고 똑때기 들아 .알았싸.
    저짜 바다 건너 일본놈들이 요새 독도가 지들땅이라고복날 개훌기듯이
    우겨된다는데 니는 테레비도 안보나 이런 판진생같은 인간아!
    성령: 뭐이 우째.
    민경:우째긴 뭘 우째 가들이 그 날리를 치는 바람에 여게저게서
    열통이 터져서 복장을 치는 사람들이 울매나 많은데.
    성령: 그놈의 종자들이 날은 더와 죽겠는데 왜 그 지랄들겠나?
    어. 그전에도 그 난리를 볶아 때리더니 요새 또그런다 말이야
    .민경: 야 그럴 내가 이래 열을 내는게 아니나, 그것들이 아직
    된변을 못봐서 그렇치 내인데 한번 걷아들리기만 하면 내가
    아주 쌕딜을 잡아 빼놀 낄되 뭐
    성령: 어미야 라 뭔 간나가 말을 해도 억쎄빠지기시래
    쌕딜가 뭐나 쌕딜가, 남사시럽지도안나! 여게 사람들이
    이래 많은데 그래갔구 시집이나 가겠나
    .민경: 뭐이 이런 판진생같은 인간아 이판국에 지금
    시집이 문제야.이거는 뭐 똥인지 된장지 천지를 모르고
    찌꺼래 되네야 아이 내가 여복 부애가 났음 그러겠나
    그전 인날 임진왜란때 말이야 그 것들이 사람들을 마큰다 아주
    씰몰살 시킬려고 쳐들어왔던걸 뭐이 벌써 까먹었뿌랬나.
    성령: 내가 그걸 우트 까먹겠나! 가들이 그 조총이란걸 갔구
    들이쏴단걸 내가 까먹을 리가 있나
    민경: 말도마라.말도마 우리 할머가 그러는데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 리에 정통으로 들이
    맞으면 뇌진탕으로 히떡가고, 또 그게 눈까리에 들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이 나고 그 뭐나 어 배때기에 들이 걸리면 창지가
    마카 게 나와 가지고 하이고 뭣이 대뜨번에 쌔싸리가 빠진다더라.
    성령: 야 말이 싹다 마자요. 나도 우리 할아버 한테 들었는데요,
    자들이요 생각하는 것 까지도요 울매나 얍쌉한지요 우리들 같지 안타니까요.
    민경: 마자요 마자 자들이 울매나 얍삽한지요. 뙈놈보다 더 하다니까요.
    요새 이 독도문제도요 시시하게 대처해서는 되지도 않아요.
    그저 우리가 순순히 대해 주시깐 저 것들이 우릴 만만보고
    저 지랄들이지 우리가 빡쎄게 나가면 찍소리도 못할기래요.
    아이 내말이 맞으면 박수를 한번쳐주 야.지금까지 왕산초등학교
    2학년 김민경,허성령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