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이야기 ★/자동차 상식

잘못알고 있는 자동차 상식2

털보아찌 2008. 10. 14. 05:51

그릇된 상식은 자칫 낭패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하물며 자동차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맹신한다면 차량의 수명 단축은 물론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자동차에 관한 제대로 된 지식이 운전 실력 못지 않게 중요한 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 자동차 머플러에서 나오는 물은 엔진 냉각수가 새서 나오는 것이다?
● 겨울철 눈길에서는 가속 페달을 많이 밟아야 출발이 쉽다?
● ABS 브레이크는 제동 거리를 짧게 한다?
● 배터리는 한번 방전되면 못쓴다?

 
 


시동이 걸리면 머플러에서 물이 나오게 된다. 더구나 기온이 떨어져 엔진이 크게 냉각되었을 때는 많은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동차 연료는 기본적으로 탄화수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 탄화수소가 연소실에서 연소될 경우 산소와 결합하면서 물을 생성, 배출하는데 연소실이나 머플러가 뜨거울 경우에는 수증기로 변하여 증발되나 냉각된 상태에서는 그대로 물의 형태로 보내져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고장으로 인해 엔진에 들어 있는 냉각수가 누출되는 것이 아니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눈길에서는 차량의 출발부터가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아스팔트에서는 마찰계수가 크지만 눈길이나 빙판에서는 마찰계수가 적어 매우 미끄럽다. 따라서 출발이 어려운 것은 힘이 부족하기보다는 적은 마찰력으로 미끄럽기 때문인데 기어를 1단보다는 2단으로 넣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놓기를 적절히 조절하며 가장 낮게 바퀴를 회전시키며 출발하는 것이 미끌림을 적게 하여 훨씬 출발을 부드럽게 한다. 자동 변속기 차량에는 HOLD 모드라는 스위치가 있는데 이 스위치를 작동시키고 운행을 하면 기어가 2단에 고정되어 출발이 보다 쉬워진다. 대부분 눈이 있는 언덕에서 출발 시 미끄러질 때 가속 페달을 세게 밟게 되는데 오히려 살며시 놓아 주는 듯 조작하는 것이 눈길 출발을 쉽게 하는 요령이다.




수년 전 고급 차량에만 장착되었던 ABS 장치가 지금은 많이 보편화되었다.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모든 차량에 의무 장착된 장치이기도 하다. ABS(Anti-Skid Break System), 이것은 전자 제어 브레이크 장치의 하나로 제동 시에 각 바퀴에 장착된 센서들이 제동되는 상태를 감지하여 컴퓨터에 정보를 보내고 운전자가 밟은 힘을 골고루 분산 조절시킴으로써 빙판길에서도 스핀을 최대한 억제하며 직진성과 조향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ABS도 완전하게 안전을 보장하는 장치는 아니다. 과속을 피하고 눈길이나 빗길 등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에서 속도를 낮추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차분히 운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ABS의 장점은 제동거리를 짧게 하기보다는 제동 시 직진성을 최대로 유지하고 핸들링을 가능하게 하여 추돌 사고를 방지한다는 점이다. 참고로 제동 시 ‘드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 페달에 떨림이 있기도 하는데 이것은 ABS가 작동될 때 발생하는 정상음이다.


자동차에는 언제나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배터리는 한번 방전되면 사용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다. 하지만 배터리는 반영구적인 품목으로 관리만 잘 하면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바꾸어 저장하고 필요할 때 다시 전기 에너지로 환원시키는 역할을 한다. 물론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이 된다면 그 수명은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기본 잔류 전압(7.5v 정도)만 유지된다면 재충전에 의해 기능을 정상으로 갖추게 된다. 정상적인 조건에서의 사용과 관리 시 최소 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 자동차 배터리는 잦은 방전에 주의하고 배터리액의 수위를 정상으로 유지한다면 수년 동안도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충전 장치 불량으로 방전되었더라도 수리된 배터리를 장착하여 제기능을 발휘한다면 교환하지 않고 재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