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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별걸 다 하네.

털보아찌 2008. 10. 19. 09:05
[Family/리빙] 전·자·레·인·지 별걸 다 하네
고급 속옷 삶죠
김 바삭바삭 굽죠
기특한 만능 살림꾼

'원소스 멀티유즈'라는 말을 아세요.
하나의 사물이나 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뜻이지요.
요즘 기업이나 학계에서 한창
유행하고 있는 용어랍니다.
그런데 이 말이 부엌 한구석에 놓여
있는 전자레인지에도
적용된다고 하네요. 중앙일보
패밀리 리포터 김숙진씨가 여러 가지
쓰임새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다 쓴 '실리카겔' 재활용하기

가정용 방습제인 '실리카겔' 은 습기를 흡수하면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는 실리카겔의 유효기간이 끝났다는 표시인데, 다 쓰고 난 실리카겔을 전자레인지에 잠깐만 가열하면 흡수한 습기가 달아나 원상태가 된다. 이 방법으로 몇 번의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 재활용한 실리카겔을 이용해 드라이플라워를 만들어도 좋다. 실리카겔 패키지를 뜯어 모래 모양의 실리카겔에 꽃을 묻어 말리는 방법인데, 장미나 달리아 같은 꽃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

# 그냥 입자니 2% 부족한 고급 속옷 삶기

고급 속옷은 푹푹 삶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그냥 빨아 입자니 어딘가 찜찜하게 느껴진다. 이럴 때 세탁한 고급 속옷을 물에 담가 전자레인지에 5분만 가열하면 덜 빠진 얼룩까지 깨끗이 제거된다. 속옷의 모양도 변하지 않는다. 리넨 소재가 들어 있는 속옷은 더 탁월하게 효과를 볼 수 있다.

# 간편하게 김 구워 먹기

김을 랩에 싸지 말고 4장을 내열 접시에 담아 강한 온도에 1분 정도 가열하면 김이 바삭하게 구워진다.

# 먹다 남은 눅눅한 과자, 다시 바삭하게 구워먹기

내열 접시에 키친 타월을 깔고 먹다 남은 과자를 담아 강한 온도에 1분만 가열하면 다시 바삭바삭한 과자가 된다.

# 과실주 빨리 숙성시키기

밀폐해서 차갑고 어두운 곳에 2~3개월 보관해야 제 맛이 나는 과실주. 하지만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금방 입맛 도는 술을 만들 수 있다. 과실주 재료를 유리병에 담아 랩에 씌운 뒤 강한 온도에서 5분 정도 가열하면 된다.

# 남은 통조림은 전자레인지에 가열한 후 보관

통조림을 먹고 남은 내용물은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해두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내용물을 내열 용기에 옮겨 담고 랩으로 꼭 맞게 싸서 가열하는데, 랩에 증기가 하얗게 서리면 다된 것이다. 완전히 식혀서 랩을 벗기지 않은 채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둔다. 랩을 벗기면 살균 효과가 반감되므로 벗기지 않는 게 좋다.

# 바삭한 튀김 맛 되살리기

전자레인지를 잘만 이용하면 바삭바삭한 튀김 맛을 살려낼 수 있다. 바삭거리지 않고 물기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식품에서 나온 기름과 수분 때문이다. 접시에 키친 타월을 깔고 그 위에 튀김을 놓아 가열 중에 생기는 기름과 수분을 빨아들이게 하면 바삭거리는 튀김을 먹을 수 있다.

# 딸기 잼 실패 없이 만들기

잼을 만들 때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거의 실패하는 법이 없다. 속이 깊은 내열용기에 꼭지를 뗀 딸기 100g을 넣고 설탕 50g과 레몬즙을 넣어 5~6분 가열한 뒤 꺼내서 잘 혼합하면 맛있는 잼이 완성된다.

# 레몬즙.오렌지즙 쉽게 내리기

레몬즙과 오렌지즙을 쉽게 내는 비법이 있다. 과일을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기지 말고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정도 가열한 후 껍질째 꼭 짜면 쉽게 즙을 많이 내릴 수 있다.

# 시금치.콩나물 데치기

시금치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로 접시에 담고 잎과 줄기를 번갈아가며 놓아 적당량 씩 랩에 싸서 가열한 뒤 찬물에 식힌다. 콩나물은 소금을 뿌린 뒤 랩을 씌우지 않고 가열한다. 식힐 때는 물에 담가두지 말고 소쿠리 등에 그냥 펴놓아 자연스럽게 열을 식혀야 아삭거린다. 100g당 1분 정도면 적당하다.

# 콩 불리기

밥에 콩을 넣어 하고 싶은데 콩을 불리지 못했을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대접에 적당량의 콩과 물을 붓고 6~7분간 가열하면 오랫동안 물에 불린 것과 똑같이 되므로 쉽게 콩밥을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