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 가난, 그리고 기도… `청계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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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판자촌, 가난, 그리고 기도… '청계천의 추억' ★...아기를 업고 무슨 기도를 저리도 간절히 하는 걸까? 의자도 방석도 없지만 낡은 성경이 놓인 것을 보면 예배당인 것 같다. 절망에 가까운 고단한 삶이 고스란히 투영됐다. 당시 청계천 빈민촌에는 김진홍 목사가 세운 활빈교회 등이 도시 빈민의 아픔을 달래주고 있었다. ★...한양대 인근 살곶이다리 모래밭에 우두커니 선 소녀. 단발머리 파란치마에 고무신을 신었다. 제삿상에 올리는 사탕을 한움큼 쥔 걸 보면 수지맞은 날인가 보다. 소녀 발 밑의 큰 그릇은 불꺼진 연탄화로. 멀리 한양대의 근대식 고층건물들이 소녀의 초라한 모습과 대비된다 ★...비닐로 만든 움막집이지만 일단은 '보금자리'다. 나무로 대충 뼈대를 세운 다음 가마니를 얹고 그 위에 비닐을 덮었다. 하천변 돌축대 위가 임시 부엌. 요강과 대야도 보인다. 청계천에 오물이 쌓이고 하수가 심해가던 시절이다. 그래도 아낙에겐 삶의 의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