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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스타들
허장강
청와대에 초청되어 박정희 대통령과 담소를 나누는 연예인들. 위키리, 곽규석, 구봉서, 이미자 등의 모습이 보인다.
김세레나
코미디언 '양석천'과 '양훈'
1950년을 전후해 가장 인기높았던 코미디언으로 양석천, 양훈을 손꼽을 수 있다. 양석천은 체력이 깡마르고, 왜소해 '홀쭉이'라고 불렸고, 반대로 양훈은 몸집이 비대한 편이어서 '뚱뚱이'로 불렸다. 약간 모자라는 듯한 바보스러운 모습을 한 뚱뚱이와, 반대로 깔끔하고 세련된 신사 양석천이 함께 나타나면 언제나 폭소가 터지게 마련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양석천과 양훈을 '천생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았다. 우선 21년 서울 태생 동갑내기였으며, 두 사람 모두 악극 단원으로 첫 활동을 시작한 공통점을 가졌다. 또한 당시 사회에서 지식층으로 인정받는 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것도 닮은 점이다. 양석천은 이문고등보통학교(5년제)를, 양훈은 양정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광복이 되고 두 사람은 함께 활동하다가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헤어졌다. 양훈은 육군 제7사단 정훈부에 소속되어 3년 동안 일선장병 위문공연을 했다. 전쟁이 휴전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쇼 무대가 큰 인기를 얻어 가는 곳마다 인파로 들끓었다. 이 때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시국을 풍자하는 코미디를 선보이기 시작한다. 양석천이 팝송을 부르고, 양훈이 악기소리를 흉내내는가 하면, 두 사람이 '만요풍(漫謠風)'으로 함께 부르는 '시골영감 기차노래' 등도 큰 인기를 모았다.
55년 HLKA라디오가 공개방송을 처음 시작하면서 이들 콤비를 집중 조명했으며, 56년 한국 최초의 상업방송국 HLKZ TV의 개국 프로에서 이들은 한국 최초로 TV MC를 맡기도 했다. 같은 해 한영모 감독의 '청춘 쌍곡선'에 캐스팅되어 영화에 데뷔했으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홍콩영화사와 합작한 '천지유정'에도 인기스타 최무룡, 김진규 등과 함께 출연했다.
58년에는 권영순 감독의 희극영화 '오부자'에서 김희갑, 구봉서, 이종철, 박옥초 등 코미디언과 함께 출연했으며, 이들의 이름을 제목으로 쓴 '홀쭉이와 뚱뚱이 논산 훈련소에 가다' 등의 영화도 제작됐다. 두 사람은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우정이 남달라 항상 함께 출연했다.
그러나 5·16군사정변 이후 양훈이 미국으로 떠나 그곳에서 체류하는 바람에 이들의 콤비 전성기도 막을 내렸다. 홀로 남은 양석천은 가끔 야간업소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지병에 시달리다 84년 세상을 뜨고 만다.
돌아오지않는 해병의 구봉서 영화배우 김석훈(앞)과 남석훈 김진규, 김보애 가족 김희라 김진규, 김지미 윤일봉 영화배우 '박노식' 가족 박암 백금녀 양훈 윤일봉 결혼식 이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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