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공간 ★/감동의글 이야기

왜 사냐고 물으면 웃지요^*^   

털보아찌 2009. 1. 5. 23:17
평생 맹인으로 살던 최 씨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한 채  
  백발이 된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다가  
  혹시나 하고 병원을 찾아가서  
  "제소원은 이 세상 모든 사물을  
  제 눈으로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선생님 가능할까요? "  
  의사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론입니다. 요즘 의술이 좋아졌습니다.  
  검사결과 나오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그 후 며칠 후 연락이 왔습니다.  
  "기뻐하세요!  
  수술하면 눈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내일이라도 빨리 오세요!"  
  최 씨는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지금당장 병원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수술비가 없어서도 아니고  
  시력을 되찾는 게 싫어서도 아닙니다.  
  다만 아내가 걸렸습니다.  
  스무 살 때 지금에 아내를 만났습니다.  
  물론 그 당시도 최 씨는 눈이 보이지 않았고  
  누가 나 같은 사람이랑 결혼을 하겠어?  
  난 차라리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했어 라는  
  말을 반복하며 절망 속에 하루하루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한 여인이 다가왔습니다.  
  그녀가 지금에 아내였습니다.  
  "미영씨! 저와 결혼해주세요.  
  비록 전 눈이 보이지 않지만  
  평생 마음에 눈으로 당신을 보살피고  
  사랑할게요."  
  "저도 그러고 싶지만..."  
  "제가 싫으신가요?"  
  "아니에요 사실은 제 얼굴이 흉터로 가득해요.  
  어릴 때 뜨거운 물에 데어서 화상을 입었거든요."  
  최 씨는 다음날 병원에 가서  
  수술을 포기 하겠다고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무서워서 그러세요?"  
  "그게 아닙니다."  
  최 씨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에게 화상을 입은 아내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 눈을 얻게 되면  
  아내의 흉측한 얼굴을 보게 되겠지요?  
  그러면 분명 아내의 마음은 편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수술을 포기 하는 겁니다.  
  다소 불편하지만 그냥 남은 인생도  
  맹인으로 지내겠습니다."  
  의사도 최 씨에 말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