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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을 먹자

털보아찌 2009. 2. 4. 22:44

* 계란을 식초에 담가 껍질을 녹여 만든 식품
* 소화흡수기능을 돕고 허약체질에 보양효과

 

의학의 시조라 일컫는 히포크라테스는 그의 저서에서 회복기의 환자에게 초란이 좋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모아 초란의 효능은 이미 2천년 전부터 인정되어 온 셈이다.

 

달걀을 5 ~ 6일간 식초 속에 담가두면 껍질이 어느새 식초에 녹아 부드러워지고 흰자위가 반숙란처럼 굳어진다. 노란자위는 변하지 않는다. 이것이 초란인데 모양은 반숙란과 비슷하다.


달걀 껍질이 녹아 부드러워지는 것은 식초의 주성분인 식초산이 석회분을 용해시키기 때문이며, 흰자위 즉 단백질이 굳어지는 것은 산응고 형상이다. 식초에는 단백질이 잘 굳게 하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음식에 날달걀을 깨서 곁들일 때 흐트러지지 않게 하려면 식초를 조금 사용하면 된다.


달걀로 수란을 들 때에도 물에 식초를 넣으면 모양이 좋게 떠진다.  날달걀을 깰 때나 수란을 뜰 때 껍질을깨뜨리기 전에 껍질에 작은 구멍을 뚫고 식초를 넣으면 잘 된다.


식초에 담가 만든 초란은 껍질을 버리고 (부드러워진 것은 껍질째 먹을 수 있다.)노른자위와 흰자위를 잘 섞어 먹는데 신맛이 강하므로 적당히 묽혀서 마셔도 좋다. 꿀을 섞어도 좋고, 더운 물로 묽힌 것을 식사후 30분쯤에 마신다.

 

유아나 노인 또는 환자등 소화기 계통이 약한 사람에게는 달걀안에 들어있는 안티트립신이라는 성분이 단백질 소화를 저해하고 흰자위에 들어 있는 아비딘이 비오틴이라는 비타민의 작용을 방해해서 피부염이나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초란은 식초가 곁들여져 있어 그러한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기 때문에 말하자면 달걀의 결점을 제거하는 셈이다.

 

식초에는 식욕 증진, 위액 분비의 촉진, 소화 흡수 작용을 돕는 생리적 작용이 있고 방부 효과도 있다.

 

몸의 신진 대사가 활발해지는 것은 건강의 기본이다. 초란은 소화흡수가 잘되며 약해진 체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데 효과가 있고 대사 기능의 원활화를 도와 주기 때문에 그 효과 법위가 넓다.

초란의 성분인 초산칼슘은 체액의 산도를 중화하고 정상적인 약알카리성을 유지하게 된다.

 

초란의 효력으로서 고혈압, 동맥경화의 예방, 위하수, 간장염, 당뇨병(장기 복용) 등을 들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피로가 심할 때 초란을 마시면 피로회복이 빨라진다.  

 

초란을 만들 때 유의할 것은 양조 식초를 꼭 쓰도록 해야 하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