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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그 거리에 서고 싶다 /마퀴

털보아찌 2009. 2. 7. 10:47

바람부는 그 거리에 서고 싶다 권천학 한번만 단 한번만이라도 바람 부는 그 거리에 서고 싶다. 겨울이 절뚝이며 지나가고 모질게 살 트던 봄도 떠나고 무성하게 타오르던 여름도 흘러가버린 강물같은 그 거리 쌓이고 쌓인 사연들이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때까지 쓸쓸하나 아름다운 기다림으로 서 있을 가을나무 저만큼 부화해버린 꿈 껍질들을 흩날리며 든든한 어깨품으로 아직도 오고 있을 그대에게 단 한번만이라도 눈물겨운 이름이고 싶다. 눈부신 이름이고 싶다.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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