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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좋은사람

털보아찌 2009. 2. 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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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늘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안에 넣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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