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북간도로 이주해간 한인들의 삶과 독립운동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희귀사진들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독립기념관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오는 3월1일 ‘북간도 명동촌 그 삶과 독립운동’이라는 특별전시회를 열고 관련 사진 170여점을 보여줄 계획이다.
당시 명동촌은 북간도 한인들의 정신적 구심점이면서 독립운동의 중심지.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은 명동촌 출신 독립운동가 김약연을 비롯해 윤동주, 문익환, 나운규 등의 당시 모습과 명동촌의 민족학교인 명동학교, 은진학교, 신흥학교 등이다.
또 △1919년 3월13일 벌어진 용정 만세시위 당시 일본 총영사관으로 향하던 군중들을 향해 일경이 발포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장인 오층대 건물의 옛 모습 △일본 영사관을 향하고 있다고 해서 일제에 의해 파괴된 대포산 바위 모습 △윤동주의 장례식 △명동촌 학교의 수업과 운동회 사진도 있다.
사진은 김약연 선생의 증손자인 김재홍 씨가 20여년에 걸쳐 북간도 현지를 방문해 수집한 자료 300여점 중에서 선별됐다.
이번 전시회는 독립기념관 제 1전시관(민족전통관)에서 3월1일부터 2개월간 진행된다.
아래는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희귀 사진들.
◆용정 자택에서 치러진 시인 윤동주의 장례식 모습. 시인은 광복을 불과 6개월 남겨두고
일제의 모진 악형을 견디다 못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9살의 나이로 순국했다
(1945년 3월 6일 용정 자택)
◆1918년 명동학교에 입학한 나운규의 교복 입은 모습.
◆1930년대 평양 숭실중학교 시절 교복을 입은 윤동주(뒷줄 오른쪽)와
문익환(뒷줄 가운데) 모습.
◆명동교회의 1910년대 모습. 당시 명동교회의 교인들은 5백명이 넘었다고 한다.
◆ 윤동주 시인과 문익환 목사가 다녔던 은진학교 학생들의 1939년5월6일 대포산 봄 소풍
단체사진. 일제는 대포를 닮은 이 바위가 일본 영사관을 향했다는 이유로 파괴해버렸다.
◆ 명신여학교 음악반
◆ 명신학교-수업광경
◆ 명신여학교-운동회
◆ 거룻배를 탄 구례선 목사
◆ 1919년 3월13일 용정만세시위 당시 일본 총영사관으로 향하던 시위군중을 향해
일경의 압력에 못 이긴 중국 관원이 발포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위현장인 오층대 건물의 옛 모습.
◆명동학교 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