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기 또는 일제시대 때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서울 남대문(숭례문) 일원의 모습입니다. 이미 나라를 잃었거나 잃기 직전이겠지만 서울을 감싸안은 북한산과 초가 - 기와집 그리고 성벽 또 아이들의 모습이 더 없이 평화로와 보입니다.
남대문 주위 성벽이 별 훼손 없이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리포터는 남대문 주변 성벽이 이렇게 원형대로 남아 있는 사진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사진은 남산 쯤에서 촬영된 것 같습니다. 사진에는 지게를 지고 성벽 쪽으로 올라 오는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성벽위에 올라 가 놀고 있는 개구장이들.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사진 아래쪽을 자세히 보면 성벽 위에 사람이 서 있는 듯하고 그 아래 누군가가 성벽을 타고 올라오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어쩌면 아이들은 저 광경을 구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 사진을 찍은 자리에서 바짝 줌인해 찍은 듯한 사진입니다. 노인들이 남대문에 올라가 담소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길가는 사람도 보입니다.
성벽위에는 긴 나무 기둥 같은 것이 서 있습니다. 전봇대는 아닌 듯 합니다. 전기공사가 시작돼 전봇대부터 세워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남대문 안쪽의 모습입니다. 장이라도 섰는지 많은 사람들이 배추 같은 채소 지게를 내려 놓고 있습니다. 전봇대가 보이는 것으로 봐 이 사진은 일제시대 또는 해방후 6·25전의 남대문 사진이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그러나 상투를 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 모두들 흰옷을 입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연대가 그보다 훨씬 전일 것이라고 지적하는 독자들도 가끔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동대문입니다. 역시 아이들이 성벽위에 올라와 있군요. 서 있는 아이는 맨발입니까. 전봇대와 전기줄도 보입니다. 아무래도 일제시대 사진 같습니다. 성문 앞에는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역시 성곽은 뚜렷하게 남아 있군요.
그러나 수원에 거주 한다는 독자 '삼식이'님은 사진에 나오는 곳이 "동대문이 아니고 수원성 서문하고 너무 똑같이 생겼으며 멀리 보이는 산은 수원의 광교산 같다"고 말했습니다.
동대문 성벽에서 성문 밖을 찍은 듯한 풍경입니다. 사진을 찍는 것이 신기한지 아이들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전기줄도 보이고 전차도 보입니다. 일제 시대 같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일본 관원으로 보이는 검은 옷 입은 두사람이 흰옷입은 사람을 양쪽에서 붙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일본 경찰이 독립운동가를 체포한 장면일까요.
슬픈 장면이지만 그래도 길 양편으로 늘어선 초가집과 멀리 보이는 산, 멋진 소나무,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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