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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장충단 공원 (영화 주제가) / 배호

털보아찌 2009. 2. 25. 07:37

 

 

 

<1967년 4월의 장충단 공원 모습>

 

 


 


영화 <안개낀 장충단공원>은

1970년 <임하>의 오리지날 시나리오를 뼈대로

<남한>감독이 발표한 작품이다.

 

 <최무룡>, <김창숙>, <문오장> 등의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왔으며,

멜로와 액션이 적절하게 배합된 전형적인 한국형(?) 상업영화다.

 

“고아로 자란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과 이별”을 그린 영화로,

 극중 남자 주인공이 월남전에 참전한다는 설정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

트로이카의 여배우들의 퇴조이후,

각광을 받기 시작한 <김창숙>이 여주인공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으나,

 영화자체가 워낙 작품성이 낮은 영화라,

 그녀의 연기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에 흐르는

 배호의 <안개낀 장충단공원>만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

 

 

 안개낀 장충단 공원  / 배호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
지난달 이 자리에 새긴 그 이름
뚜렷이 남은 이 글씨 다시 한번 어루만지며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비탈길 산길을 따라 거닐던 산기슭에
수많은 사연에 가슴을 움켜지고 울고만 있을까
가버린 그 사람이 남긴 발자취
낙엽만 쌓여 있는데 외로움을 달래가면서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