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동양인과 아프리카인 처럼 모유 이외에 우유를 잘 섭취하지 않는 국민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칼슘과 단백질 섭취를 위해 마시고 싶은데도 설사를 해서 못 마시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럴 때는 우유를 차게 마시지 말고 따뜻하게 데워서 천천히 마신다. 찬 우유를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평소에 잘 마시던 사람들도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또 처음에는 적은 양을 마시다가 조금식 양을 늘린다. 우유만 마시지 말고 빵과 같이 마신다든지 미숫가루를 타서 마시는 방법도 있고 우유를 요구르트와 섞어 마셔도 좋다.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는 사람은 생강 한쪽을 먹으면 멈춘다.
우유나 우유를 원료로 하는 요구르트 등의 발효유에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작용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없으나 체질에 따라서는 저항력이 과잉상태가 되어 스스로를 해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우유 알레르기는 특히 어린이에게 많은데 우유 성분 중의 어떤 것이 체내에 들어가면 그 사람의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이럴 때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한 컵을 3~4회 정도로 나누어 적은 양을 마신다. 마실 때는 천천히 씹으면서 맛을 음미하며 마신다.
속이 자주 쓰린 사람 중에는 속이 쓰릴 때마다 우유를 마시는 사람이 많다. 이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마시면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위에 있는 산을 희석 또는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유가 위산을 중화시켜 잠시 쓰린 속을 달래줄 수 는 있어도, 다시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것. 따라서 우유를 마시면 일단 증상이 좋아지지만 얼마 후 다시 위산이 많이 나오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속을 더 쓰리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속이 쓰릴 때마다 우유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 더구나 궤양 환자가 잠을 자기 전 우유를 마시는 것은 금기. 왜냐하면 밤사이에 위산 분비를 늘려 귀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사람이 우유를 전혀 마시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원인을 알고 치료를 시작하면 하루 한 두 잔의 우유를 마시는 것은 상관없다. 다만 속이 쓰릴 때 습관적으로 우유를 마시거나 자기 전에 마시는 것은 삼간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살이 찌거나 혈압이 올라간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는 넌센스. 우유는 칼로리의 과다한 섭취를 억제시키고 균형된 영양을 취하도록 돕는다. 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칼슘이 많은 우유를 마시면 혈압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는 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해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3컵(700ml) 정도를 마시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1일 칼슘 권장량을 공급받을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 역시 하루에 3컵의 우유를 마셔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면 그 어떤 보약보다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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