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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김치 함께 먹으면 고혈압에 위험

털보아찌 2009. 3. 3. 23:00

 

 

보글보글 끓는 쫄깃한 라면에 잘 익은 김치 한 조각.

맛으로만 따지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소금 섭취량을 고려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손숙미/가톨릭 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라면 한 개에는 소금으로 말하자면 5g 정도 들어있습니다. 이 양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 권장량인 5g에 해당되기 때문에 여기에 김치를 넣어서 먹게 되면 하루 권장치를 훌쩍 넘어버리게 된다.]

실제로 한국인은 하루 평균 15~20g이 넘는 염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이 생리적으로 필요로 하는 최소 소금 양인 5g과 비교해 볼 때 4배나 많은 수준.

그 만큼 짜게 먹는 것에 길들여져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고혈압과 심장병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정해억/강남 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 짠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소금중의 나트륨(Na) 성분을 과하게 흡수하게 되는데, 이렇게 흡수된 나트륨은 인체 내에서 혈압을 상승시킨다.]

또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초과된 염분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해 몸이 붓게 되고, 결국 혈압이 높아져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맛이 이미 짜게 길들여져 있어 음식을 싱겁게 먹을 수 없다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손숙미/가톨릭 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라면을 끓일 때 생야채 종류인 당근, 양파, 배추 같은 것을 많이 넣어서 먹으면 채소에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에 나트륨 배설을 촉진하게 된다. 그래서 소금을 적게 섭취한 것 같은 효과를 갖게 된다.]

라면뿐만 아니라 칼국수와 찌개, 우동 등도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국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생선구이를 할 때는 양념을 하지 않은 상태로 구운 다음 양념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나물을 소금이나 간장에 미리 무치지 말고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도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