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음악실 ♬/대사가 있는 음악

얼간이 짝 사랑..................바블껌

털보아찌 2009. 3. 4. 07:25

 



옛날에 한 옛날에 마당쇠가 살았는데
동네 아가씨와 사랑을 했더래요
잔잔한 호숫가에 둘이서 앉았는데
마당쇠는 참다 못해 손목을 잡았대요

(어머 어머 이러지 마세요
어머니가 알면 큰일 나요
어때 어때 아가씨 그런거지 뭘
어머님은 내게 맡겨)

밭에서 김을 매던 그 아가씨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다 그 장면을 봤더래요
아가씨 볼을 붉히며 어쩔줄 모르는데
마당쇠는 다정스레 사랑을 속삭이네

(이놈 이놈 어쩔라고 그래
니가 니가 사람 망신 다시키는구나
에이,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는데
나 같은 놈 뭐 사랑도 못하나요)

꽃같은 아가씨와 듬직한 마당쇠는
지극한 사랑의 열매를 맺었대요
매같은 그 어머니 마당쇠 성실함에
마음이 흡족해서 더덩실 춤을 추네
믿음직한 사위 아름다운 내딸

(천생의 연분이 아닐소냐 그러길래 내 뭐하랬어
어머니는 내게 맡기라 그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