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비님 혹 들어오실까 창문 열었네 두손 내밀어 가만히 보듬는 원죄의 서늘한 목소리 비님은 들어오시지 않고 헐벗은 나무 속으로 걸어가네 산그림자 속으로 걸어가네 새봄의 이파리만큼 많은 인생의 나날들 하루쯤 쉬어 엄격한 겨울의 시겨가 파손되지 않는다면 그대여 그대 발자국 찍힌 지상의 모든 안쓰러운 추억마다 성냥개비 끝 매달린 머루알만한 그리움의 불꽃들 새겨두고 가시게나 가난한 사람들이 호호 입김불며 난로가 꺼진 눈보라 속으로 정처없이 나아갈때 그들 영혼의 텃밭 한 귀에 추운 매화꽃 한 송이 피어나게 하라 종은 생각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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