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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어깨동무친구

털보아찌 2009. 3. 24. 17:43
진정한 어깨동무친구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 위해 내 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때...

그대여!
그대의 등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 수 있게
그대 뒤를 총총 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줄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 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 일이 무에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떠돌다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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