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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와 창녀의 사랑 이야기

털보아찌 2009. 3. 24. 22:14
    거지와 창녀의 사랑  

    30여 년을 길에서 구걸하며 살아온 걸인 총각은
    어린 시절 집에서 내쫓긴 선천성 뇌성마비 환자이다.

    그는 정확히 듣고 생각하긴 해도 그것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걸 이외에는 어떤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번화가 길목에 앉아서 하루 동냥 받는 것이
    거의 4~5만원이라 해도 허기진 배는 채울 길이 없다.

    음식점 문안으로 들어서기 전 쫓겨나기 때문이다.

    구걸이 아니라 당당한 손님으로 화폐를
    지불한다 해도 모든 식당들은 그에겐 영업사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온 몸이 떨리고 뒤틀려
    수저로 먹는다 해도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흘리는 밥이 더 많아 주위를
    지저분하게 만들어 영업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이토록 문전박대를 당해 서럽고 배고픈 그가
    예수의 기적을 염원하면서
    성경 한 권을 다 외우기도 했다.

    그는 30년 간 성당 주변을
    떠나본 적이 없는 신실한 신앙인 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두터운 신앙심이
    육체의 허기를 채워주지 못했다.

    그 뿐 아니라 장가드는 일이란
    상상조차 못해 볼 일이었다.

    자신을 향해 문을 꼭꼭 닫은 지상에서
    그가 갈 곳은 창녀촌뿐이었다.

    돈을 내놓으면 저들처럼 나를 문전박대하진 않겠지.

    그는 창녀촌에 와서
    어울리지도 않게 음식을 주문했다.

    그리고 주문 한 가지를 더 했다.
    먹여달라고.......

    돈이면 독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한 창녀 여인이 밥 한 상을 차려 왔다.
    그리고 먹여주기 시작했다.

    걸인은 눈물을 줄줄 흘렸다.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리고 나를 내쫓지 않고 영접해 준
    저 여인이야말로 천사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다... 당시인이 바... 바로 처... 천사야..."

    창녀는 깜짝 놀랐다.

    '뭇 남성의 천대와 사회의
    냉대만을 받던 내가 천사라니!'

    걸인은 당신이 바로 천사라고 우겼다.

    일생 처음 듣는 이 고상한 말에 창녀는 감격했다.
    감격은 눈물이 되어 흘렀다.

    "창녀를 천사라고 말하는 당신이야말로 천사..."

    둘은 서로 고백했다.

    "나의 천사..."

    두 사람은 성당에서 혼인식을 올렸다.
    4백여 명의 축하객들의 눈물과 축복 속에서..

    그들은 지금 장사를 하고 있다.
    문전박대를 당하지 않고도
    매일 밥을 먹여주는 아내가 있어
    걸인은 이 세상은 에덴동산이라 찬양한다.

    온갖 수모를 당하지 않고도,
    살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이 여인은
    이제 남성들을 저주하지 않고 진심으로 남성을
    사랑할 수 있어서 매일 축제로 살아간다.

    그들을 이토록 새롭게 한 것은 누구일까?

    걸인을 구한 것은
    사회복지정책도 아니요,
    자선도 아니요,.
    바로 창녀였다.

    창녀를 구한 것은
    윤락방지법도 아니요,

    상담자도 아니었다.
    바로 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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