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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 상족암캠핑장

털보아찌 2009. 3. 26. 15:03
경남 고성 - 상족암캠핑장
 

문수암에서 바라본 고성 바다와 섬들.

고성 상족암군립공원에 자리한 상족암캠핑장은 공원 입구 왼쪽의 주차장 뒤에 조성돼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만큼 아담한 규모다.

상족암캠핑장은 워낙 규모가 작아 동시에 30팀 이상이 사이트를 구축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속내를 들여다보면 꽤 내실 있는 캠핑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캠핑장 전체를 덮고 있는 정돈된 잔디가 인상적이다. 국내 캠핑장 중 캠핑장 전체에 잔디를 깐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상족암캠핑장의 잔디는 푹신푹신한 게 밟는 느낌이 좋다. 물론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기에 좋다. 개수대와 화장실도 여느 캠핑장 못지않게 잘 갖춰졌다. 캠핑장 가운데 있는 개수대는 원형으로 구성해 면적 대비 사용공간을 넓혔다. 화장실도 산뜻한 외관만큼 관리가 잘되고 있다.

이곳은 캠핑장 안으로 차량 진입이 통제돼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캠핑장이 주차장과 맞닿아 있어 장비를 내리고 싣기에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캠핑장 옆으로 주차장이 있어 호젓한 분위기에서 캠핑을 즐기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것. 왠지 대문을 열어놓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캠핑장에서 그늘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아쉽다. 그나마 캠핑장 넘어 고성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무더위를 식혀주는 게 위로라 할 만하다.

촛대바위 부근의 산책로 옆에 세워진 티라노사우루스 모형.

[주소]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85번지

[전화] 055-832-9021

[홈페이지] visit.goseong.go.kr

[이용 요금] 4인 2000원, 5인 이상 4000원, 캠핑장으로 관리인이 찾아오면 지불한다.

[이용 기간] 연중무휴

[부대시설] 화장실, 개수대

[가는 길] 서울 출발→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통영 방면)→고성IC→고성읍→33번 국도(진주 방면)→부포사거리에서 좌회전→13번 국도→중촌삼거리에서 우회전→77번 국도(사천 방면)→제전삼거리→1010번 지방도→고성공룡박물관(상족암)

●주변 명소●

고성공룡박물관 상족암 바닷가에 가장 많은 화석을 남긴 공룡 이구아나돈의 몸체를 형상화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공룡전문박물관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전시실 내부에는 공룡과 관련된 화석 93점을 비롯해 각종 공룡 모형과 연구자료 등이 전시돼 있어 어린이 현장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다. 박물관 광장에는 높이 24m의 공룡탑이 세워져 있고, 상족암 일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기 좋은 전망대도 있다. 상족암 뒤편의 산중턱 도로변에 위치.

문수암 상족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의 무이산(548m) 정상 아래 자리잡은 암자다.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건물이 근래 지어진 탓에 옛 멋이 느껴지지 않는다. 암자 자체보다는 자란만 일대 바다와 섬, 마을과 들녘이 오롯이 들어오는 전망이 일품이다. 또한 문수암에서는 맞은편 수태산(571m) 자락의 한 봉우리에 자리잡은 보현사의 초대형 약사여래불이 한눈에 들어온다. 근래 봉안된 이 약사여래불은 마치 사바세계를 굽어보며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맛집●

고성읍 신월리 14번 국도변의 고성휴게소에 자리한 황소국밥(055-674-8300)은 육질 좋은 고성 한우를 사용해 가마솥에서 끓여낸 국밥이 일품이다. 곰탕, 접시불고기, 냉면, 비빔밥 등 메뉴 선택 폭도 넓다. 상족암군립공원 어귀에는 용골횟집(055-832-3489), 고성바다(055-833-7954), 공룡횟집(055-834-5646), 쌍발횟집(055-834-5745) 등 생선회 전문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