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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 - 남이자연휴양림

털보아찌 2009. 3. 26. 15:11

충남 금산 - 남이자연휴양림
 

십이폭포수 아래에서 물놀이하는 어린이들.

충남 금산군에는 산이 많다. 충남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904m)을 비롯해 진악산(732m), 월영봉(528m), 양각산(565m) 등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 산봉우리 수만도 무려 3000여 개를 헤아린다고 한다. 그러니 산 너머 산이요, 사방을 둘러봐도 겹겹이 쌓인 산자락만 시야에 들어온다. 그런데도 답답하거나 위압적인 느낌은 들지 않는다. 산봉우리마다 비단을 두른 듯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금산(錦山)이다.

1996년 문을 연 남이자연휴양림은 남이면 건천리 선야봉(758m) 북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활엽수림이 울창한 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골짜기가 깊고 수량이 풍부하다. 계곡 물길을 따라 조성된 이 휴양림에는 물놀이장이 유난히 많다. 홍수를 막기 위해 사방댐을 몇 군데 설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놀이장이 생겨난 것이다.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좋다.

야영장이 따로 조성돼 있기는 하지만, 여름철에는 주차장 주변의 계곡 양쪽에 자리잡는 것이 좋다. 그래야 화장실, 취사장, 물놀이장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주차장 반대편 물가에도 오토캠핑용 대형텐트와 타프를 설치할 수 있는 캠핑사이트가 마련돼 있다. 이 캠핑사이트와 주차장 사이 계곡에는 작은 나무다리가 놓여 있어 왕래하기 편하다.

남이자연휴양림은 전체적으로 주차공간이 넓고 캠핑사이트도 넉넉한 편이어서 언제 찾아가도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휴양림 근처에 슈퍼마켓이나 마트 같은 상점이 없으므로 간식과 반찬거리를 제대로 챙겨가야 한다.

[주소] 충남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

[전화] 041-753-5706

[홈페이지] 없음

[이용 요금]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주차료 소형 2000원, 대형 5000원, 야영장 사용료 없음

[이용 기간] 연중무휴

[부대시설] 주차장, 화장실, 취사장, 숲속의 집(통나무집), 물놀이장, 삼림욕장, 야외교실, 어린이놀이터

[가는 길] 대전통영고속도로 추부나들목→17번 국도→복수→진산 방축삼거리(좌회전)→68번 국지도→부암사거리→635번 지방도→건천리삼거리(우회전)→남이자연휴양림

●주변 명소●

적벽강 부리면 수통리에 자리한 적벽강은 금산을 관통하는 금강의 물길 가운데 가장 풍광이 수려한 곳이다. 북쪽에는 물길을 가로막은 층암절벽이 우뚝하고 남쪽에는 드넓은 자갈밭이 펼쳐져 있다. 또한 숨가쁘게 흘러온 금강의 물살이 잠시 잦아드는 곳이기에 수면이 호수처럼 잔잔하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야영이나 민박을 하며 물놀이와 천렵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부근의 강변 둔치에는 오토캠핑장으로 활용되는 잔디구장도 조성돼 있다.

십이폭포골 남이면 구석리 마을에서 개울을 하나 건넌 뒤 작은 물줄기를 따라 2km쯤 오르면 무성한 숲과 층암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12개의 폭포가 시작된다. 가장 큰 폭포는 높이가 20m나 되는데, 웅장한 물줄기와 지축을 뒤흔드는 물소리가 보는 사람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폭포 규모가 작지 않은 편인데도, 폭포수에 팬 소(沼)는 수심이 어린아이 허리까지도 차오르지 않을 만큼 얕다. 바닥에 부드러운 모래가 깔려 있어 누구나 안심하고 탁족이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맛집●

인삼의 본고장인 금산 제일의 향토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삼계탕이다. 금산인삼약초시장 안에 자리한 원조삼계탕(041-752-2678)은 인삼과 인삼가루, 대추 등을 넣고 진하게 우려낸 국물이 일품이다. 금산 오일장터의 대지식당(041-753-2891)은 인삼과 각종 채소, 선지 등을 넣고 직접 만든 인삼막창순대와 인삼순대국밥을 내놓는다. 부리면 수통리의 종가집(041-752-0229), 제원면 용화리의 용강식당(041-752-7693)과 저곡리의 저곡식당(041-752-7350) 등은 인삼어죽, 민물매운탕 등을 잘하기로 소문난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