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
*채비 투척 * 흘림낚시의 시작은 채비의 투척이다. 채비투척의 기본은 우선 공략지점, 발앞의 조류속도,채비가 가라앉기 까지의 시간 등을 염두해 둬야 한다는 점이다.
항상 공략지점은 조류의 하층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채비를 공략지점에다 곧바로 던지면 이는 흘림낚시를 잘못배운 것이며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이다.
우선적으로 채비는 흐르는 조류의 상류층에 던져야 한다. 그리고 항상 미끼가 달린 바늘이 가장 상류측에 안착할 수 있도록 던진 다음 손가락으로 살며시 뒷줄에 브레이크를 건다. 그러면 공략지점에 바로던진 채비보다 휠씬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조류를 따라 미끼도 가라 앉힐 수 있고 이를 기다리는 감성돔이 별 이질감 없이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연출해준다.
*뒷줄견제* 흘림낚시의 핵심적인 테크닉은 뒷줄견제이다. 뒷줄견제를 하는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미끼의 선행을 위해서이다.
미끼 선행은 조류 상류층을 향해있는 감성돔이 조류에 떠내려오는 미끼를 취이할 때 가장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도록 연출해 주기 위해서이다.
즉, 구멍찌와 미끼가 이루는 각이 약 30도에서 40도 정도로 사선이 되게 하여 미끼를 먼저 흘러가게 조절해주는 것이 최상의 상태다.
이러기 위해선 우선, 던진 채비를 조류에 따라 흘리면서 스풀로부터 풀려나가는 원줄을 가끔씩 잡아준다든지, 베일을 건 상태에서 낚시대를 천천히 부드럽게 뒤로 약간씩 당기는 식으로 해서 미끼를 선행시킨다.
물론 미끼와 찌가 사선을 그리며 흘러가고 있는지는 찌의 상태만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즉 수면의 구멍찌의 윗부분이 상류층을 향하고 아랫부분이 하류층을 향하고 있으면 미끼선행은 제대로 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또한 이땐 순간적인 베일의 온/오프조작과 함께 조류의 흐름세기에 따른 뒷줄관리도 필수적이다. 특히 이는 입질 예상지점에 도달한 채비가 언제 빨려들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된 상태에서 베일을 벗겨 흘렸다 다시 잡았다 하는 동작이 반복적이지만 순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예상 포인트에 정확히 채비를 유도하기 위해서이다.
갯바위 발앞을 지나가는 본류대가 있다면 채비는 당연히 본류대 상층에 던져서 가라앉힌 다음 입질 예상지점으로 흘러가게 만든다는 것은 앞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통상 입질예상지점은 본류대낚시를 제외하곤 본류대에 있지 않다는 점에서 예상지점으로의 채비 유도가 필수적이다.
본류대를 태운 채비를 계속 조류에 태운다면 채비는 순식간에 난 바다 또는 예상 입질지점을 벗어나고 만다.
이때 특히 중요한 것이 뒷줄 견제이다.
조류상류층의 본류대에 채비를 던졌더라도 마음은 항상 하류의 지류지역 또는 지류 경계지역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곳에 정확히 유도하기 위해선 채비투척 및 조류에 태우면서 가라앉힘과 동시에 주기적으로 뒷줄 견제로 끌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뒷줄을 약간 줘서 가라앉히면서 당겨서 지류쪽으로 접근시키고 또 줘서 가라앉혔다 당기고 하는 식이다.
그리곤 입질예상지역쯤에 채비가 도달했을땐 미끼는 거의다 가라앉아 있어야 하며 또한 본류대가 아닌 경계지역에 머물고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기법은 비교적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연습한다면 어렵잖게 소화해낼 수 있는 기법이다.
셋째, 밑걸림을 최소화하고 여밭지형을 더듬는데 필수적이다.
주변이 여밭으로 이뤄진 포인트의 경우 초보자들이 감당하기엔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조금 흘리다 보면 항사 채비가 수중여에 걸려 원줄이나 목줄에 손상을 입히거나 채비를 날려보내기가 일쑤다.
이때에도 역시 뒷줄견제는 필수적인 요건이 된다.
자리한 포인트에서 두서너번 흘리면 어느정도 물밑지형의 확인은 가능하다. 어느지점에 여가 있어 밑걸림이 심한지, 어느 지점에 물골이 있는지 등등.
이러한 여밭은 비교적 가벼운 채비로 밑걸림 예상지역에 채비가 도달할 때쯤 뒷줄을 살짝 잡아 채비를 띄운 다음, 다시 조류에 태워 천천히 가라앉히고 또 수중여가 있을 법한 지점에 도달하면 재차 띄우는 식으로 여밭을 더듬는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이다.
*밑밥 품질 * 밑밥 품질은 또 다른 차원에서 하나의 중요한 테크닉이다.
다같이 품질을 하지 않으면 별 문제이지만 어느 한쪽에서라도 밑밥품질을 한다면 조과 배가를 위해선 당연히 그에 따른 기교가 필요하다.
밑밥은 기본적으로 감성돔을 유인하기 위해서 필요하지만, 수많은 잡고기를 유인할 때도, 잡고기를 흩트러뜨릴 때고 필수적이다. 몇가지 기본 상식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거의 같은 주기로 품질해야 한다.
유속의 세기에 따라 다르지만 2~3분 또는 4~5분 간격으로 두주걱 혹은 세주걱씩 같은 주기로 품질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둘째, 가급적 조류 상층에 품질하되 예상 입질지점에 품질이 퍼져 머금게 해야한다.
조류 상류로부터 퍼져온 밑밥은 지류지역 또는 반전지역에 다다를 때쯤이면 널리 퍼져 밑밥 필드가 형성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셋째, 변화없이 흘러가는 조류대에는 가급적 품질을 말아야 한다.
이러한 조류에 품질을 하면 오히려 발앞으로 들어온 감성돔도 내쫓을 수 있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이런 조류에 생각없이 품질하는 것은 금물이다.
넷째, 본류에 한번, 지류에 세 번
발앞의 조류가 일부 본류대를 거치고 어느 지점을 경게로 반전조류 또는 지류쪽으로 파고든다면 본류에 한번, 지류에 세 번씩으로 품질을 한다. 이때의 본류 품질은 멀리있는 감성돔의 유인용이고, 지류 품질은 들어온 감성돔군을 잡아놓기 위한 술책용이다.
다섯째, 유속이 느리거나 얕은 수심에선 가급적 채비와 동조시켜라 매우 느린 유속 또는 얕은 수심에선 비교적 다른 조건에 비해 감성돔의 경계심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밑밥으로 승부해야될 필요가 있다.
이땐 채비 바로 근처에 밑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여 짙게 형성된 밑밥필드를 통해 감성돔의 경계심을 낮추고 유인해야 한다.
여섯째, 잡어를 모아라
잡어는 감성돔의 전령이다. 자기가 품질한 밑밥 주변에서 잡어가 있다면 그아래 감성돔도 있다고 보면 된다. 흩어져 있던 잡어를 모으면 그만큼 감성돔도 그 아래서 경계심을 늦추고 있으므로 때론 흩어진 잡어들을 밑밥을 통해 모를 필요가 있다.
일곱째, 잡어를 흩트려라.
위의 말과 상반될지 몰라도 같은 맥락이다. 품질을 통해 모인 잡어 아래의 감성돔을 솎아 내려면 감성돔과 잡어를 분리시킬 필요가 있다.
이땐 약간의 속임수가 필요하다. 먼저 입질 예상지점에 한주걱, 그리고 잡어 유인지역에 두주걱 정도 품질한 다음, 재빨리 채비를 처음의 예상지점에 투입하는 식으로 잡어를 유인하면 수많은 잡어등살 속에서도 보다 나은 조과를 약속받을 수가 있다.
여덟째, 집어제 희석도 테크닉이다.
무심코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집어제이다. 요즘은 계절별로 잘 구분되어 나와 있다. 봄가을철엔 감성돔을 띄워서 낚기에 가급적 가벼운 건식을, 그리고 겨울철은 철저히 밑바닥을 끌어야 하기에 입수가 빠르고 무거운 습식을 사용함이 유리하다.
그리고 물에 불린 찐보리의 경우 감성돔의 시각효과, 적절한 부력에 따른 유영효과등을 지니고 있기에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은 희석제중의 하나이다.
*채비변조 및 즉흥대응* 꾼들이 보통 목줄을 얘기할 때 그날의 수심, 물의 탁도, 대상어의 평균크기 등을 놓고 선택한다. 그러나 중급자 이하들에겐 과감히 평균목줄보다 한단계 굻은 크기를 권장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남해안 특성상 청물현상이 아닌 경우엔 2호이하의 목줄이라면 어디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본인이 직접 경험한 바에 의해 확신하는 사항이며, 괜한 영웅심에 얇은 목줄을 사용하다 어렵사리 받은 입질을 침놓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다.
포인트별 공략기법에서 반유동과 전유동의 공략지점을 얘기했다. 아무리 발앞의 포인트가 훌륭한 포인트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더라도 감성돔이 들지 않으면 말짱 헛일이다. 특히 같은 조건이더라도 날물의 경우 들물에 비해 비교적 먼지점에서 입질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재빨리 채비를 변조시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때 간단히 반유동을 전유동채비로 변조하는 방법이 있다.
찌매듭을 20여미터 이상 올린 다음 수중찌만 제거하면 된다.
단지 분납의 경우 조류의 유속 등을 고려해 분납 위치라던지 가감만 결정해주면 훌륭한 전유동 채비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변조해서 멀고 깊어져가는 수심층을 더듬어 멀찍이 숨어있는 감성돔을 걸어낼 수가 있다.
*훅킹 및 뒷처리 * 천신만고 끝에 받은 입질이라도 들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직 제 고기가 아니다. 초기에 걸었을 때 일수록 침착해야 하지만 중급이하의 대부분 꾼들은 이때면 더욱 긴장을 하기에 아차하는 사이에 놓치는 수가 허다하다.
먼저 이들은 고기를 걸자마자 조바심에 뜰채부터 찾는다. 그러나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 침착만이 유일한 길이다.
일단 걸어서 싸움이 시작되면 마음속으로 여유부터 갖자고 다짐해야 한다.
그리고 고기가 당기면 당기는데로 주고, 조금 여유가 있다 싶으면 재빨리 감아 펌핑질을 하고, 또 당기면 주고 해서 감성돔의 얼을 빼놓아야 한다.
2호 목줄이라도 서로 맞 당기면 중치급이라도 터지고 만다. 줄 때 안주고 버티다 대부분 침놓는 수가 많다.
감성돔이 당길 때 주되 조금 빡빡하다는 느낌으로 주면 아무리 큰 대물일지라도 불과 몇초안에 되돌아 서게 마련이다.
이때 준다는 얘기는, 팔목의 힘을 빼고 손목 스냅을 이용하여 감성돔이 당기는 방향으로 낚시대를 따라 약간씩 움직여 준다든지 아니면 스풀이나 레버 브래이크를 조심스레 풀어줘라는 얘기다.
이런 식으로 반복하면 고기도 지쳐 여유있게 떠올릴 수 있다. 일단 고기 머리 구격을 한 다음, 한두 번의 공기먹임을 하면 상황은 대부분 끝이다.
이때 차분히 뜰채를 준비해 그속으로 넣으면 그때야 비로소 자기 고기가 되는 것이다.
명심할 것은 걸면 무조건 침착하라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