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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가 추억인가 / 남인수

털보아찌 2008. 10. 7. 19:44

 

꿈인가 추억인가

 

                가수 남인수 (조명암 작사 송희선 작곡 1939년)

 

1.범나비 꿈을 꾸는 꽃밭에 둘이 앉어

  개나리 손에 들고 놀리던 시절 애련한 목소리로

 

  (남) 여보!

  (여) 응

  (남) 벌써 봄이지?

  (여) 응!

  (남) 아! 이렇게 속삭이던 봄철도 있었건만!

 

  세월은 흘르고 두 사람은 흩어져

  무정한 바람에 바람에 낙화만 흩날립니다.

 

2.갈매기 춤을 추는 해변에 둘이 서서

  흰 구름 수평선에 마음을 보내며 힘있는 목소리로

 

  (남) 여보!

  (여) 응

  (남) 벌써 여름이지?

  (여) 응!

  (남) 아! 이렇게 아름답던 여름도 있었건만!

 

  이제는 물결만 드나 드는 달밤에

  외로운 그림자 그림자 하나만 헤메입니다.

 

3.백양목 잎이 지는 숲길을 거닐면서

  두 손길 서로 쥐고 꿈꾸던 그 시절 정다운 목소리로

 

  (남) 여보!

  (여) 응

  (남) 벌써 가을이지?

  (여) 응!

  (남) 아! 이렇게 정답던 시절도 있었건만!

 

  그 날도 덧없이 흘러간 지 몇 핸고

  쓰라린 가슴에 가슴에 추억만 처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