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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에 따른 갈치낚시

털보아찌 2008. 10. 9. 21:42

밤바다의 은빛 실루엣 방파제 갈치낚시

  갈치낚시를 동네꾼들만 행하는 잡어낚시의 일부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그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전문적으로 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는 꾼들까지 꽤 생겨났으니 이제 갈치는 ‘잡어’가 아닌 전문 대상어의 영역에 넣어도 무방할 것이다.

갈치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맛있다는 것. 그리고 한 마리라도 챙겨가면 집에서 사랑 받는 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밤바다의 어둠을 가르며 올라온 갈치 지느러미의 현란한 움직임을 봤을 때의 신비로움이란! 그리고 갈치는 길이로만 따진다면 5짜, 6짜를 넘나드는 대물이 아닌가!



채비에 따른 갈치낚시

 

갈치낚시는 갯바위나 방파제, 배 위에서도 가능하지만 시원한 바람을 쏘이며 방파제에서 즐기는 갈치낚시야말로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방파제는 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방파제에서 행하는 갈치낚시는 낮과 밤 모두 즐기며 할 수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행해지는 낮낚시에는 잔 씨알의 갈치가 낱마리로 올라온다. 그러나 카드 채비를 쓰면 마릿수로 낚을 수도 있다. 카드채비에는 한번에 여러마리의 갈치가 낚여 올라오므로 3호 정도의 릴대를 사용해야 버털 수 있다.

원줄도 5~7호 정도로 굵게 쓰며 고등어바늘 10호가 장착된 카드채비를 도래로 연결하면 채비는 완성된다.

           

20~30m 가량 원투한 후 슬슬 끌어주면 공격성이 강한 갈치가 채비를 향해 달려든다. 한 마리가 걸렸다고 무작정 당길 것이 아니라 여러 마리가 채비를 물었을 때 줄을 감아들이는 것이 요령이다.

갈치 밤낚시는 민장대 맥낚시 채비나 릴 찌낚시 채비를 쓴다.

민장대 맥낚시 채비는 초보자도 쉽게 행할 수 있으며 방파제의 직벽에서 적합한 낚시기법이다.(선상낚시에서도 주로 사용된다)갈치가 방파제에 가까이 접근하여 있을 때 집어용 케미라이트를 이용해 밝은 빛을 좋아하는 갈치를 유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집어등을 써서 집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릴찌낚시 채비는 가까운 곳부터 먼 거리에 있는 갈치까지 두루 공략할 수 있는 공격적인 채비다. 깊은 수심의 갈치를 낚아 올릴 때도 효과적이다. 1호 릴대에 3B~1.5호 전자찌를 세팅한다. 민장대 맥낚시와 릴찌낚시의 경우 도래 아래 목줄은 와이어(갈치전용)를 사용해야 갈치의 이빨에 의한 목줄의 끊김을 방지할 수 있다.

카드채비에 있어서는 미끼가 필요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미끼를 끼우는 것이 더 입질이 빠르다. 갈치 미끼로는 전갱이와 갈치살이 특효. 현장에서 전갱이를 낚아 잘게 썬 후 미끼로 꿰면 마릿수의 갈치를 낚을 수 있다. 갈치는 동종포식을 하는 육식성 어종으로 갈치의 꼬리를 잘리 미끼로 써도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