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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결심한 님들 필독

털보아찌 2008. 11. 11. 15:30

등산화 : 우수한 제품이 몸을 보호해 줍니다

- 필요함 : 통상 경등산화 중등산화 암릉화(Ridge화)

              암벽화로 구분함. 하절 기는 암릉화

적설 기나 장기 산행 시는 고어텍스 소재의 중등산화 착용합니다.
하절기에도 비가오면 고어텍스 소재화가 좋겠지만 작년(2003)처럼 호우시는 어차피 다 젖어버리니까 말리기 간편한 릿지화가 좋구요

적설 기엔 아이젠을 착용해야 되므로 바닥이 두껍고 스킨이 두꺼운 등산화가 필수입니다. 겨울에 지리산에서 운동화에 아이젠 차고 고생하는 대학생들 많이 봅니다.

최근 릿지 창 샌들이 나왔습니다. 濯足후 착용하면 최곱니다.


- 중등산화 : 암릉화는 바닥이 얇아 장기 산행이나 울퉁불퉁한 표면을 오래 산행 시 발이 쉬이 필요해지며 우천 시나 적설 기엔 습기에 노출 및 동상의 우려가 있어요. 고어텍스 등을 소재로 한 중등산화는 내부의 습한 땀을 배출하고 외부의 물기를 차단하기 때문에 쾌적한 발의 느낌을 유지해주고요 또한 15만원 이상의 고가이지만 밑창의 교환이 가능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산행 후 꼭 깔 창을 빼서 따로 말려 주세요. 자주 세탁을 하셔야 고약한 냄새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비 맞은 후에는요


- 운동화 : 맨발로 산행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으나 상당한 경지에 이른 분들이며 산행 시작 시부터 맨발은 아니다. 요즘은 아주 다양하고 품질 좋은 운동화가 많으나 등산용이 아닌 것은 하계 등산 시 하이킹용으로는 괜찮을지 모르나 안전을 보장 할 수 없다. 등산화에 비해 바닥의 홈이 작아 모래에 미끄러지기 쉽지요

- 아이젠에 대해서 한마디 : 어릴 때 시골에서 눈 온 날이면 고무신에 새끼줄을 비 끌어 매어 미끄럽지 않도록 해서 학교 다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젠 새끼줄 대신 아이젠이 있습니다. 꼭 착용하십시오. 수도 없이 강조해도 착용하지 않아서 진행진을 어렵게 만들고 더 나아가 진행진이 본인 것을 양보하는 바람에 산행 전체에 차질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겨울 산행에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2. 바지(하의)

- 기본적으로 활동에 편리하면 되나 땀의 흡수가 빠르고 쉬이 말라야 한다. 즉 청바지 등은 산행에 아주 불편한 의류이다. 비 맞고 땀이 차면 체력 소모하는 데는 일등입니다.


- 땀을 흡수하기는 잘하나 잘 마르지 않아 체온을 쉬이 빼앗기는 면직보다는 모직 종류가 좋으며 최근엔 땀을 흡수하고 쉬이 마르면서도 질기며 활동에 편리한 마이크로 폴라 텍스 종류의 바지가 주종이나 값이 비싼 것이 흠이다

- 여름엔 반바지가 좋으나 바위표면에 긁히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동절기 강추위하의 적설기 산행 시는 겹바지를 권한다

- 하의 내복은 쿨맥스등 기능성 특수 섬유제품이 좋은데 삼각보다는 사각이 장시간 산행 시 쓸리지 않아 편합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내복이 걸리적 거릴 땐 아예 입지 않는 것이 훨씬 간편합니다.

- 삼복더위 하에 등산 중 반바지를 입고 그대로 청류에 풍덩 하는 맛을 아시나 요. 알탕이라는게 있는데요. 산과 때 장소 가려서만 가능합니다

3. 상의

상의 내의는 입지 않아도 되나 얇은 쿨맥스 종류의 기능성 섬유제품이 활동에 편하고 그 위에 폴라 텍스 제품의 상의를 기온에 따라 한 두 겹 입으면 되고, 동절기 산행 시는 Wind stopper를 착용하는 것이 체온을 빼앗기지 않으며 고가 이나 Gore-Tex 제품을 장만하면 산행 시 그 즐거움을 배가 시킬 수 있지요

최근엔 온도에 따라 소재의 특성이 변해 투·방습 기능을 극대화 시키는 고기능성 온도반응 기억소재가 나와는데요. 미쯔비시 상사가 개발한 디아플렉스(Diaplex) 제품이 시선을 끕니다.

하절기의 2-3시간의 간단한 산행 시는 평상복도 좋으나 권장할 수 없으니 산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위험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팔 셔츠는 길이 잘 나 있는 등산로에나 어울리며 등산시 긴 팔이 좋아요.

4. 모자

머리 스타일 때문에 쓰지 않고 등산하는 분이 많으나 이는 위험하다. 떨어지는 낙석, 스치는 나뭇가지, 하절기의 태양을 가려주며 강한 빛을 차단하여 시야확보에도 좋다. 특히 피부를 노화 시키는 자외선 A,B를 막아준다. 겨울엔 귀마개가 달린 모자도 좋으며 강추위에는 눈,입만 내놓는 바라크라바를 착용하면 추위를 덜 수 있다. 여름엔 땀을 흡수하기 좋은 머리띠를 착용하기도 하나 나뭇가지에 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최근 기능성 섬유로 된 삼각건을 많이 애용하는데 얼굴이 햇볕에 노출되는 단점이 있다..마리랑 제가 애용하고 있지요

5. 양말과 장갑

양말은 역시 편한 발의 촉감이 즐거운 산행을 이끌기 때문에 등산용 이어야 한다. 일반 양말은 땀을 배출하지 않아 산행 내내 발에만 신경을 써야 하니까.....


릿지화에는 모직이 아닌 것으로 발에 잘 맞는 것을...중등산화엔 좀 두꺼운 국방색 모직양말을 신는 것이 발이 편하다

장갑은 겨울에 추위를 피하기 위한 동계용부터 여름에도 따개 비 같이 날카로운 바위 표면으로부터 손바닥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 등 종류가 다양하며 하계라도 최소한 손바닥면이 고무코팅 된 면 장갑이라도 끼는 것이 좋다. 바위를 타거나 쇠줄을 잡을 땐 특수장갑이 아니면 오히려 맨손이 더 안전합니다.  

6. 배낭

그럼 이젠 배낭으로 넘어갑니다


배낭은 산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아 가는 장비로서 비싸더라도 반드시 튼튼하고 기능성 있는 것을 마련해야 합니다. 초등 생 소풍배낭이나 약초 꾼 배낭처럼 축 처지는 배낭은 짐 보따리 이상의 기능을 기대할 수 없는데 아무리 무거운 짐을 넣어도 몸에 달라 붙어야 하고 등허리가 땀이 배지 않고 뽀송뽀송 하도록 에어매트가 장착된 것이라든가 멜빵도 늘이고 줄이기 쉽도록 이상이 없는 것이라야 합니다.

요즈음은 등과 배낭사이에 사이가 뜨도록 제작되어 땀의 방출이 좀더 잘되는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밑으로 처지는 배낭은 낭떠러지 지대를 지날 때 자칫 몸의 균형을 깨뜨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배낭 역시 등산화와 마찬가지로 좋은 것을 구입을 하여야 합니다.

또 하나는 산에 다니다 보면 배낭의 지퍼가 열려있는걸 자주 봅니다. 이는 지퍼의 질 문제도 있지만 지퍼를 가운데로 닫지 말고 양쪽 옆구리 끝쪽으로 모아 닫으면 됩니다. 하루 산행용으로는 용량 30 리터 안팎의 것이 적당한데 배낭용량은 배낭 겉면에 숫자로 모두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다만 잦은 산행 시 좀 작은 듯한 감이 드는 분은 40리터 이상의 것을 강.추. 합니다.

요즈음은 대부분의 배낭에 커버가 달려있는데 혹 없다면 구입시 요구를 하십시오. 눈/비를 막아주니까요. 색감을 잘 선택하시면 멋도 낼 수 있답니다. ^L*

끝으로 대부분의 배낭 양 옆에 망사 주머니가 있는데 한쪽은 스틱

다른 한쪽은 물병 등을 집어넣고 산행을 하지요

그런데 자주 물병이 떨어져 밑에서 올라오는 분들이 혼비백산하는 광경을 봅니다

만에 하나라도 떨어지지 않도록 꽉 매달아야 합니다.  

7. 보온병과 물병

요즘은 산에서 야영 및 취사가 금지되어서 보온병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혼자 산행할 때는 1리터 이하면 충분하고 둘 이상이면 1.5리터의 보온병을 준비하면 컵 라면과 커피를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불을 피우기가 어려운 겨울철에 보온병의 휴대는 필수입니다.

산행 중 휴식을 취할 때마다 불을 피워 물을 끓일 수는 없겠지요? 그때 배낭에서 꺼내 마시는 따뜻한 한잔의 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병으로는 날진 제품이 사계절용으로 적합한데 여름에 물 뼈다귀를 만들기 좋습니다. 가볍고 질기고 거기다가 물맛을 내주면 금상첨화이겠죠

혹한 혹서기가 아닌 봄 여름 당일 산행 시는 작은 음료수병도 좋습니다.

물에 대해서 또 한마디

산행 시 물은 생명과도 같습니다.

자기가 마실 물은 반드시 본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8. 도시락과 간식

카레라이스, 돼지불고기, 오이소배기, 족발, 케�, 냉면, 양푼비빔밥, 콩국수, 냉 막걸리, 얼린 맥주, 딸기, 참외, 복숭아, 포도, 배등 갖은 과일.....

한 시간 땀 흘리고 맛보는 방울토마토의 참 맛을 아시나 요

최근 얼린 황도, 얼린 포도 등도 출몰했습니다.

숨 넘어 갈 것 같은 더위에 마시는 얼린 션한 맥주는 아무리 예쁘거나 멋진 애인이라도 나눠주기가 싫을 겁니다.

추운 겨울엔 컵 라면으로 때우기도 하지만 위와 같이 지상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산 위의 마당바위 위에 삥 둘러 앉아 멋들어지게 처 억 늘어진 소나무 그늘에서 저 아래 바글거리는 세상을 내려다 보며 즐기는 그 맛이 사는 맛이지요

사탕, 쵸콜릿, 육포, 어포, 건포도, 비타민 등과 겨울산행엔 독한 술도 필요하고요

땀을 많이 흘리는 분 들은 소금이나 죽염 사탕을 준비하시지요


9. 지도

지도도 있어야 하는데 가까운 산이라고 아는 산이라고 그냥 올라섰다가는 낭패를 당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목적지를 정해두고 그 정해진 산의 지도를 가져가는 것은 어찌 보면 등산인의 기본이 아닐까요? 
 
다니면서도 어디 갔다 왔나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참 산행기를 쓰시도록 권장합니다.

10. 그 외에 권할 만한 것은요

스틱은 등산용 지팡이입니다. 여러 종류가 있으며 3단으로 된 것을 주로 많이 사용을 합니다. 이 스틱은 쉽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체력소모를 줄이며 보행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 스틱을 이용하면 다리에 실리는 체중의 30%까지도 분산 시킬 수 있습니다. 스키 스틱으로 유명한 LEKI제품이 비싸지만 가장 나은 것으로 평판이 있고요. 구입시 겨울 적설기용 링도 미리 받아 두세요. 끝부분의 캡이 자주 도망가니까 여분의 것도 구입시 떼를 써서 받아두시면 후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이 스틱은 웬만큼 익숙해지기 전에는 오히려 산행에 부담만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진 경우는 상당히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암릉을 오르고 내릴 때도 도움이 됩니다. 평지에서도 늘 사용하면 등산으로 다리근육만 사용하는 단점을 보완하여 팔 힘도 키우고 익숙해져 네발짐승의 경지에도 이를 수 있겠지요.

스패츠(Spats:각반)는 겨울철 단골장비 입니다. 육중한 눈의 장막을 헤쳐나가려면 이 장비의 도움 없이는 도무지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물론 오버트라우즈(방수용 등산바지)를 입으면 되지만 무릎이하로 쌓인 눈은 신발사이로 눈이 들어와 금새 양말이며 등산화는 다 젖어 버립니다.

그러나 이 장비만 있다면 만사 OK입니다.

그리고 아이젠 착용으로 인하여 바짓가랑이가 걸려 넘어지는 위험도 막아줍니다

또한 여름철이나 가을에도 사용을 할 때도 있는데 지독한 잡목지대나 낙엽이 많이 우거진 길을 걸을 때 이용하면 등산화 사이로 낙엽 등이 들어오지 않게 보호를 해줘 한결 편안한 산행을 할 수가 있고요. 반바지 착용 시는 모래가 끼어 들어가 자주 신발을 털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약식 스패츠를 사용하시면 이런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적설기 외에는 사용하는 분들이 없더군요. 하지만 길이 잘 나있지 않은 심산산행 시나 위의 경우에도 꼭 착용해 보세요. 여름철 폭우 시 착용하면 신발에 물이 스며드는 시간을 벌 수도 있습니다.

참 여름엔 가벼운 우.의.를 항상 지니고 다니시면 남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습니다

우산을 쓰는 멋장이 산꾼도 요즈음은 흔히 볼 수 있지요


그리고 가벼운 돗.자.리.랑 방.석.을 등산용품점이나 할인매장에서 저가로 구입하시면 산에서 추위에 쪼그리고 앉는다던가 서서 식사를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흔히 첨 온 분들께 방석을 내드리고 고참이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우나 괴로운 면도 있지요. 없을 땐 장갑 등을 깔고 앉습니다.

칼과 세척 : 칼은 맥가이버 나이프라 불리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가 유명한데 당일 산행 시는 그 정도의 다용도 칼이 필요치는 않아도 접히는 과도정도가 있으면 유용합니다. 과일을 깔끔하게 깎아 먹을 수 있지요. 주의하실 건 사용 후 물로 꼭 닦아 놓으셔야 담 산행 시 낑낑거리며 날을 빼느라 고생하심을 덜 수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 모두

산에서 만이라도

첫째, 음식을 남기지 마시고요.(음식점에서도 물론)

과일은 가능하면 씨도 껍질도 버리지 않고 다 먹습니다.

둘째, 나무 젓가락 컵등 일회용 보다는 수저와 컵을 준비해 주시고

셋째, 사람도 짐승도 초목도 놀래서 산새의 씨를 말리는 야호 소리도 사양합니다. 시끄러운 라디오도 갖고 다니지 않습니다.

넷째, 올라가는 분이 우선권이 있습니다. 산에서 서로 먼저 갈 수 있다고 티격태격 하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면 알겠지요. 오르는 분이 힘들고 또 하나는 바닥만 보고 걷기 때문에 위에서 내려오는 등산객을 볼 수도 없지요. 그래도 노약자에겐 양보해 야죠

다섯째, 요즈음은 좀 나아졌지만 아직도 공비같이 검은옷에 검은배낭일색으로 싸매고 산을 타는 분들이 많습니다....자연은 사철 옷을 갈아입어 우리 인간을 즐겁게 해주는데 우리는 그런 고마운 산에 검은칠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Colourful 하게 입고 다녀 서로 아름다운 산을 가꾸는데 일조를 하십시다.

여섯째, 등산로가 아주 많이 훼손되어 나무 뿌리가 많이 들어 나 있습니다...당국에서 하루빨리 나무계단을 설치해서 막아주면 좋겠지만요...그전에 우리 모두 풀 한 포기 나무 뿌리 하나라도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돌.탑.쌓.기.는 애처롭게 죽어가는 많은 나무를 살릴 수 있습니다.

하산 시 쓰레기 주우라 하면 욕 하시겠지요

그래도 틈틈이 주우시면 기분이 아주 좋아진답니다 ^L^

여러분도 한번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