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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의 소야곡(대사) / 남인수

털보아찌 2008. 11. 11. 16:59

 



57년경 남인수

* 哀愁의 小夜曲 *

 


밤비내리는 부산의 파지장

파도도 울었다 갈매기도 울었다

정든사람 떠나보내는 여인도 울었다
다시는 돌아오기 힘든 고향산천 되돌아보며
사나이도 주먹으로 눈물을 닦았다


부산에서 시모노세끼까지 여덜시간 뱃길이지만
못살아 돌벌러 가는길이라

 놓고싶지않은 손목을 놓고 가는길이라
철리길 만리길보다 멀었다

그날 도항증을 받으러갔다

부산진 경찰서의 일본순사에게 발길에 채이고
뱃머리에서 고등게 형사에게

뺨을 맞어가며 서러운 뱃길을 떠나던
그사람들 지금은 모두 어디있는지

그 옛날 현해탄 물길에 울고가던 젊은나그네

머리위에 울던갈매기
지금은 몇이나 남았을까
갈매기도 늙어으리라

아니 벌써 저 세상으로 가버려으리라

오늘 현해탄 눈부신 뱃길에

무심히 지져기는 저 갈매기야
너는 그 옛날 그 나그네에 슬품을 모르리라

아니 그 엣날 갈매기 살아 남았드래도

이제는 늙어버린 그 나그네
기억하고 있을리 없지

 
 1. 운다고 옛 사랑이 오리오마는
눈물로 달래 보는 구슬픈 이 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 누가 불어주나 휘파람 소리
 
 
2. 차라리 잊으리라 맹세하건만
못잊은 미련인가 생각하는 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애타는 숨결마저 싸늘하구나
 
 
3. 무었이 사랑이고 청춘이든고
모두다 흘러가면 덧없건마는
외로운 별을 안고  빔을 세우며
바람도 문풍지에 싸늘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