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종별·채비★/감성돔

전층채비로 가을감성돔 공략하기.

털보아찌 2008. 11. 24. 23:10

 

 

 

가을은 감성돔 활성도가 일년 중 가장 높은 계절이다.

사람도 컨디션이 좋으면 활동량이 많아지듯 감성돔 역시 마찬가지다.

가을에는 꾼들의 생각보다 더욱 넓게 또 많이 움직인다.

따라서 포인트 선정에서부터 밑밥 활용, 채비 운용 등 모든 낚시 행위가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공략 범위가 넓고 다양한 수심층을 두루 탐색하는

전층낚시는 가을감성돔과 멋진 궁합을 보여줄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 바다낚시계에 대마도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삼삼오오 짝을 이뤄 대마도로 향하는 꾼들이 있는가 하면,

낚시단체나 동호회도 대마도에서 정기출조를 진행했으며,

낚시 겸 관광을 하기 위해 가족 단위로 떠나는 낚시인들도 많았다.
많은 꾼들의 성원(?)에 힘 입어 대마도 현지에는 우리나라 낚시인이

운영하는 낚시점도 여러 곳 성업 중이며, 일본인 낚시점도 우리나라

가이드를 영입해 한국 낚시인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실정이다.
지난 겨울에 절정을 이루었던 대마도 낚시가 봄과 여름을 지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가을이 오면서 다시 대마도로 향하려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대마도에 얽힌 해괴망측한 괴담(?)이 이슈화 되고 있다.

크릴을 포함한 밑밥 사용이 금지될 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아무리

대마도에 물고기 자원이 풍부하다지만, 밑밥을 준비하고 뿌리는 행위

자체가 낚시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모를리가 없을 터인데, 밑밥을

규제한다는 내용은 필자에게는 낚시를 금지한다는 말처럼 다가온다.
더 해괴망측한 부분은 낚시에 관한 대마시의 정책이다. 자국인이 밑밥을

뿌리는 행위는 ‘레저’로 간주돼 허용이 되고, 외국인이 밑밥을 사용하는 것은

 ‘어업’으로 간주해 금지하며, 위반시에는 해당 낚시점에 최고 4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한다.
대마도에서 낚시하는 외국인이라고 해봐야 우리나라 낚시인들이

거의 100%일 텐데, 이 정책은 곧 한국인의 낚시를 금지한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웃음 밖에 안나오는 이야기지만, 현지에서 낚시업을 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며, 우리나라 낚시인 입장에서 보면 이만저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가 불거진 데는, 그동안 간간이 흘러나오던 우리나라 낚시인들에

의한 갯바위 오염 문제가 깔려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는 대마도에 수차례 낚시를 다녀왔지만 낚시를 못하게 할 정도로

오염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 몰지각한 꾼들에 의해 방치되는 쓰레기가

있더라도 낚시점에서 수거하는 게 현실이다.
대마시의 이번 조치는 아마도 낚시업협회와 어업관련협회의 갈등이나 성업 중인

한국인 낚시점을 겨냥한 일본인 낚시점들의 시기에서 비롯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

그런게 아니라면 또 한번 자존심이 상할테니 그냥 그렇게 믿고 싶다.
바다를 사랑하는 낚시인들이 더욱 넓은 바다를 접해본다는 사실은 좋은 일이다.

 또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해외낚시가 지탄받을 이유도 없다. 지구촌, 나라도

언어도 피부색도 서로 다르지만 바다는 하나다. 그리고 그 바다의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행위는 우리 낚시인들의 몫이며 의무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되겠다.

전층낚시와 가을은 궁합이 맞다.

많은 꾼들이 가을을 감성돔의 계절이라고 말하는 이유는,다양한 씨알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데다, 감성돔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적정수온이 유지되면서 당찬

손맛까지 기대할 수 있는 등 여러모로 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도 컨디션이 좋으면 활동량이 많이지고 기분도 좋아지듯이, 가을에는 감성돔

역시 일년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때문에 움직임도 그만큼 활발해진다.

그 어떤 계절보다 입질 수심층이 다양해지고 밑밥에 반응하는 속도도 빨라진다.

수심이 10m 이내인 얕은 여밭에서 주로 활동하는 가을감성돔은 전층조법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 어종임에 틀림없다.

그림1은 가을감성돔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갯바위 물 속 지형을 나타낸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 전체적인 수심이 8m며, 5m 정도까지 수중여가 솟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찌밑수심을 6m로 맞춘 반유동채비를 흘려주면 밑걸림이 생기게 되고,

밑걸림을 피할 요량으로 찌밑수심을 얕게 조절하면 미끼가 B 수중여를 타고

넘어가지만 C 지점에서는 거의 중층에서 흘러가게 된다. 물론 가을이기 때문에

입질을 받을 수도 있지만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그림2 전층채비를 살펴보자. 거의 바늘 무게로만 밑채비가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미끼가 바닥층에 다다른다. 밑채비가 가볍기 때문에 어느정도 가라앉고 나면 반탄류

영향으로 내려가는 게 멈춘다. 밑걸림이 생길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다. 또 적당한

조류만 있어도 미끼가 B 수중여를 부드럽게 타고 흘러간다. 수심 8m인 여밭에서

가을감성돔의 입질 수심층인 5~8m 사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그렇다면 5~8m 수심층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전층채비는 어떤지 살펴보자.

 

그림3은 찌를 보면서 입질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띄울낚시 채비다.
조류 상황에 따라 채비 구성이나 각도에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조류가 적당하게

흐를 경우 그림3의 채비라면, 채비를 던지고 뒷줄을 잡은 상태에서 10~15초 지나면

목줄이 30°~ 45°로 펴질 것이다.
원줄을 조금씩 풀어주면 M쿠션과 찌멈춤고무가 천천히 가라앉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색에 따라 1~3m 수심층까지 가라앉은 M쿠션과 찌멈춤고무가 보인다.

이때 찌멈춤고무가 2m 가량 잠겼다고 생각되면 미끼는 5m 수심층에 도달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바닥 수심이 8m라고 가정할 때, 이 때부터 5~8m 수심층은 원줄을 풀었다 잡았다를

반복하면서 ‘감’으로 공략하면 된다. 뒷줄을 견제하는 순간 입질을 받으면 구멍찌가

아주 시원하게 물 속으로 잠기며, 상황에 따라서는 초릿대를 끌고가는 듯한 강한

손맛도 즐길 수 있다.

그림4는 잠길낚시 채비 구성이다. 처음 접하는 낚시인들은 다소 까다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원하는 수심층을 좀 더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을

뿐더러 조과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00찌(투제로)의 정확한 부력은 민물에서는 가라앉고 바닷물에서는 뜬다.

그림4의 채비는 그림3과 달리 찌멈춤고무가 잠기는 상태를 보지 않고 00찌

움직임만으로 미끼가 머무는 수심층을 파악할 수 있다.
채비를 던지면 바늘이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해 목줄이 완전히 정렬되면 바늘과

극소형 봉돌 무게로 인해 00찌가 살며시 잠긴다. 2호 이하 바늘과 6번 이하 봉돌을

사용하면 00찌는 반드시 반응한다. 따라서 부력이 정확한 00찌를 쓸 경우, 00찌가

살짝 잠기기 시작하면 미끼가 4~5m 수심층에 접어들었다고 보면 틀림없다.
바닥층 수심이 8m라고 가정할 때, 입질 확률이 높은 5~8m 수심층은 뒷줄을 잡았다

놓았다 하는 견제 동작으로 얼마든지 탐색할 수 있다. 감성돔이 미끼를 물면 00찌가

순식간에 잠기는 것은 물론 초릿대를 통해서도 입질 유무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가을감성돔 밑밥 운용.

가을에는 밑밥 운용만 잘해도 감성돔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그 어느 계절보다 감성돔이 밑밥에 반응하는 속도가 빠르고, 밑밥이 모인

곳에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우선 밑밥 배합부터 생각해보자.
출조점에서 “밑밥 몇 개 하실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꾼들은 별 생각없이

 “세 개, 하나” 또는 “다섯 개, 두 개”라고 대답한다.
참돔낚시라면 몰라도 감성돔이나 벵에돔낚시를 할 때는 잘못된 배합이다.

아마 크릴 석 장에 집어제 한 봉지가 가장 점도가 좋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만약 크릴 6장에 집어제 두 봉지를 섞었다면, 밑밥 한 주걱에

보통 크릴 15~20 마리가 들어간다. 세 주걱을 던지면 약 60 마리가 떨어지게 되고,

다섯 주걱이면 무려 100여 마리가 물 속으로 들어간다. 미끼와 밑밥이 동조가 잘 될

경우에도 감성돔을 낚을 확률은 1/60 또는 1/100에 불과한 것이다.

밑밥을 계속 뿌리면 뿌릴수록 감성돔을 낚을 확률은 더 낮아지게 된다.

물론 산술적으로 볼 때 그렇다는 말이다.
집어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성돔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집어제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활성도가 좋은 계절에는 집어제가

발휘하는 효과를 더욱 많이 볼 수 있다.
필자는 크릴과 집어제를 1:1 비율로 배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점도는 물로 조절한다. ‘세 개, 하나’나 ‘다섯 개, 두 개’를 기본으로 사용했던

꾼이라면 이번 가을에는 1:1(4:4 또는 5:5) 또는 2:1(4:2 또는 6:3) 정도로 비율을

바꿔보기를 권한다. 분명 예전보다 마릿수 조과를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감성돔낚시를 할 때는 벵에돔낚시와 다른 방법으로 밑밥을 뿌려야 한다. 벵에돔낚시는

 

채비를 던진 후 찌가 10m 이상 흘러가기 전에 승부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밑밥과 미끼의 초기 동조가 중요하지만 감성돔낚시는 다르다.

채비를 던지고 10m 이상 흘려주면서부터 입질 받는 상황이 더 많다.

따라서 일시적인 동조나 초기 동조 보다는 밑밥띠를 형성해 그 속에서

미끼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그림5 A 지점에 채비를 던졌다면, A, B, C 순서대로 밑밥을 뿌리는 게 좋다.

채비가 흘러가는 중에도 적당한 간격으로 꾸준하게 밑밥을 뿌려야 하며,

적은 양이라도 중하층으로 이어지는 밑밥띠를 지속적으로 형성시켜줘야 입질 받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그림5처럼 조류가 앞으로 뻗어나가는 상황에서는 비교적 밑밥 투척이 쉬운 편이다.

하지만 조류가 좌우로 흐를 때는 다소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림6 또한 자주 접하게

되는 갯바위 형태다.

그림6처럼 A 지점에 채비를 던지면, 찌는 점선처럼 조금씩 갯바위쪽으로 흐른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A, B, C 순서대로 밑밥을 뿌려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잘못된 방법이다.
조류가 옆으로 흐를 때 찌는 원줄이 받는 저항 때문에 실제 조류를 100% 타지 못하고

조금씩 갯바위쪽으로 밀려오게 된다. 따라서 ㉠, ㉡, ㉢ 순으로 밑밥을 뿌리는 게 옳은

방법이라 하겠다.

조류가 멈춘 상황에서도 밑밥띠가 형성되도록 밑밥을 뿌려야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을 때는 채비를 멀리 던지는 게 기본이다. 이런 경우

그림7처럼 밑밥은 찌 위쪽 3~4m 지점부터 시작해 발밑까지 A, B, C, D 순서대로 뿌려,

밑밥띠가 갯바위쪽으로 길게 형성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런 다음 채비를 멀리 던져 발밑으로 천천히 끌어온다는 기분으로 채비를 운용하면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조류가 흐르기 시작하면 곧바로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상황별 전층채비의 구성.

언제부터인가 전층낚시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전용낚시용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간단한 채비 구성이 전층낚시의 큰 장점이지만, 의외로 채비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꾼들이 많다.
채비만 제대로 구성한다면 어떤 제품을 사용해도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새털처럼

가벼운 채비를 원칙으로 하는 전층낚시는 찌와 소품간 상호 반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부력을 가진 찌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상황에 따른 전층낚시 기본적인 채비 구성이다. 전층낚시를 시작하시는

독자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자신의 낚시 스타일에 맞도록 조금씩 응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 전층낚시 기본채비라 할 수 있다. 찌멈춤고무를 달고, 그 아래쪽 30~40㎝ 지점에

M쿠션을 따로 연결하는 채비는 비교적 먼거리를 공략할 때 도움이 된다.

찌멈춤고무를 사용하지 않고 찌와 M쿠션을 붙여서 채비를 던질 경우,

늘어난 원줄 저항 때문에 M쿠션이 그만큼 늦게 가라앉는다. 밑채비 정렬이

늦어지는 것이다.

? 아주 간단한 전층채비다. 찌와 수중쿠션, 그리고 직결이 전부다. 수심 얕은 여밭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갯바위 가까운 곳을 공략할 때 효과적이다. 부력이 없는 수중쿠션을

사용하면 바늘과 미끼 무게 만으로 밑채비가 가라앉으며, 밑채비가 완전히 정렬되고

나면 수중쿠션이 천천히 잠겨 속조류를 잘 타게 된다. 6~7m 수심층이라면 별다른

견제를 하지 않아도 입질 예상 수심층에 미끼를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는 채비다.

? 찌와 M쿠션만 가지고 구성한 채비법으로 도래나 직결로 목줄과 연결하면 된다.

찌 분실 방지를 염려한다면 도래 바로 위에 찌멈춤고무를 달아도 된다. 가까운 거리나

갯바위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지점을 공략할 때도 효과적이며, 목줄에 좁쌀봉돌을

가감하면 그만큼 다양한 수심층을 두루 탐색할 수 있다.

? 간단하면서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멀티 채비라 할 수 있다. 0~00찌를 달고

찌멈춤고무를 장착한 다음, 부력이나 침력이 없는 수중쿠션을 연결한다. 상황에 따라

수중쿠션을 원줄에 끼워도 되고 목줄에 끼워도 된다. 미세한 조류 움직임에도 잘

반응하며, 조류가 빨라질 경우에는 채비를 교체하지 않고 수중쿠션 아래쪽에

좁쌀봉돌을 물리면 J쿠션 역할을 한다. 또 목줄에 좁쌀봉돌을 몇 개 더 물리면

잠길낚시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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