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산'지에 예전에 실렸던 글 중에서 안전산행에 도움이 되는 글이 있어 올려봅니다.
산은 인간에게 항상 아름다운 정서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 때는 최대한의 극기를 요구 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솔하게 산을 대하다 보면 항상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특수한 경험을 쌓은 사람들만이 산에 오를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자연은 특정한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각자의 목적에 따라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발벗고 나서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산행의 즐거움 뒤에는 종종 어려움에 처할때가 있다.
이것에 대한 안전한 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평상시 응급처치 요령에 대하여 익혀두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산행준비물에 필히 응급처치 재료를 포함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내 일같이 여기며 정성을 다해 도와야 한다.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자신도 어려움에 처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모르는 것이 산행이 아니던가.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나를 포함한 자연을 바라보는 자세를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사고는 직접 경험하는 것과 타인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눌수 있다.
여러가지로 구분할 수도 있지만 자기 구조가 가장 우선이다.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가 곧 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안전 및 구조에 따른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산이나 자연환경에서 접할수 잇는 사고의 원인은 자연적인 조건과 인위적인 조건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적인 조건의 첫째는 대상지이다.
산은 같은 산이 없으며 항상 우리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 온다.
쉽게 산을 오를 수도 있고 고난도의 암벽 등반 기술과 빙벽등반 기술을 요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등반 코스를 정해야 하며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할수록 안전한 산행을 즐길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빠뜨려서는 안 될 또 하나의 조건은 기상이다.
날씨가 좋을 때만 산행할 수 없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기상에 대해 알아야 한다.
산에서는 비나 눈보라, 일출과 일몰, 안개, 벼락, 강한 햇빛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악천후에도 견딜수 있도록 체력 관리와 적당한 장비 그리고 예비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산 아래서는 날씨가 좋다가도 산에 오르면 고도와 환경의 변화로 쉽게 기상이 바뀌기 때문이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보온재가 필요하며 방수, 방풍, 방설의 의류가 있어야 한다.
훈련이나 하산 및 일정계획을 위해서 일출, 일몰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안개나 눈보라 속에서의 산행은 시야가 제한되어 환상방황을 겪을 수 있다.
그렇기애 경험자의 지도와 정확한 독도에 의해 산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흔히 안전한 산행방법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산악인들이 산행지도자만 알아야 할 사항이라고 치부하는 경우 많다.
그러나 기온의 변화와 비, 눈보라, 등산로, 바람, 고도 등에 따라 신체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평소 적응능력을 길러두어야 한다.
자연적인 위험조건 외에 인위적인 위험조건을 들수 있다.
계획없이 구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산행을 할 경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산행을 위해서는 평상시에 철저한 체력관리가 있어야 한다.
몸의 건강상태가 니쁘거나 질환(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관절염 등)이 있을 경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부족에서 오는 질환의 경우 의사의 운동처방(강도, 비도, 지속시간)에 따라 치료목적으로 산행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인과 함께 등반할 때는 자신의 몸 상태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에너지 공급은 음식으로만 가능하기에 부적절한 식사 관리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산행을 하는 경우 운행식량, 비상식량, 예비식량, 간식 등으로 엄격히 구분하여 식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자연환경보호를 위한 취사금지로 산과 계곡이 되살아나는데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천편일률적으로 적용시키다 보니 모든 산행에서 도시락으로 등산식량을 간단하게 준비하여 산행을 하는 이들을 보게된다.
산행목적과 일정에 따라 필요한 식량과 장비의 준비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몇 사람의 무지로 생명까지 잃어야 하는 경우는 더욱 있어서는 안된다.
모든 산을 도시락만으로 오를 수는 없지 않은가.
하루산행에는 한 끼분의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이틀산행에는 두끼분, 사흘산행에는 세끼분을 준비해야 하며 비상식량은 언제나 배낭속에 있어야 한다.
비상식량은 조리할 필요가 없고, 열량이 높아 피로회복이 빠르고, 부패될 염려가 없으며, 간편하고 무게가 작은 것으로 준비해 두어야 하며 간식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언제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산행은 오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항시 40~60%의 체력은 남겨두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적절히 해야 한다.
등반기술의 연마는 어려움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자연을 접할수 있는 자격조건이기도 하다.
따라서 산행은 걷는 방법부터 훈련되어야 하며 기초적인 암벽기술에 필요한 로프사용과 각종 매듭법, 확보기술 등에 대해서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어느 산에서 암장을 만나거나 로프를 사용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산행 목적에 따라 대상지의 조건과 기상조건에 맞는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장비와 물품은 강한 체력보다도 우선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조난은 부족한 장비와 물품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상지에 대한 철저한 예비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등반팀은 훌륭한 멤버쉽을 갖춘 구성인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팀원 각자의 게성과 소질을 파악할 수 있는 경험있고 유능한 리더가 있어야 한다.
이후에는 리더의 명령에 잘 따라 팀의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
경험과 실력에 알맞게 산행계획을 짜고 운행, 평가되어야 한다.
이것은 하산후 집에 돌아올 때까지의 완벽한 계획까지 포함된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평가과정을 거쳐 다음 산행에 참고가 되어야 할 것이다.
산행에서는 정확하고 규칙적인 동작이 필요하며 불필요한 동작은 피로의 원인이 되어 조난의 위험에 쉽게 빠지게 된다.
피로는 조난의 가장 큰 요인이다.
또 산악인은 단정하고 예의바른 행동과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생활해야 한다.
확고한 판단에 의해 결정된 사항은 신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가 된 뒤의 산행이라도 조건이 바뀌게 되면 지나친 승부욕을 억제하고 그릇된 판단은 곧바로 철회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지나친 승부욕은 무리한 행동을 부르며 경쟁의식은 판단을 흐리게 한다.
자연은 언제나 변할 수 있으며 등반조건도 언제나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에서의 올바른 판단은 곧 안전을 의미하며 그릇된 판단은 위험을 초래하기에 즉시 시정되어야 하고 부질없는 고집이나 자기 합리화 또는 막연한 기대도 위험을 초래한다.
솔직한 반성과 시정이 진정한 용기다.
아무튼 산행은 시간을 충분히 갖고 여유있게 행동할 때 안전이 보장되는데 얼마나 빨리 등반하였나 보다 얼마니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등반하였나가 중요하다.
이런 실천이 산행의 보람을 높여준다.
무엇보다도 철저한 시간관리가 여유있는 산행을 보장한다.
특히 여러 명이 움직이는 경우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한 엄격한 시간 관리가 필수적이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다른 환경을 접한다는 것은 항상 가슴 설레이게 하는 일이지만 언제나 분홍빛 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초보자들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책임있는 사람에게 산행계획을 알리고 최악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산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생각�던 것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원인일수 있다.
산아래서는 밤사이 눈이 조금 쌓였다고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것처럼 산에서는 항상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원인제거에 힘써야 하는데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는 것이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만약 산행에서 사고의 원인이 발견되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행동하며 완벽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인간의 생명을 최우선에 놓고 어려움에 처한 자신 및 타인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려움에 처한 자신의 안전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
나는 안전한가?하고 자문해 보자.
나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며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위험에 처한 경우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위험에 처하게 되면 상황판단이 우선이다.
흥분과 불안감을 억제하고 동요되거나 의기소침하게 되면 냉철한 판단을 흐리게 하므로 지식과 경험을 종합해 현재 상황의 조건들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분석 판단하여야 한다.
행동해야 할 거리, 시간, 부상의 정도, 건강상태, 피로도 및 체력의 정도를 판단해야 한다.
주의력이 산만하여 세밀한 사항까지 확인하지 못할 경우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최악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안전에 만전을 기하면서 2차 사고 유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정확한 판단과 안전한 조치 뒤에는 용기있게 행동해야 한다.
부상의 경우 우선적으로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데 손상의 원인, 부상부위, 부상정도, 의식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처치에 임해야 한다.
또한 움직일 수 있는지의 여부, 현재의 기상상태, 시간과 장소, 자신의 능력등을 고려하여 객관적으로 종합해 판단한다.
만약 기상조건이 좋고 운동능력, 식량 및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 빨리 현지에서 탈출한다.
그러나 모든 조건이 여의치 않다면 일단 기상의 변화에도 안전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한다.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 바람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곳이 적당하다.
최상의 기상조건을 갖춘 장소로 이동했다면 우선 저체온을 막기위해 음식물을 섭취해 피로를 회복시키며 안전하게 잠 잘수 있는 곳을 확보한다.
잠자리는 지형과 장비 등을 최대한 이용하여 방수, 방풍에 유념하고 특히 겨울산의 경우는 보온이 가능해야 한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온유지를 위해서 연료를 확보하고 산불과 환기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걸을 수 있다면 주위를 정찰하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를 알아보고 가능하면 연락을 취한다.
연락방법은 다음과 같다.
구조요청 신호는 1분간에 6회를 하고 1분간 쉬었가다 다시 6회를 한다.
주간에는 호루라기, 깃발, 거울, 연기 등으로 할 수 있고, 야간에는 호루라기, 랜턴, 불꽃으로 할 수 있다.
* * * * * * 쉼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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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간 1분간 1분간
응답신호는 1분간 3회로 길게하고 1분간 쉬었다가 다시 1분간 3회를 한다.
* * * 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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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간 1분간 1분간
가까운 거리는 '야-호'를 외쳐 구조를 요청한다.
많은 사람들이 산의 정상에 오르면 '야-호'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야-호'는 국제적인 구조요청 신호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왜 우리나라의 산에는 조난자가 이렇게 많은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낼 경우나 유.무선통신 연락을 취할 때는
1. 조난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연령, 성별, 혈액형, 주소, 직업, 전화, 소속단체
2. 사고발생(발견)일시, 원인, 장소, 의식여부, 부상부위정도, 처치정도, 의사 필요유무
3. 장비,식량상황, 사후의 행동계획 등을 알린다.
산은 언제나 여유있게 준비를 갖춘 사람들에게만 드는 것을 허용한다.
사고는 미연에 막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한데, 인근의 낮은 산도 가볍게 오를 수 있다고 만만히 보면 안된다.
어느 산이라도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을 모르면서 어떻게 자연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
자연과 함께 하는 산악인은 산을 공격의 대상이 아닌 엄격한 스승으로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