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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사면 오르는 방법

털보아찌 2008. 12. 8. 17:10

급사면 오르기


체력적으로 제일 괴로운 것이 급사면 오르기.

서두르지 말고 한 발 한발 천천히 올라가자. 쓸데 없는 힘을 사용하지 않고 천천히 오르자


▲ 일정한 템포 유지


산정에 가까워 질수록 급사면이 많아진다.

몸도 피로하고, 집중력도 산만해지기 쉽다. 서두르지 않도록 주의하자.


비결은 역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한 발 한 발 일정한 템포로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황새걸음으로 보폭을 크게 해서 올라가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단숨에 올라갈 수 있을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몇 보 전진하고 쉬고, 또 몇 보 전진하고 쉬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리듬이 깨지고,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서 금방 지쳐 버리다.

등산을 할 때는 가능한 한 여분의 힘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편하게 걷는 비결이다.


너무 자주 쉬게 되면 리듬이 깨져서 좋지 않다.

긴 시각으로 보면 어느 정도 참고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며 계속 걸어가는 편이 피로를 덜 느끼게 한다.


그러나 계속 걷는다고 해도 급사면 오르기에서는 오랜 시간은 무리이다.

정말로 피곤하다면 1,2분 서서 휴식한 후, 다시 일정한 템포로 걷는다.


▲ 발은 사면(斜面:비탈)에 평평하게


기본적인 걸음법은 우선 보폭을 작게 한다.

사면에 각도가 있으므로 발끝으로만 서기 쉬운데, 사면에 발바닥 전체를 평평하게 붙이도록 하자.

마찰을 크게 해서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발은 약간 O형 다리모양으로 걷는 것이 안정감 있다.


발을 내디딜 때는 가능한 한 천천히.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아무렇게나 힘을 주며 걷는 것은 금물이다.

경사가 급하면 잔돌사면이 무너지기 쉽다.

그런 곳에 잘못 발을 디디면 낙석이나 활락(闊落:미끄러져 떨어짐) 사고를 초래하기 쉽다.

만약 낙석의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낙석!' 하고 큰 소리로 뒤따라 올라오는 등산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급사면을 횡단할 때는 발을 사면에 평평하게 붙이기가 어렵다.

특히 산 쪽에 있는 발이 그렇다. 사면에 수평으로 디디려면 발목을 바깥쪽으로 구부려야 하지만,

관절의 구조상 이것은 상당히 힘들다. 이럴 경우에는 골짜기 쪽 발에 중심을 두고 걸으면 좋다.

약간 O형다리 모양으로, 발은 팔자 모양으로 하는 것이 비교적 걷기 쉽다.


▲ 상반신을 구부리는 것은 금물


자세는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배낭을 상반신 전체로 받치는 듯한 느낌이 좋다.

단, 몸을 너무 구부려서는 안된다.


무서워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거나, 필요 이상으로 산 쪽으로 몸을 경사지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균형이 나빠서 오히려 위험하고,

허리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게 된다. 가능한 한 똑바로 서도록 하자.


또 상반신을 너무 움직여서도 안된다.

초보자는 힘들어지면 자주 이런 식으로 걷는다.

그렇게 되면 복근이나 배근, 그리고 허리를 헛되이 사용하게 되므로 오히려 더 피곤해 진다.

마구 상반신을 움직이지 않고, 허리를 중심으로 몸을 옮기는 느낌으로 발만 움직여 걷는 것이

피곤해지지 않는 걸음법의 비결이다.


바위나 작은 가지, 풀 등을 잡고 걸어 올라가는 것도 급사면에서는 유효하지만,

너무 전체 무게를 실으면 가지가 꺽이거나 낙석 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균형을 잃는 점도 있고, 자연 보호의 관점에서도 함부로 가지나 풀을 손상시키는 행동은 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