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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장비­꼭 필요한 것은?

털보아찌 2008. 12. 8. 17:21
## 등산장비­꼭 필요한 것은? ##

등산에 꼭 필요한 장비는 등산화, 배낭, 방풍 비옷(오버트라우저), 머리전등(헤드램프), 물통, 나침반 등이다. 이런 장비는 안전 산행을 위해 필요한 것이니 누구나 갖춰야 한다.

등산화는 하루산행을 위해서는 가벼운 것이 좋다. 최근에는 고전적인 가죽등산화보다 합성섬유로 된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밑창이 좋아야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데 바위가 많은 우리 산에서는 암벽등산화용 밑창 소재를 사용한 것을 권하고 싶다.
등산화의 크기는 두꺼운 양말을 신고 신었을 때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갈 만한 여유가 있으면 된다. 주의할 점은 양쪽을 다 신어보아야 하며, 특히 볼이 너무 좁지 않은지를 살펴야 한다.
초심자는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목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선택 못잖게 관리를 잘 해야 오래 신을 수 있는데, 특히 젖은 등산화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햇볕에 말리면 밑창이 휘므로 조심해야 한다. 밑창은 관리를 잘 하더라도1년이면 기능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등산화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억하기 바란다.

배낭은 산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아 가는 장비로서 반드시 튼튼하고 기능성 있는 것을 마련해야 한다. 소풍배낭이나 약초꾼 배낭처럼 축 처지는 배낭은 짐보따리 이상의 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 아무리 무거운 짐을 넣어도 몸에 달라붙어야 하고 멜빵에도 이상이 없는 것이라야 한다. 밑으로 처지는 배낭은 낭떠러지 지대를 지날 때 자칫 몸의 균형을 깨뜨려 위험을 초래할 수있다. 하루산행용으로는 용량 30리터 안팎의 것이 적당하다.

방풍비옷은 바람과 비에 대비하는 옷으로서 없어서는 안될 장비다. 요즘은 비는 막아주고 안쪽의 습기는 배출하는 고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구입할 때는 입고 활동하는 데 불편이 없는지, 박음질과 방수처리가 잘 되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고어텍스나 심파텍스 등 첨단소재를 이용한 국내외 제품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 국산 소재를 이용한 것들도 쓸만하므로 가격의 부담을 느낀다면 이런 것들을 선택해도 좋다

머리전등은 두 손을 모두 사용하면서도 편하게 길을 밝힐 수 있는 장비인데, 방풍비옷과 함께 언제나 배낭에 넣고 다녀야 하는 장비다. 산행중에 날이 저물어 밤길을 하산해본 사람이라면 작고 보잘것없는 이 장비가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를 새삼느끼게 된다. 구입할 때는 작고 무겁지 않은 것은 기본이며, 그보다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건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물통도 꼭 있어야 한다. 물맛을 따지지 않는 사람들의 하루산행용으로는, 마개가 열려 물이 새지 않도록 주의만 한다면 페트병도 괜찮다. 겨울에는 보온물병이 있어야 한다.

지도와 나침반도 꼭 갖춰야 할 장비다. 이 밖에도 주머니칼, 등산용컵, 등산모자,등산양말, 선글라스, 잡주머니 등 산행에 필요한 장비들은 많지만 이런 것들은 등산을 여러번 하는 동안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장만하면 된다.

등산장비 구입은 전문상가가 모여 있는 남대문이나 동대문에서 쉽게 할 수 있는데 여러제품을 비교해볼 수 있고 가격도 백화점보다 30%쯤 싸다. 상표와 원산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자신의 사용 목적과 장비의 기능을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만 우리 상표 중에도 세계적인 등산화가 있고 하루산행용으로는 국산 배낭의 기능이 외제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란다.집에서 신던 운동화, 일회용 비닐 비옷, 기념품으로 받은 소풍배낭을 갖추고도 산행은 가능하지만 불편하기 짝이 없고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제대로 된 등산장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대로 된 장비를 구입한 사람들이 오래도록 산행을 즐긴다는 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