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장대,릴낚싯대 관리법
장마가 끝났다 싶으면 또 비가 오고, 주초에 비가 안오다가 주말이면 다시 비가 오고, 날씨 좋다 해서 낚시 갔다가 쫄딱 비맞고 돌아오고, 원정낚시 갔다가 예고 없는 태풍에 묶이고, 정말로 이젠 지구도 늙어서 컨디션이 지 맘대로인지 꾼들의 가슴을 애태우게 한 지리한 여름이었다.
이제 가을의 문턱에서 한번쯤은 꾼이라면 누구나 장비점검을 하게 마련이다.
여름장비는 이제 깨끗이 닦아서 내년 시즌을 대비해 잘 간직해 두자.
여름동안 비 맞고 파도에, 염분에 찌들은 릴은 분해해서 닦고, 기름치고 조여 둬야 한다.
소형릴은 재점검해 계속 사용을 해야 할 것이고 대형 릴들은 습기가 적은 곳에 잘 간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들도 낚시의 연장선에서 재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낚시꾼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대로 내년까지 처박아 두었다가는 앞으로 5년, 10년 더 쓸수있는 장비도 그대로 끝장나기 십상이다.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낚시장비의 관리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겠다.
낚시장비는 관리하리에 따라 그 수명이 엄청나게 달라진다.
비록 기본적인 내용들이기는 하지만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민장대 관리법
우선 민장대를 관리하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민장대는 수리를 위해서든, 청소를 위해서든 일단 줄은 잘라버리고 뒷마개를 빼야 한다.
하지만 뒷마개가 녹이 슬어 안빠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럴 때는 뒷마개 캡 부분을 망치로
그림1과 같이 돌려가면서 두드린 다음 열면 웬만하면 다 열린다.
요즈음은 녹이 슬지 않도록 마개가 플라스틱으로 된것도 많이 나오지만 쇠로 된 것보다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두들겨서도 안될 정도로 형편없이 부식됐을 경우에는 그림2와 같이 뒷마개에 열을 가하는 방법으로
빼내버리고 낚시점이나 대리점에서 해당 뒷마개를 구입하여 부착하면 된다.
낚싯대가 생산된 지 오래돼 부품이 단종되었다면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로드슈즈'를 부착하면
무난히 사용할 수 있다.
마개를 뺀 다음에는 낚싯대 마디를 하나씩 빼내 안팍을 물로 씻어준다.
이때 고무호스를 이용해 낚싯대 안쪽으로 물을 통과 시키면 훨씬 수월하고 효과적으로 관 내부를
청소할 수 있다.
물로 충분히 씻은 낚싯대는 그늘에 비스듬히 세워서 완전히 말린 다음, WD~40과 같은 부식 방지제를 마른 걸레에 묻혀서 잘 닦아 조립한다.
이때 뒷마개 결합 부분에 기름칠을 충분히 해주면 더욱 좋다.
민장대는 일정기간에 한번식 초릿대 앞부분의 날라리(실)을 바꿔줘야 한다.
헌 날라리에 열을 조금 가한다음 칼로 긁어내 버리고 새 날라리를 다시 부착하는 것이다.
초릿대 날라리를 갈아주는 것도 요령이 조금 필요하다.
그림 3과 같이 최소 2cm이상 초릿대 끝에 날라리를 끼운 다음 날라리의 끝부분을 라이터로 적당히 녹여 굳기 전에 재빨리 손가락으로 한바퀴 돌려주면 매끈하게 된다.
그리고 'B'부분에 침을 바른 다음 'A' 부분에 순간 접착제를 발라서 고정시킨다.
이때 침을 바르는 이유는 접착제가 날라리 실 틈을 타고 흘러 올라가 날라리 전체가 뻣뻣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신품을 구입했을 때에도 안전을 위해 이런 요령으로 접착제를 발라주는게 좋다.
마지막으로 낚싯대가 빠진 상태에서 들어가지 않아 접을 수 없을 때 해결방법을 알아보자.
낚싯대의 뒷마개 안쪽에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고무가 들어있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바닥에
내리쳐도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뒷마개를 뺀 다음 평평한 돌 위나, 시멘트 바닥, 또는 흙바닥에 5백원짜리 동전을 바닥에 놓고 그 위에서 낚싯대를 내리치면 의외로 쉽게 들어간다.
릴 낚싯대 관리법
릴 낚싯대는 민장대처럼 완전히 분해하는 게 불가능하다.
따라서 민장대 뒷마개 빼는 것과 같은 요령으로 마개를 뺀 다음
뒷부분으로 물을 뿌려 넣어 내부의 소금기를 제거하는 방법 밖에 없다.
낚싯대 외부는 물걸레와 마른걸레로 닦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초릿대부터 빼내면서 물걸레로 차례대로 깨끗이 닦은 다음 충분히 건조한 후 마른걸레로 손잡이대(바트) 부분부터 역순으로 접으면서 닦아준다.
한편 뒷마개를 결합하기 전 녹 방지제를 충분히 뿌려주면 다음 분해 때 편리하다.
또한 가이드와 릴 시트에도 녹 방지제를 뿌린 다음 보관하는 게 좋다.
그리고 필드에서 초릿대 끝이 부러져서 낚시를 못했다며 낚시점에 수리를 하러 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최소한 '꾼'이라면 그 정도는 현장에서 고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부러진 초릿대를 현장에서 수리하기 위해서는 순간접착제를 항상 휴대해야 한다.
수리 요령이 매우 간단하므로 방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A/S맨이 될 수있다.
그림 4처럼 톱가이드만 빼서 넣으면 되는 경우부터 알아보자.
라이터로 톱가이드와 초릿대가 접착된 부분을 연기가 조금 날때까지 가열하여 부러진 초릿대를 잡아당기면
톱가이드는 매우 간단히 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이드가 그냥 '빵'하고 총알같이 날아가는 수가 있으므로 반드시
톱가이드를 뺀치나 그 무엇으로든 잡고 있어야 한다.
만약 부러진 부분이 톱가이드 속에서도 나와있지 않은 상태로 박혀있으면 과정이 조금 복잡해진다.
우선 가이드 구멍부분을 연기가 날때까지 충분히 태운 다음 구멍 속에 남아 있는 재를 긁어내야 한다.
바늘이 없더라도 망상어 바늘이나 볼락바늘과 같이 끝이 예리한 낚시 바늘을 펴서 후벼 파면
예상외로 잘 빠진다.
바늘을 펼때 부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바늘을 라이터로 충분히 가열한 다음 식혀서 펴면 쉽게 펴진다.
뺀치로 바늘의 끝부분을 꽉 쥐면 미늘이 떨어져 나가므로 더욱 쉽게 잔재를 빼낼수 있다.
가이드 속에 남아있는 초릿대의 잔재를 빼낸 다음에는 그 구멍에 맞도록 칼이나 가위날로
초릿대 끝을 돌려가면서 적당히 깍아야 한다.
초릿대가 가이드 속으로 5mm이상 들어가게 깎은 다음 초릿대 끝에 순간접착제를 먼저 바르고
재빨리 가이드를 끼우면 완성된다.
어느정도, 건조시킨 뒤에는 손으로 톱가이드를 당겨봐서 튼튼히 접착됐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왜냐면 카본 성분에 따라서 접착이 잘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조립된 상태에서
접착제를 한번더 발라서 말리면 된다.
한편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수리할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순간접착제가 초릿대를 따라 흘러 엉뚱하게 1번이나 2번 이동가이드를 고착시켜 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또 1번 이동 가이드에 톱가이드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접착제가 톱가이드에 묻어서
굵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그대로 두면 낚싯대를 접어 보관하는 도중 톱가이드 부분이 다시 부러지게 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톱가이드 표면에 묻은 접착제를 칼로 섬세하게 긁어서 반드시 원래의 상태로
접어 보관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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