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 이야기 ★/낚시 채비도

낚시채비도

털보아찌 2009. 1. 19. 15:34


★ 찌낚시 최신 테크닉 ★

조저비중 수중찌 이렇게!!


 


 

좁쌀봉돌의 무게 기준표


 

키자쿠라의 J쿠션(왼쪽)과 쯔리켄의 조수하리스


 

아크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잉스 수중찌


 

K45 기울찌 + ing's 수중찌


 

Kz GTR 기울찌 + J쿠션 수중찌


수중찌)’ 수중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키자쿠라는 J1 J2 J3…J5에 이르는 나팔 형태의 J쿠션 시리즈를, 쯔리켄에서는 조수하리스(潮受けハリス)란 이름의 깔때기 형태의 수중찌를 2001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국내에서도 최근의 변화를 감지한 아크(ARRK)에서 윙(WING)이란 이름의 극저비중 수중찌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수중찌들의 공통점은 비중이 극도로 작고 조류를 맞받는 면적이 넓은 평방형이라는 점이다.

물론 초저비중 수중찌는 J쿠션, 조수하리스, 윙이 최초의 제품은 아니다. 과거 출시된 일반 수중찌들 중에도 -G2, -G3로 표기된 형태의 제품들이 시판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엔 초저비중 수중찌를 활용할 만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던 탓에 구색 맞추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 반면 최근의 분위기는 제로찌낚시 제로찌 전유동 같은 기법이 유행하면서 초저비중 수중찌의 장점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 G와 J는 같은 무게 단위
우선 초저비중 수중찌의 사용법을 설명하기에 앞서 현재 G1 G2, J1 J2 등으로 불리는 무게 단위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 보자. 특히 이제 막 낚시에 입문하는 입문자들로서는 구멍찌나 봉돌에 표기된 G라는 단위도 생소한데 J라는 문자 앞에선 더욱 혼란이 일 것이 분명하다. 도대체 G와 J는 어떤 의미일까. 우선 G의 유래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찌낚시 역사가 이미 80여 년에 이르는 일본에서도 B 단위의 봉돌 개념이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봉돌 개념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1호 2호 3호, 0,5호 0.8호 등과 같은 단위들을 사용해왔다.

이후 최근과 같은 구멍찌낚시가 보편화되면서 보다 작은 사이즈, 보다 가벼운 무게의 봉돌이 요구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B단위의 봉돌이다. 여기서 B는 사슴(BUCK)을 잡을 때 엽총에 사용되던 산탄총알의 크기를 뜻하는 것인데 그 형태와 크기가 찌낚시용 소형 봉돌과 유사하다고 하여 쯔리켄에서 첫 이니셜을 따 단위화 시킨 것이다.

G는 B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봉돌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원래 산탄총알을 의미하는 단위엔 G라는 표기나 단위가 없었으나 역시 쯔리켄에서 총을 의미하는 영문 GUN과 구슬 옥(玉)자를 합성해 간다마(ガン玉 : 총알, 일본인들은 ‘ㅓ’를 ‘ㅏ'로 발음하기 때문에 ‘건’을 ‘간’으로 발음한다)란 단어를 만들어냈다. 즉 G는 간다마(ガン-GUN-玉)의 영문 첫 이니셜을 딴 것이다.

그렇다면 키자쿠라 J쿠션의 J는 과연 무슨 의미일까. G는 언듯 듣기에 중력을 뜻하는 Gravity나 무게 단위 gram을 의미하는 듯하여 대략 ‘감’이라도 잡히지만 J는 도무지 오리무중이다. 일본내에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키자쿠라의 J는 바로 은단의 일본어 영문 표기인 진딴(JINTAN)의 첫 이니셜을 따왔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우리나라 낚시꾼들이 아주 작은 크기의 봉돌을 ‘좁쌀봉돌’ 이라고 부르듯 것처럼 일본 낚시꾼들은 좁쌀봉돌을 ‘은단봉돌’이라고 부르고 있다. 바로 이 부분에 착안한 키자쿠라는 ‘대중성’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진탄(JINTAN)의 첫 이니셜 J를 쯔리켄사의 G와 동일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이 내용은 일본의 찌낚시 전문잡지 우오쯔리지마-うおつり島-의 편집장 나카지마씨에게서 재차 확인한 내용이다). 결국 G와 J는 영문 표기만 다를 뿐 같은 무게 개념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고 하겠다. G와 J의 무게 단위는 <표1>과 같다.


● 제로찌 전유동에 최적

우선 여러 장점 가운데 기능성 면을 살펴보자. 봉돌을 대신하는 이들 수중찌들은 조류를 타고 노는 흡착성과 방향성이 매우 탁월하다. 나팔과 유사한 하부 구조는 조류를 효율적으로 맞받고 봉돌보다도 큰 수압이 걸리기 때문에 동일 무게라 할지라도 빠른 속도로, 깊은 수심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크기와 모양 또한 다양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조류에 맞춰 다각적인 대처도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은 일반 수중찌로도 충분히 커버해낼 수 있는 보편적 기능들이라고 할 수 있다.

초저비중 수중찌 활용의 핵심은 역시 저부력찌를 사용한 전유동에 있다. 일단 필자의 채비도를 예를 들면서 설명해 보겠다. 의외로 채비는 단순하다. 전유동인 만큼 찌구슬은 생략한 채 목줄과 원줄을 깔끔히 직결한다. 원줄에는 구멍찌와 수중찌만을 삽입하면 그걸로 기본 채비는 끝이다.

물론 이 채비법에는 찌멈춤봉도 생략된다. 수중찌를 찌멈춤고무로 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찌멈춤고무를 생략하면 수중찌가 원줄과 목줄간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그림 1>에서 보듯 다양한 수심층 공략이 가능해진다. 일례로 극도로 얕은 수심층을 공략할 경우에도도 찌멈춤봉이 없기 때문에 수중찌만 목줄쪽으로 주-욱 내려버리면 멀쩡한 목줄을 잘라낼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또 한가지 장점은 저부력의 어신찌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채비를 신속히 입수시킬 수 있다는데 있다. 예를 들어 어신찌는 제로 부력을 사용하는데 빠른 입수를 도모한답시고 밑 채비에 무거운 봉돌을 부착하게 되면 제 아무리 찌매듭이 없는 전유동 채비라 할지라도 무게를 이기지 못한 어신찌는 서서히 잠겨들 수밖에 없다. 봉돌을 빼내자니 채비 입수는 더뎌지고, 부착하자니 어신찌가 가라앉고…. 바로 이때 초저비중 수중찌를 사용하면 어신찌의 시인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원활한 채비 입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견제시에도 장점이 있다. 견제시 봉돌 채비는 조류를 가르며 그대로 딸려 올라오지만 수중찌 채비는 나팔처럼 생긴 하부 구조가 조류 저항을 받아 최대한 그 자리를 고수하며 밑 채비에만 영향을 미치는 장점이 있다.

 


● 시시각각 변하는 유영층에 대응

전유동낚시를 중점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벵에돔은 감성돔에 비해 수온에 민감하기 때문에 상층 수온이 자신들에게 맞으면 상층에서만 놀고, 하층 수온이 맞으면 하층에서만 논다. 문제는 대부분의 낚시꾼들이 수온의 변화층을 단순히 상·하층으로만 양분한다는데 있다. 바다의 수온층이 과연 두 개 밖에는 없는 것일까.

바다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유기체다. 냉수대가 갑자기 밀려 왔다가도 갑자기 온수대가 밀려오기도 한다. 물돌이 시간엔 두 조류대가 합쳐져 혼합되기도 하고 조류와 조류가 만나는 조경지대에서는 수심층 마다 다양한 수온층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럴 경우 과연 벵에돔의 유영층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그림 2>에서 보듯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유영층은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유용한 기법이 바로 전유동인 것이다. 즉 채비를 서서히 가라앉히며 벵에돔이 유영하고 있는 히트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본래 취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꾼들은 전유동을 ‘채비를 바닥까지 내려 골과 골 사이를 샅샅이 수색하는 어려운 기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의 찌낚시 풍토가 중·하층을 공략하는 감성돔낚시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유명 벵에돔 토너먼트를 관람하면서 필자가 경험한 벵에돔 전유동낚시의 핵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전유동 채비로 게임에 뛰어든 것 같지만 결코 끝까지 전유동으로 밀고 나가진 않는다. 일단 입질층을 감 잡게되면 곧바로 수심층을 고정시켜 속전속결로 경기를 끌고 나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들은 전유동을 수시로 변하는 벵에돔의 유영층을 ‘탐색’하는 기법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수심층 고정은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 최근 들어 필자는 일반 찌매듭 대신 덴탈플로스라는 치실을 찌매듭 대신 애용하고 있다. 치실은 일반 찌매듭에 비해선 두껍지만 가시성이 뛰어나고 염분에도 강한 장점이 있다. 또한 적당한 뻣뻣함이 있어 찌구슬이 없이도 찌매듭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치실 찌매듭의 활용 범위는 <그림3>과 같다. 그림에서 보듯 두 개의 찌실 찌매듭을 원줄에 묶는다. 하나는 상층부를 공략하기 위해 4~5m 지점에, 하나는 입질층이 깊을 것을 대비해 10~12m 지점에 또 하나를 묶는다. 이처럼 두 개의 찌 매듭을 한 원줄에 묶어놓게 되면 얕은 수심에서 깊은 수심으로의 공략시 일일이 찌매듭을 올렸다 내렸다하는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 즉 하부 찌매듭으로 4~5m 수심층을 집중 공략하다가 입질이 없으면 찌매듭을 수중찌 부근까지 완전히 내려보낸 뒤 상부에 매어놓은 찌매듭으로 깊은 수심층을 공략하는 것이다.

따라서 출조 전 예상되는 공략 수심층에 맞춰 찌매듭의 위치를 미리 설정해 두면 일일이 10여 미터 이상씩 찌매듭을 움직여가며 낚시할 필요가 없게 된다. 아울러 두 수심층의 중간 수심층에서 입질이 올 경우엔 수면에 늘어져 있는 치실의 위치를 눈대중으로 대충 가늠해 곧바로 그 곳에 매듭을 고정시켜주면 된다. 그때는 상·하부 찌매듭 모두를 수중찌쪽으로 내려버리면 간단히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