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 이야기 ★/낚시 정보

크릴아껴쓰기와 집어제 만들기(펌)

털보아찌 2009. 1. 30. 09:49

1. 크릴아껴쓰기

보통 크릴사서 녹여서 쓰면 상태가 좋은것은 좀 단단한편이고 나쁜것은 한두시간 지나면 흐물흐물 녹아없어집니다
이런거 바늘에 달아서 고기앞에 갖다놓으면 고기가 좋아라 쪽빨아먹고 갈겁니다
이제 제가 소개하는 최강의 저비용 낚시기법은 크릴업체에는 사형선고와 같은것이라 그동안 저만 썼지만 크릴가격인상등으로

낚시가 자연권이 아닌 돈으로 해결해야하는 귀족스포츠로 전락되는걸 막아보고자 비법을 공개합니다
먼저 밑밥용 크릴 큼지막한 것을 구입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옵니다. 거대한 솥에 물을 한가득 부어놓고 끓입니다
크릴을 투입하고 크릴이 아주 잘 익을때까지 끓입니다. 다 익으면 건져내어서 물기를 좀 빼주고 식을때까지 기다립니다
삶은 크릴은 조직이 아주 치밀해지고 색깔은  밝은 흰색입니다
바늘에 달아 던져놓으면 미끼가 아주 탄력있고 조직이 치밀하기기 때문에 바늘에서 여간해서 잘 떨어지지않습니다
또한 미끼의 상태도 아주 깨끗한 편이라 기존의 녹인크릴보다 손이 훨씬 깨끗합니다 크릴비린내도 훨씬덜합니다
크릴한장사서 삶아놓으면 부피도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김치통같은곳에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시켜놓으면서 필요할때마다

조금씩 덜어서 가져가면 됩니다 이거 한장해놓으면 미끼 다쓸려면 2-3일에 한번출조 기준해서 한달은 걸립니다

삶거나 쪄놓은 크릴은 보관도 오래할수있고 실제로 낚시터가서 꺼내보면 실온에서 아침이나 저녁이나 항상 똑같이

신선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삶은크릴과 쪄놓은 크릴은 미끼로서 수행하는 기능에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찐크릴은 삶은 크릴처럼 깨끗하지는 않고 표면이 조금더 진득진득합니다..
또한 몇몇 특정어종의 경우 이 삶은크릴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삶은크릴 한마리당 요놈 한마리라고 할수있을정도입니다

제가 실제로 낚시 시작하고 한달이 되었을때 삶은 크릴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방파제 들고나간날 바로 옆에 조사분들은 정말 입질조차없어 한마리도 못잡을때 저만 수없이 이어지는 입질에 (제가 초보라 놓친고기가 잡은고기보다 훨씬 많았습니다만 )아무튼 3시간여 동안  해당어종을 15마리나 낚아올렸습니다
제바로 옆에 어느 부인을 대동하고 오신 조사분께서는 한숨쉬시더니 입질도 없다면서 부인에게 다른데로 가자고 하시고는 자리를 뜨시더군요




2. 직접 집어제 만들기

고기를 잡아와서 회를 뜨거나 요리를 해먹고 남은 생선조각들은 처리하기 귀찮기 짝이없습니다
그대로 두면 곧 상해버릴것이고 음식물쓰레기통이나 비닐봉지에 넣어놓으면 동네고양이들이 와서 아주 질펀하게

찢어발기고 엎어놓고 난리가 납니다
이런거 신경쓰지않는 엄한 아저씨도 있겠지만 보통은 이거 치운다고 그집의 아주머니나 아니면 환경미화원께서 고생하시는걸

생각하면 역시 생선조각은 처리하기 까다롭습니다 저는 이렇게 남은 생선조각, 먹다남은 빵부스러기들을 브라운 믹서에 갈아서

그때그때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이것들은 갈아놓았을때 아주 찐득한 죽처럼 갈립니다
그렇게 조금씩 모아놓은 갈아놓은 어분덩어리들은 어느정도 모였을때 다음번 출조때 들고나갑니다
한주걱떠서 던져놓으면 고기가 아주 시커멓게 몰려듭니다 아주 물위로 펄쩍펄쩍뛰고 난리 발광입니다
즈그들 동족들을 가루로 질펀하게 갈아놓은게 아주 맘에 드나봅니다 한정된 지역에서의 집어력은 역시 사상최강입니다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다른 집어제도 있습니다..이번에는 액체집어제입니다
아까전에 삶은 크릴 건져내고 남은 물은 완전 단백질 아미노산의 결정체입니다
이것을 PET병에 담아서 보관해두었다가 역시 출조때 들고나갑니다
자체가 물이니 광범위한 지역으로 퍼져나가 막대한 위력을 발휘합니다..단백질 아미노산 액체분자 하나하나가 광범위한

지역의 고기들을 불러모으는 무시무시한 첨병이 됩니다


위와같은 방법들은 억지로 아끼자고 하는 방법들이 아니고 실제로 기존의 방법들보다 훨씬더 효과적이고 저비용의 방법입니다
더 드는것은 본인이 들이는 약간의 수고뿐입니다만 그수고를 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안할수는 없지않겠습니까
아무튼 저는 이와같은 방법으로 낚시를 하는중입니다
막대찌같은건 직접만들어 쓰고요 목줄찌도 자작이고 잠수찌도 자작하여 사용중입니다 0부터 b부력 사이의 구멍찌도 직접

간편하게 만들어쓰고 있습니다 물론 저부력 구멍찌는 정확하게 만든제품은 아니라서 이거만들다가 실패작은 잠수찌가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소재들은 각종생활용품의 뚜껑과 빨대만 있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