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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안적사/원효대사와 의상대사의 설화가 있는..

털보아찌 2009. 2. 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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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앵림산 안적사 소개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앵림산 기슭에 자리한 안적사는
신라 문무왕 원년(서기 661년) 원효스님이 창건한 범어사의 말사이다.
 
원효조사와 의상조사가 함께 수도의 길을 찾아 명산을 순방하여 정진에 전념하던 시절,
이곳 동해가 훤히 바라보이는 장산기슭을 지나갈 때
숲속에서 난데없는 꾀꼬리 떼들이 모여 날아와 두 스님의 앞을 가로 막으며 어깨와 팔에 안기는 것을 보고
이곳이 상서러운 곳이라는 것을 알고 원효조사가 지금의 안적사터에 가람을 세웠다고 한다.
 
그뒤 꾀꼬리떼들이 길을 막았다하여 산명(山名)을 앵림산(鶯林山)이라 하고
이곳에서 정진수도하여 안심입명(安心立命)의 경지에 도달하여 적멸상(寂滅相)을 통관하시었다하여
안적사(安寂寺)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그뒤 전국에서 수선납자(修禪衲子)들이 구름모이듯 하여
남방수선제일 도량(南方修禪第一道場)으로 그 이름이 사해(四海)에 널리 퍼졌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원효와 의상 두 스님은 똑같은 시각에 공부를 시작하여 먼저 오도(悟道)를 하면 만나자고 기약하고
각각 토굴에서 피나는 정진을 하는 중 어느 날 의상조사께 천녀(天女)가 나타나 천공을 매일 올리게 되었다.
 
의상은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원효를 청하였더니 끝내 천녀가 나타나지 않자
원효는 기다리다 그냥 처소로 돌아간 뒤에야 천녀가 나타났다.
 
자존심이 상한 의상은 천녀를 나무랐더니
그녀는 가람주위에 화광(火光)이 가득차 들어 올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때 원효는 신통력으로 의상의 교만한 마음을 알고 금강삼매화(金剛三昧火)를 놓으신 것이다.
 
의상은 원효의 도력이 자기보다 훤씬 높다는 것을 알고 원효를 사형(師兄)으로 정중히 모시며
이곳에 수선실(修禪室)을 넓혀 큰 가람을 신축하여
금강삼매론경등일심법계(金剛三昧論經等一心法界)의 진리를 후학에게 설파.
지도하여 신라의 온 국민에게 화엄사상으로 구국정신을 고취시켜 삼국통일에 근간을 이루었다.
 

 

 

대웅전과 경내

 

원효와 의상스님의 수행설화가 함께 전해져 내려온 안적사는

신라 30대 문무왕 원년(서기 661년), 원효스님에 의해 창건된 조계종 제14교구본사 범어사의 수사찰(首寺刹)이다.

 

전국에서 수선납자(修禪衲子)들이 구름 모이듯 하여 남방수선제일도량(南方修禪第一道場)으로

그 이름을 떨쳐온 안적사는 전시에는 호국도량으로,

평상시엔 선지식을 키워내는 정진도량으로서의 역할을 오랜 세월 일구어 내 왔다.

 

그러나 기장에서 가장 오래된 이렇게 유서깊은 안적사도

신흥 관광사찰에 현혹된 불자들이 집중화로 점차 쇠락해 가고 잊혀져 갈 뿐이다.

 

변방의 바닷가 마을의 작은 사찰이라고들 하지만 조사스님들이 창건설화나

그간 안적사를 거쳐간 큰 스님들의 행적을 되짚어 볼 때

그 사격이 영원히 빛을 발할 것으로 확신한다.

 

예전 노장스님네들은 그랬다고 한다. 절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들면 절이 절답지 못하게 된다고.

역시 절은 절 다워야 하고 수행자가 사는 곳 다워야 한다는 말씀이다.

재작년 열반하신 남곡당 덕명 대종사의 지론도 그러했다고 한다.

 

그것은 아무래도 숭유억불이라는 탄압에 가까운 조선왕조를 관통해 오면서

스님들의 마음 속 깊이 자리한 일종의 응어리가 아닐까.

 

근 5백년동안 절 살림을 착취 당해오던 스님들의 그러한 의식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덕명스님은 안적사에 근 30여년을 주석하면서 사찰을 다시한번 일으켰다.

 

안적사는 그래서 발목을 잡아 매어두는 묘한 매력이 있는 절이다.

해방 후 소실되었던 안적사는 이곳에 30년간 주석한 덕명스님의 원력으로 다시 대가람을 이루었다.

더우기 절을 절답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행력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전통도량으로서 안적사는

이제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

 

 

관람포인트

 

1.경내 한켠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안적사 옛 전각들의 자연초석(주춧돌)들을 유심히 살펴보자.

연대는 미상이고 지정 문화재는 아니지만 형태나 크기면에서 안적사의 사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2.주차장에서 바로 종무소 쪽으로 돌아서 경내에 진입하지 말고 맨 처음 원통문 부터,

일주문, 천왕문, 경내로 이어지는 오밀조밀한 코스를 경건한 마음으로 걸어들어 가보길 권한다.

경내로 진입하는 동안 세진의 때를 말끔히 벗고 청정한 일심으로 부처님전을 참배하게 되는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3.대웅전에 봉안된 조선시대 삼존불을 체크해 보고 당시의 불상 조성양식을 파악해본다.

 

4.삼성각 뒤편 자그마한 부도 1기(보살 부도)앞 돌덩이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재미나는 얘기가 전해진다.

돌덩이를 돌리며 지극정성으로 한가지 소원을 빌어야 하는데 소원이 이루어지면 돌이 딱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사찰명 : 안적사 (安寂寺) 전화번호 : 051-532-7700
소재지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성보문화재 : 9 개

 

안적사 경내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인 안적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692번지 앵림산(鶯林山, 일명 장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승용차편

안적사는 해운대에서 송정터널을 지나 송정삼거리에서 기장 가는 국도를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삼양라면 공장이 나오는데

여기를 지나 신호등 앞에서 좌회전을 하면 제대로 접어든 것이다.

 

여기가 소정마을인데 마을을 지나 내동 방향으로 4.5km정도 비포장도로를 가다보면 인공저수지를 만나게 되고

계속 오르다 보면 안적 청정도량에 들 수 있다.

 

반면 동래 쪽에서 안적사를 찾아올 때는 충렬로타리에서 반송 쪽으로 가다 반송에서 반송우체국을 보고 일단 우회전을 하면

영산대 반송캠퍼스(옛 성심외국어대학)길이다. 가파른 길을 계속 오르다 보면 예비군 훈련장이 나오는데

여기를 통과해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구불구불 타고 3km정도 산길을 가다보면 안적사에 당도할 수 있다.

 

대중교통편

대중교통 편은 썩 좋지 않다. 택시를 타고 오르기도 힘들다.

단지 반송동에서 하루2번 운행하는 사찰소유의 셔틀버스만 운행할 뿐이다.

아직 사찰까지 도로가 놓여 있지 않아 조금은 불편하나 유서깊은 산사를 찾는 맛은 이보다 더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