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안녕 .. 유방망으로 수술하고 치료하며 .. 고생하던 친구가 오늘 하늘 나라로 갔어요. 장래식장에서 친구들끼리 손을 잡고 그저 울기만 했어요. 아무것도 할수가 없이 ..그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 없었어요. 너무도 젊은 나이인데..안타까워 울고 친구가 그리워서 울고..
그런데 정말로 정말로 눈물이 나오게 한것은 친구의 어린 딸이였어요. 친구는 임신 7개월때에 유방암 이라는 시련을 겪게 되었거든요.
아이때문에 본격적인 치료를 접고, 8개월이 되었을때 수술로 아이를 낳고..아이는 인큐베이커로 친구는 수술실로 들어가게 되었지요. 그리고 모든것이 힘든 상황에서도 잘 풀리는것 같았는데..
나의 친구가 내곁을 떠나 돌아올수 없는 먼길을 갔네요. 친구가 8년동안 고생끝에 가져서 태어난 어린 딸은 이제 겨우 두돌이 되었어요.
엄마가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니까.. 그 말을 이해 못하는 딸은 "나도 가꺼야! 엄마 가꺼야" 하고 막무가내로 우는거예요.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울고 또, 울고..나도 울었어요.
지금껏 난 아이만 있으면 모든 삶의 모습이 완벽할거라고 생각했어요. 엄마없이 자랄 아이를 생각하니..너무 가엾어서 한참을 그렇게 넋놓고 있었나봐요.
'힘내세요.딸봐서 힘내세요." 하며 신랑 친구를 위로했더니 "보세요! 아이가 엄마를 너무 닮았는데, 어떻게 잊고 살수가 있겠어요. 어떻해요. 나랑 살면서 너무 고생만 시켰어요." 남자의 눈물은 보니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금실이 좋은 부부는 왜 오래 오래 행복하지 못한것일까? 괜히 하늘님탓 한번 했어요.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겠지만, 떠나버린 친구는 다시는 만날수도 없으니 정말 아픈 밤이예요. 크리스 마스 때문에 24일이 아닌, 25일날 공원 묘지로 떠나는 친구 를 외롭지 않게 배웅하러 가야 겠어요. 친구들끼리 모여서 다가오는 성탄 이브를 장래식장에서 보내기로 했답니다 .. 가족도 없고 , 교회 동료들은 많은데. 크리스 마스 이브날 교회 행사 때문에 장래식장이 텅 빌것 같아요"....했던 친구 신랑의 말이 마음속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난 책임져야할 가족이 없지만, 오늘은 삶의 무게가 너무도 크게 느껴집니다. 친구야 잘가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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