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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만난 모자. 말 잇지 못하고 울기만…

털보아찌 2009. 3. 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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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년 만에 만난 모자. 말 잇지 못하고 울기만…

    
    “이제 사람답게 살게요. 출소하면 어머니 남은 여생 잘 보살펴 드릴게요.”(아들)
    “내 새끼야. 어떻게 살아 왔냐? 부모 노릇 못한 엄마를 용서해라.”(어머니)
    28일 서울 강동경찰서 회의실. 지난달 한의원을 털다 구속된 전과 14범 백모(52)씨와 
    어머니 이흥순(70·사진 오른쪽)씨가 47년 만에 만났다. 
    모자(母子)는 부둥켜안더니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울기만 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백씨가 어릴 적 고아원에 맡겨져 주민등록번호도 없이 살아온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경찰이 수소문 끝에 어머니를 찾아준 것이다. 
    
    백씨 가족은 1960년 무렵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뿔뿔이 흩어졌다. 5살이던 아들 백씨는 
    고아원에 맡겨졌다. 하지만 백씨는 11살 때 고아원을 뛰쳐나온 후 떠돌이 생활을 했고 
    주민등록번호도 없이 살아 왔다.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 
    1972년 배고픔을 참지 못해 도둑질을 하다 처음 교도소에 가게 된 백씨는 이후 감옥을 
    들락거리는 인생을 살았다. 그가 교도소에 있었던 기간을 합치면 17년이다. 
    어머니 이씨의 삶도 가시밭길이었다. 평생 식당일을 하며 혼자 살아온 이씨는 8년 전 
    중풍에 걸려 기억이 가물해졌다. 말도 또박또박 못한다. 
    가족을 찾으려고 했지만 수십 년 전 헤어졌던 남편이 죽었다는 것만 7년 전에 확인했을 
    뿐이었다. 이씨는 “어젯밤 아들을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믿을 수가 없었다”며 
    “막상 보니까 아들의 눈매가 어렸을 때랑 똑같다”며 다시 눈물을 훔쳤다.
    모자(母子)가 47년 만에 상봉하기까지는 한 경찰관의 노력이 있었다. 백씨는 2005년
     강동경찰서 이준 강력2팀장에게 붙잡혔다 지난 2월 출소했다. 일자리 없이 떠돌던 백씨
    는 지난달 한의원을 털다 또다시 이 팀장에게 붙잡혔다. 
    백씨를 딱하게 여긴 이 팀장은 “개과천선(改過遷善)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백씨에게 
    주민등록을 만들어주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이 팀장은 어머니 이씨가 생존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씨는 아들이 전과가 많아 앞으로 3년 가량 교도소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 내 잘못이다”며 눈물을 계속 흘렸다. 백씨는 어머니 손을 잡고 “하루빨리 나와서 자식 
    노릇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고아가 돼 주민등록번호도 없이 감옥을 드나들며 살아온 백모(52)씨가 47년만에 어머니 
    이흥순(70)씨를 만났다. / 손진석 기자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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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한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이토록 가슴아픈 삶도 있는지요. 어머님과 아드님. 모두
    건강하셔서 출소 하신후에 두분이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사시게 되시기많을 이시간
    간절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려 봅니다...
                                             ~ 글 옮긴이, 작고작은 종. 다니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