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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 송지호 오토캠핑장

털보아찌 2009. 3. 26. 14:47
강원 고성 - 송지호 오토캠핑장
 

2년간의 공사를 거쳐 7월15일 정식 개장하는 오토캠핑장이다. 죽왕면 오봉리에 자리한 이곳은 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송지호와 마주 보는 바닷가에 조성됐다. 1만2000여 평 면적에 승용차 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이 캠핑장은 조성에만 25억원가량이 들었다고 한다.

송지호 오토캠핑장의 매력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피서철에 맞춰 한시적으로 시범 개방했던 2006년에는 캠핑장과 해수욕장 사이에 해안철책이 막혀 있어 바닷가 캠핑장으로서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해안철책은 아직 그대로지만, 올해는 캠핑장과 해수욕장 사이를 쉽게 왕래할 수 있도록 철책에 통문 2개를 설치하기로 군부대와 합의했다고 한다.

깨끗하고 아름답기로 이름난 송지호와 마주 보고 있다는 점도 이 캠핑장의 매력. 천연 석호(潟湖)인 송지호는 민물조개인 재첩이 서식하고 겨울철에 천연기념물인 고니와 혹고니가 날아들 정도로 깨끗하며 풍광도 아름답다. 호수 한복판까지 나무 데크로 만든 관찰로가 놓여 있고 호수 주변에도 구불구불한 오솔길이 나 있어 느긋하게 산책하기에 좋다.

최근 개장한 오토캠핑장답게 부대시설과 편의시설도 호텔급이다. 샤워장, 급수대, 벤치, 캠프파이어장, 지압산책로, 간이무대, 목조 테이블 세트 등을 잘 갖춰놓았다. 야영장비를 챙겨오지 못한 이용객을 위해 10개 동의 통나무 방갈로도 마련해뒀다. 주차공간과 캠핑사이트 또한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리도록 배치돼 있다. 덕분에 캠핑장비를 싣고 내리기에 편리하다. 캠핑장 안은 일방통행이어서 차량이 서로 얽힐 염려가 없다.

문제는 이용료가 비싸다는 점. 주차비, 샤워장 이용료, 전기사용료 등이 포함된 것이라 해도 1박 2만5000원은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캠핑장 곳곳에 심은 느티나무가 아직은 키가 작아 그늘이 거의 없다. 여름철에 이곳을 찾는다면 햇볕을 가려줄 천막이나 타프를 꼭 챙겨가자.

송지호 재첩잡이 축제.

[주소]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전화] 033-680-3361, 3363

[홈페이지] 없음

[이용 요금] 오토캠핑장 1박 2만5000원, 방갈로 1박 6만원

[이용 기간] 연중무휴

[부대시설] 화장실, 급수대, 벤치, 지압산책로, 캠프파이어장, 샤워장, 간이무대, 통나무 방갈로

[가는 길] [1] 서울→6번 국도→양평 용두교차로→44번 국도→인제 한계삼거리→46번 국도→진부령→고성 대대삼거리(우회전)→7번 국도→송지호 오토캠핑장

[2]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현남나들목→7번 국도→속초→송지호 오토캠핑장

●주변 명소●

화진포 송지호와 같은 자연 석호로 둘레가 16km에 이른다. 겨울이면 ‘백조의 호수’로 탈바꿈하는 화진포 호반에는 김일성 별장(화진포의 성),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 등 현대사의 거물들이 남긴 자취가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다. 19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화진포해수욕장은 천연 석호와 울창한 솔숲, 해당화 꽃길의 조화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맛집●

죽왕면 가진항의 광범이네횟집(033-682-3665)은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물회를 선보인 집으로 알려졌다. 명태 주산지인 거진항의 성진식당(033-682-2772), 소영횟집(033-682-1929), 제비호식당(033-682-1970) 등에서는 1년 내내 생태찌개를 맛볼 수 있다. 간성읍 대대삼거리에서 진부령 방면 46번 국도변에 자리한 금강산건봉식당(033-681-3319)은 직접 재배한 콩으로 담근 청국장 맛이 아주 괜찮다. 화진포 초입의 화진포막국수(033-682-4487)는 동치미막국수를 맛있게 말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