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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불러 (영화 바보들의 행진 삽입곡) / 송창식

털보아찌 2009. 3. 26. 16:16

 
 
 
 
감 독: 하길종
출연: 윤문섭,하재영,이영옥
코미디/117분/1975.5.31
 

 
 
줄거리
 
영악하고 현실 적응이 빠른 병태는 Y대 철학과에 재학 중이다.
 병태는 그룹 미팅에서 H대 불문과에 다니는 영자를 만난다.
 
"우리는 바보예요. 바보, 병신, 쪼다, 여덟 달 반이예요"
자조적인 나래이션으로 외치던 주인공들은 바보들의 방식으로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방황하며 행진해 나간다.

순진하고 선량한 영철은
자신의 꿈이 망상으로 치부되는 현실에 자살하고
 그와는 대조적으로 병태는 영자가 자신을 떠날 것 같자
군대에 입대한다.
 
 입영 열차 차창에 매달려 영자와 병태는 키스를 나누는데...

 
 
 



 


이 영화에는 <송창식>의 <고래사냥>, <왜불러>, <날이 갈수록>등
 70년대의 명곡들이 쏟아져 나오며,
모두가 대히트를 기록, 가수 <송창식>이
그해 MBC 가수왕이 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허나 1980년대 <왜불러>, <고래사냥> 등의 노래가 금지곡으로 묶여
한동안 들을 수가 없었다.

<병태>와 <영철>(하재영)이 미팅에 가려고 거리에 나서는 순간,
 장발단속 경관이 쫓아온다.

그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송창식의 <왜불러>가 절묘하게 흐른다.
 반항적이고 꿈을 잃지 않는 젊은이의 모습을 담은 <고래사냥>은
<영철>이 자전거를 타고 동해바다로 뛰어들 때 절규하듯 흐른다.

<날이 갈수록>은 영화의 중간중간에 경음악으로 흐르는데,
 이후 <고.김정호>가 불러 히트 한 듯하다.

영화 '바보들의 행진'은 1970년대 한국사회가 남긴 우울한 걸작으로.
당시 검열당국에 의해 30분 가량의 필름이 잘린 채 개봉되었으나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왜불러 왜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불러 왜불러
토라질땐 무정하더니
왜~~~~~~
자꾸자꾸 마음 설레게해

아니 안되지 들어서는 안되지
아니 안되지 돌아보면 안되지
한번쯤 불러주는 그 목소리에
다시 또 속아선 안되지

안들려 안들려
마음없이 부르는 소리는 안들려 안들려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아~~~~~~~
이제 다시는 나를 부르지도 마

가던 발걸음 멈춰선 안되지
애절하게 부르는 소리에
자꾸만 약해지는 나의 마음을
이대로 돌이켜선 안되지
왜불러 왜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불러 왜불러
토라질땐 무정하더니
왜~~~~~~~~
자꾸자꾸 불러 설레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