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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영화 "지독한 사랑"주제가) / 한영애

털보아찌 2009. 3. 26. 16:21



 



 

한국영화음악/지독한 사랑



영화 <지독한 사랑>은 중년남자와 노처녀의 출구없는,

거의 엽기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김갑수>와 <강수연>이 주연으로 등장한 이 작품은

대담한 러브신과 파격적인 노출로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는데,

 “아무도 축복해주지 않을 사랑의 열병”에 빠져버린

 두 남녀의 심리묘사가 탁월했던 영화였으며,

이 작품 역시, <이명세>감독의 영화답게

 시각적 기교가 넘쳐 흐르는 장면들이 아름다웠고,

특히 부산 다대포 바닷가에 만들어진 독특한 세트는

두고두고 화제가 되었다.

 

 

 영화의 자잘한 소품하나까지 영화의 요소로 적극 활용하는 이명세 감독의 형식미는

 다른 감독들과는 뚜렷이 구분된다.

 

영화 <지독한 사랑>의 주제가는 왕년에 <백설희>가 불러 히트한

<봄날은 간다>를 편곡한 곡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욱 가중시켰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제가 봄날은 간다(한영애) -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산제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웃고 새가 울면 따라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