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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60명 키운 ‘엄마’

털보아찌 2009. 6. 1. 01:00

서울 송파동에 사는 주부 최선이(49)씨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한 명은 직장인이고,

다른 한 명은 대학생이다. 하지만 최씨에게는 두 아들 말고도 키운 ‘자식’이 60명이 넘는다.

최씨는 요즈음 두 살배기 남자아기 찬미를 돌본다. “뜨거워요. 흘리지 마세요.” 찬미에게 이유식을 먹이고,

기저귀도 갈아준다. 찬미의 아빠는 한국인이고 엄마는 필리핀 출신이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헤어졌다.

엄마가 찬미의 양육을 맡았지만,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식당일을 하느라 아기를 키울 수가 없는

형편이다. 그런 젖먹이 찬미에게 최씨가 매일 엄마 역할을 해주고 있다.

최씨가 얼마 전까지 돌봐준 요비(14개월)의 엄마는 베트남 사람이다.

한국 사람인 아빠는 요비가 4개월 때 세상을 떠났다.

  • ▲ 서울 송파동에 사는 주부 최선이(49)씨가 이민여성의 아기를 돌보고 있다. 지난 8년간 최씨는 한국인 남편과 헤어진 동남아 이민여성이나 미혼모의 아기 60여명을 돌봤다. /손진석 기자

최씨는 찬미나 요비처럼 한국으로 시집왔다가 남편과 헤어진 여성들의 아기를 키워 왔다.

아기들의 아버지는 대개 신용 불량자나 알코올 중독자들이다.

더러는 학업을 중단할 수 없는 여고생이 낳은 아이도 맡는다.

최씨가 주로 아기들을 돌보는 곳은 서울 가락성당의 영아보호시설 ‘해뜨는 집’이다.

8년 전부터 이곳에 거의 매일 출근한다. 똥기저귀를 갈고 청소를 하고 온갖 궂은 일을 한다.

아무런 보수도 받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아기들을 보면 남들보다 한 번씩 더 쳐다봤어요.

처지가 딱한 아이들을 보면 내 자식 같아서 눈물부터 나와요.”

온종일 아기들을 돌보다 보니 정작 가족에게는 제때 밥도 못 차려준다.

야밤에도 아이가 아프다는 전화를 받으면 바로 뛰어간다. 최씨는 주말에는 일곱 살 상현(가명·남)이를

데려와 돌본다. 남편과 이별한 상현이 엄마는 주말에도 식당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상현이가

젖먹이일 때부터 안고 다녔다. 주말에 시댁이나 친정집에 갈 때도 상현이를 데리고 다녔다.

동네에선 “(최씨) 남편이 바깥에서 낳아온 자식”이라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최씨는 개의치 않았다.

최씨는 “남편과 두 아들도 상현이를 이제 ‘친아들, 친동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상현이도 “나는 엄마가 둘”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제 여동생은 저에게 ‘언니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불쌍한 아이들을 보면 못 본 척할 수가 없어요.”

  • 서울 송파동에 사는 주부 최선이(오른쪽에서 두번째)씨는 이후로 가락성당 부설 영아보호시설인 해뜨는집에서 8년째 무보수 자원봉사로 아이들을 키워오고 있다. 아이들은 대부분 이혼한 이민 여성들의 1~2살짜리 아이들이다. /손진석 기자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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