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볼락낚시에서 찌낚시와 맥낚시는 어느 것이 유리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다. 수온이 높고 볼락의 활성이 높아 피어 올랐을 땐 찌낚시가 좋고, 수온이 낮거나 물색이 흐린 날 등 조건이 나쁠 때는 맥낚시가 훨씬 유리하다.
♣낚시 여건이나 테크닉의 차이 등에 의한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경험에 비추어 볼때 입질이 활발하다면 맥낚의 조과가 월등하다고 할 수 있다. 입질을 약하게 하는 경우 초보자가 맥낚으로 볼락을 낚아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찌낚으로서는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꾼이라면 맥낚으로도 어렵지 않게 낚아낼 수 있다. 또 어떤 경우에든 맥낚으로 해결하는 꾼이 있는가 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찌낚에 승부를 거는 꾼이 있다. 그래서 어느 것이 유리하다고 꼬집어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둘 다 해보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숙달된 꾼이라면 맥낚이 빠르다고 생각한다.
2.볼락 맥낚시에서 채비를 끌어주라는 말이 있다. 그 이유는? 탐식성 어종인 볼락의 식욕을 자극하고 공격욕을 부추기기 위해서다. 볼락은 움직이지 않는 미끼엔 별 관심은 갖지 않는다. 하지만 눈앞에서 얼쩡거리는 먹이는 결코 그냥 놔 두지 않는다. 특히 무리를 지어 몰려 있을 땐 움직이는 먹이에 앞다퉈 달려든다.
♣ 대개 볼락처럼 입이 큰 어종들은 움직이는 먹이를 탐식하므로 볼락의 관심을 유발시키기 위해 끌어 준다. 손목의 힘으로 살짝 살짝 튕기듯 하면서 끌어주기도 하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끌어 주기도 하는데 방향을 바꿀 때 입질을 많이 한다. 그러나 움직인다고 해서 항상 볼락이 잘 낚이는 것은 아니다, 먹이를 움직이다간 오히려 한마리도 걸 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날의 입질 행태가 어떠한가를 먼저 파악하여 끌어 주어야 하는가, 정지 상태로 두어야 할 것인가를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만조 혹은 간조 시각에 조류가 멈추면 입질도 갑자기 약해져서 단번에 낚시를 물고 늘어지지 않는데 이럴 때 채비를 지속적으로 끌어주면 볼락을 걸기가 어렵다. 미끼를 건드리기는 하는데도 낚시에 걸리지 않는다면 채비를 너무 크게 자주 움직이지 않는게 좋고, 채비를 끌다가 툭 하는 입질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멈추었다가 미끼를 삼켰다 싶을때 챔질을 하면 걸린다. 다른 이유로는 넓은 범위를 탐색하기위해 끌어준다.
3.볼락 찌낚시에도 채비를 끌어줘야 하는가? 당연하다. 조류따라 찌가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것보다 수시로 채비를 당겨주는 것이 훨씬 좋다. 특히 조류가 거의 없어 미끼의 움직임이 적을 땐 끌어주는 테크닉이 상당히 효과적이다. 가만히 있는 먹이보다 움직이는 먹이에 더욱 강한 흥미를 느끼는 물고기가 볼락이란 걸 잊지말자.
♣미끼를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인 것은 볼락낚시에서만이 아니며 많은 바다낚시 어종에 해당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찌낚에서의 채비 끌기는 입질을 유도하는데 보탬이 됨과 동시에 탐색의 의미가 강하므로 보다 광범위한 탐색을 위해서도 조금씩 끌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조류가 멈추면 미끼도 통채로 삼키지 않고 장난치듯 건드리는 정도의 미약한 입질을 하는데 이때는 끌어 주기 보다는 채비를 옮겨 놓거나 입질을 확인한다는 기분으로 살짝 당겨주고 어느정도 멈추기를 반복하는게 좋다.
4.날씨가 나쁘거나 나빠질 징조가 보이면 볼락의 입질이 뚝 끊긴다. 무슨 까닭인가? 볼락은 주위 환경에 매우 민감한 물고기이기 때문이다. 볼락은 그 습성상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좋아한다. 급작스런 환경의 변화나 인기척, 센 보류, 불빛 등은 무척 싫어한다. 볼락을 일러 '하루에 천기를 열두번 읽는 천기박사'란 말이 있는 것도 그만큼 주위 환경의 변화에 예민한 물고기가 볼락이라는 뜻이다.
♣볼락만이 아니다. 비가 오려면 개미가 이삿짐을 나르는 것처럼 살아 남기 위한 소형 동물의 본능이다. 저기압 권 내에 들어 있을때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저기압이 다가오려 할 때 즉, 일기의 큰 변화 전에는 오히려 입질이 왕성하여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물어줄 때도 있다. 때문에 갑작스런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뭔가 변화가 감지 되었다는 것이므로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갖어 보는 것도 좋다. 볼락은 기상을 읽고 꾼은 볼락을 읽자.
5.볼락은 불빛을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밤 낚시에서 칸델라 불빛을 수면에 비추는 이유는 무엇인가? 집어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불빛을 비추면 그 주변에 호기심 많고 경계심은 둔한 젖볼락이 모여 든다. 그리고 깊은 곳이나 불빛의 사각지대(그늘)에는 반드시 큰놈들이 모이므로 그것을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강한 불빛은 절대 금물이다. 반드시 광량을 약하게 하거나 수건을 써 불빛을 줄여 은은하게 비춰야 한다.
♣볼락은 플랑크톤을 좋아 한다. 해면에 불을 비추면 주광성(빛에 모여드는 성질)이 강한 먹이들(동물성 플랑크톤)이 밝은 곳에 모여들고 이를 먹기위해 볼락들도 따라서 모여들므로 집어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이 불가능한 갯바위에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수심이 얕고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해안에선 의미가 없으므로 발로 볼락을 찾아 다니는게 더 효과적이며 재미가 있다. 집어등을 사용할 때는 불 빛이 낚시꾼에게는 비치지 않고 바다쪽으로만 향하도록 해야 좋다.
6.볼락낚시용 민장대는 경조. 연조 어느 것이 좋은가? 낭창낭창한 연조가 좋다. 마릿수가 뜸할 때는 붕어낚시용 민물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손맛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다. 그러나 마릿수로 낚일 때는 단시간에 조과를 올리기 위해 뒤처리가 쉬운 경조가 월씬 유리하다.
♣개인적으로는 경조대를 선호한다. 볼락낚시는 속전속결이다. 앞의 4번에서와 같이 갑자기 입질이 끊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볼락은 입질이 올때 잡아야 한다.
또 봄철의 해안에는 몰이 많이 자라 있는데 낚싯대가 부드러우면 볼락이 채비를 몰 사이나 수중여 속으로 끌고 들어 가 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가급적이면 경조를 사용하는게 좋고 또 빠르다.
7.볼락낚시를 하기에 볼름달이 훤하게 뜬 날이 좋은가. 주변이 캄캄한 날이 좋은가? 그믐밤이다. 달빛이 밝은 보름밤은 볼락의 경계심이 높아 낚시하기 좋지 않다. 그러나 보름밤이라도 달빛이 비치치 않는 홈통 안이나 바위 뒤쪽에선 그믐밤 못지 않은 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포인트를 선택할 때 참고해야 한다.
♣볼락만이 아니라 대개의 어류들은 달이 있을 땐 먹이 활동을 자제하므로 달이 없는게 좋다. 그렇다고 달이 있을때는 볼락을 낚을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몰이 많이 자라있으며 수중여가 많은 곳이나, 직벽으로 형성된 수심이 깊은 홈통이 달밤에는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그늘진 갯바위의 벽면이나 홈통의 안쪽. 수중여나 몰의 그늘에서 낚아내는 것도 재미 있으며 밝아서 활동하기에 좋은 면도 있다. 또 달이 있으면 볼락은 잘 떠오르지 않고 바닥에 바짝 붙어 버리므로 주변의 깊은 곳을 찾아서 바닥을 노리는 것도 달밤에 볼락을 낚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8.볼락낚시에도 품질이 필요한가? 필요하다. 볼락을 모으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모인 볼락이 흩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선 밑밥 품질이 반드시 필요하다. 볼락은 한번 흩어지면 여간해서 다시 모여들지 않으므로 엄청나게 상황이 좋아 볼락이 떼거리로 몰려 있는 경우가 아니면 잠시 피었다가도 한순간 사라져 버린다. 꾸준히 밑밥을 뿌려주면 이를 방지 할 수 있어 마릿수 조과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이동이 어려운 원도의 갯바위에서는 크릴이나 민물새우, 갯지렁이로 밑밥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수심이 얕고 이동이 용이한 내만에서는 의미가 없으며 많이 걷는게 최고의 품질이다.
9.볼락낚시에선 어떤 밑밥을 준비해야 하나? 일반적인 감성돔낚시에서 준비하는 것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다만 집어제는 많이 넣지 않는게 좋다. 수면 근처에서 빨리 퍼져 천천히 가라앉게 하기 위해서다. 크릴도 잘게 부수는 게 유리하다. 작은 홈통을 노릴 땐 크릴보다 민물새우가 훨씬 좋다. 많은 양을 준비할 필요없이 간간히 함줌씩 뿌려주면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부 꾼들은 천갯지렁이를 잘게 잘라 뿌려주기도 하는데 역시 효과는 좋다.
♣크릴. 민물새우. 갯지렁이 등 어느것이라도 무방하다. 몇 마리 씩 뿌려주는 정도의 소량으로 하되 지속적으로 하는게 좋다. 갯지렁이는 잘게 잘라서 주기도 한다.
10.갯바위 볼락낚시 포인트로서 홈통이 좋은 이유는? 정면으로 부딪히는 조류를 싫어하는 것이 볼락의 습성이다. 그러므로 조류가 직접 닿지않는 홈통같은 곳이 포인트가 된다. 또한 대부분의 홈통은 볼락의 은신처이자 먹이 활동 무대인 해조류가 많이 자라 있으므로 서식 여건이 무척 좋다.
♣볼락이 좋아하며 많이 모여들므로 한 자리에서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홈통안의 볼락은 낚아내면 없어지므로 유명한 포인트라 할 지라도 누군가가 한 두번 다녀간 곳이라면 피해야 하며 적어도 한 물때는 기다려야 볼락이 들어 온다.
11.갯바위 볼락낚시 포인트로 가장 좋은 수중지형은 어떤 곳인가? 바닥굴곡이 심한 암초대면서 해조류가 밀생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볼락이 낚인다. 더구나 주변에 수중여가 산재한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모래바닥이나 뻘밭에선 볼락을 구경하기 힘들다.
♣주변에 수중여와 미역. 몰 등의 해조류가 많은 곳이면 좋다. 그러나 조류 소통이 좋은 곳이 아니면 갯바위를 조금만 벗어나도 바닥이 뻘밭이어서 마릿수를 기대하기 힘들다.
채비를 던질 수 없는 먼 곳이라도 바닥이 암초지대로 형성된 곳이 있다면 이곳의 볼락이 밤에 수심이 얕은 가장자리까지 나오므로, 그 주변의 갯바위나 돌밭은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12.낮 낚시 보다 밤 낚시에 볼락의 조과가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볼락은 원래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물고기다. 대낮에는 깊은 수심의 수중여 부근에서 생활하다 밤이면 갯바위 부근으로 바싹 접근한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곳에서는 수심 30㎝밖에 되지않는 얕은 곳까지 먹이활동을 하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야간에는 갯바위 부근으로 가까이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룻배를 이용 해 어느정도 깊이가 있는 곳의 여밭이나 몰밭을 노려보면 어두워 질 무렵과 아침의 밝아 올 무렵에서 8~9시(봄철)까지 오히려 입질이 활발하다.
13.달 밝은 밤에는 볼락 포인트로 어떤 곳을 골라야 하나? 달빛을 가려줄 수 있는 직벽지형의 홈통이 최고다. 볼락 시즌이 되면 대부분의 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형이 바로 이런 곳이다. 달빛을 피해 몰려든 볼락들이 우글거리는 경우가 많고 운이 따르면 단숨에 쿨러를 채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심이 깊고 발밑이 직벽을 이루는 좁은 홈통이나 출입이 가능한 굴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으며, 수중여가 잘 발달해 있거나 몰이 많이 자라는 곳에서도 손맛을 볼 수 있다. 경험에 의하면 달이 있다고 해서 볼락을 낚을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유를 꼬집어서 말 할 수는 없지만 경우에 따라 수면에 떠서 입질을 하기도 하고, 바닥에 바짝 붙어서 입질을 하기도 하며 그늘에서만 입질을 받기도 하므로 입질이 없다고 포기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또 달밤에는 한자리에서 마릿수로 낚기가 어려우므로 가능하다면 자리를 이동해 가며 낚아야 조과가 좋다. 보름(음력 15 일) 전 후의 초저녁에는 서쪽에서, 새벽녁에는 동쪽에서 달빛을 피할 수 있다.
음력 8 일 조금 전 후로는 새벽녁에 달이 없고, 23 일 조금 무렵에는 초 저녁에 달이 없으므로 달 빛이 방해가 된다면 출조에 참고로 활용할 수도 있다.
14.볼락낚시에 가장 좋은 물때는 언제인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조금물때에 가장 잘 낚인다. 갯바위 낚시는 물론 외줄낚시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볼락이 강한 조류를 이길 수 있을 만큼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물고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조금물때가 볼락낚시에 적합한 물때라 하더라도 조류 흐름이 전혀 없을 땐 조황이 좋지 못하므로 조류가 약하게 흐르는 조금 직전이나 직후가 가장 좋다.
♣특별히 어느 물때가 좋다라고 가릴 필요 없이 볼락이 활동하기에 적당한 조류나 낚시여건이 갖춰진 곳을 찾으면 된다. 사리 때는 유속이 감소하는 만의 안쪽이나 깊숙히 패어든 홈통을 찾고 조금 때는 조류의 소통이 좋은 돌출부 주변을 찾으면 된다. 다만 3~4월 처럼 그믐 사리에는 물이 많이 빠지는데다 유속이 빨라 뻘물이 많이 일어나며, 보름 사리에는 새벽까지 달이 밝으므로 포인트 선정시에 참고하여야 한다. 음력 8 일의 조금 무렵엔 초저녁에 달이 있고 23일 조금을 지나면서는 새벽녁에 달이 있으므로 이것도 계산에 넣으면 조과를 올리는데 보탬이 된다. 사리 때에 굵은 씨알을 만날 확률이 높다.
15.볼락은 불빛을 싫어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방파제의 가로등 밑과 같이 항상 불이 밝혀진 곳에서 낚시가 잘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볼락은 겁이 많고 경계심이 강한 물고기다. 그러나 방파제의 가로등은 항상 불이 켜져 있으므로 불빛에 익숙해져 불빛이 볼락의 생할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런 곳은 의외로 명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곳임을 잊지말자. 가로등 불빛이 끝나는 경계선 부근 주변에서는 왕볼락도 낚인다. 따라서 대형 방파제나 섬마을의 작은 방파제를 가릴것 없이 가로등만 켜져 있으면 모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단. 소형 선박의 잦은 왕래, 차량의 소음이 없어야 한다.
♣볼락은 프랑크톤을 즐겨 먹는다. 낚인 볼락의 배를 갈라 보면 맨 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먹이들로 뱃속이 꽉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먹이들이 빛이 있는 곳에 많이 모여들므로 이를 먹이로 하는 볼락도 따라서 모여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이 밝으므로 크게 움직이거나 소란스럽게 하지 않는게 좋다.
6.볼락낚시의 물때로는 조금때가 좋다고 한다. 그런데 왕볼락은 사리 물때에 더 잘 낚이는 경우가 있다. 그이유는 무엇인가? 사리물때에는 센 조류의 영향으로 물속에 부유물질이 많아진다. 자연히 볼락의 먹잇감도 풍부해진다. 따라서 조류를 이길 수 있는 덩치 큰 왕볼락이 활발한 먹이 활동을 한다. 그래서 사리물때에 왕볼락이 잘 낚이는 것이다.
♣볼락은 먹이를 보면서 공격하므로 사리 때에 비해 물이 맑은 조금 무렵에 잘 낚인다. 사리 때에는 거센 조류로 인해 본류를 벗어난 홈통 등의 후미진 곳이나, 비교적 조류가 안정된 곳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는데 대개 어군의 밀집도가 증가하고 제법 굵은 씨알을 자주 만난다. 수면에 가까운 곳 보다는 깊은 곳에 더 굵은 볼락이 있다. 대형 볼락들이 거센 조류를 피해 오기 때문인 것 같다.
17.갯바위 밤 볼락낚시에서 가장 입질이 잦은 시간대는 언제인가? 가장 잘 낚이는 시간대는 해질 무렵부터 자정까지와 해뜰 무렵의 2시간 정도다. 물론 달 없는 캄캄한 밤에는 밤 새도록 낚일 때도 있다. 물때상으로는 조류의 흐름이 거의없는 만조와 간조를 제외한 조류의 흐름이 약간 있는 시간대가 좋다.
♣갯바위에서의 볼락 입질은 저녁 무렵에 산 그림자가 바다에 드리우면서 시작 되는데 초저녁에 활발하고 밤이 깊어 갈수록 뜸해 진다. 새벽녁엔 해가 떠 오를 무렵에 반짝 호황이 있지만 밝아 오면서 먹이인 플랑크톤이 깊은 곳으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따라서 볼락도 사라진다. 그러나 몰밭 주변이나 수중여 사이에서는 활발한 입질을 보인다. 어떤 경우엔 밤이 새도록 꾸준히 물어 줄 때도 있다.
18.볼락낚시에선 챔질을 부드럽게 하라고 한다. 왜 그런가? 볼락은 다른 어종에 비해 입 언저리가 매우 약하다. 그래서 챕질을 세게 할 경우엔 입이 찢어져 바늘이 빠질 우려가 있다. 또한 볼락은 식탐이 강하기에 입질이 대부분 시원스럽고 미끼를 삼키는 경우가 많아 구태여 강하게 챔질할 필요가 없다.
♣최근의 볼락낚시용 바늘은 가늘고 날카로워서 팔꿈치의 힘만으로 살짝 당겨만 줘도 잘 걸린다.
또 경질대와 왕성한 입질이 만나면 제풀에 걸리기 때문에 구태여 챔질까지도 할 필요가 없으며, 입질이 활발할 땐 미끼나 바늘을 삼키지 않고 입술에 제대로 걸린다.
19.볼락낚시에서 미끼를 꿸때, 바늘 끝이 나오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드러운 챔질에도 확실한 걸림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볼락은 입이 커 미끼를 통채로 삼킨다. 바늘끝이 미끼 속에 감춰져 있으면 챔질 때 그대로 쏙 빠져 버리는 일이 잦다.
♣바늘 끝을 감춰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 바늘끝을 나오게 하는게 미끼 꿰기가 쉽고 빠르고 편하고 잘 걸리기 때문이다.
20.볼락낚시에 수중찌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볼락낚시의 조과를 올리는 비결은 채비를 빨리 가라앉히는 것. 수중찌를 사용하면 채비의 하강속도가 느릴 뿐 아니라 짧은 시간에 여러 수심층을 탐색할 수 없기 때문에 그기 좋지 못하다. 그러나 수중찌 대신 봉돌을 사용하면 같은 시간에 채비를 많이 던질 수도 있고 수심층 탐색도 쉽다.
♣볼락낚시에서는 수중찌가 담당할 역활이 없다.
21.볼락은 발로 낚아라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열심히 부지런을 떨어야 된다는 뜻이다. 조금전까지 잘 낚이는 포인트에서 입질이 끊기면 미련을 버리고 재빨리 포인트를 옮기는 요령이 필요하다.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밤새 옮겨 다니다 보면 어느새 쿨러가 가득해지는 것이 볼락낚시의 매력이다.
♣한마디로 부지런해야 한다는 의미다. 볼락은 입질을 기다려서는 안된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입질이 뜸해지면 빨리 자리를 옮겨야 많이 낚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볼락낚시를 갈 때는 갯바위신발이나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후랫쉬는 적어도 두개 정도는 준비하되 몸에 부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출발전에는 반드시 밧데리를 점검해야 한다. 간조시에는 갯바위에 붙어있는 고둥에 의해 미끄러 지는 사고가 많으므로 갯바위 신발을 신었다고 하드라도 잘 살피며 다녀야 한다.
22.볼락낚시에서 고패질하는 요령에 대해 알고 싶다. 포인트가 될만한 곳에 채비를 던진 후 채비를 아래위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게 고패질의 전부다. 다만 너무 과격하게 채비를 들어주면 입질하려던 볼락도 놀라서 도망가므로 자연스러운 미끼의 움직임을 연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살아있는 미끼를 선호하는 볼락의 습성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이다.
♣어느정도수심이 있는 곳에서 하는 동작으로 볼락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행위다. 입질을 자주 받는다 싶을때는 45도 정도로 경사지게 살짝 들었다 놓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입질이 뜸할 때는크게 약간 옆으로 들었다 놓아주기를 반복하면 넓은 범위의 탐색도 겸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끼를 움직이지 않아야 입질을 받을 때도 있으므로 그날의 볼락 입질 행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23.볼락낚시에서 목줄에 케미라이트를 달면 조과에 큰 보탬이 된다는데 사실인가?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어느 정도 수심이 깊은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얕은 곳에서는 오히려 볼락의 경계심을 유발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미리 케미라이트를 꺽어 몇시간 발광시킨 뒤 빛이 약해지면 사용하는 게 좋다.
♣조과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채비 보기의 편함을 강조하고 싶다, 바람이 있는 날이나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일등 공신이다. 특히 봄 볼락의 놀이마당인 내만의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채비의 움직임을 보면서 낚시할 수 있으므로 조과도 높이고 밑 걸림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필자는 검은색 튜브에 끼워 광량을 줄여 사용한다.
24.볼락낚시에서 원줄에 여러개의 가지채비를 다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 한 마리가 물었을 때 낚싯대를 끌어 주면서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볼락은 탐식성 어종이다. 샘도 많고 욕심도 많다. 그래서 동료가 잘 되는 것을 결코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는다. 이를 이용하면 가지채비를 써 한꺼번에 여러마리를 낚을 수 있다. 한 마리가 바늘에 걸려 몸부림치면 주위 동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혼자 맛있는 것을 먹고 온몸을 부르르 떠는 모습은 볼락들을 환장하게 만든다. 그래서 앞다퉈 가지줄에 달린 다른 미끼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많이 낚고자 함이다. 대체로 씨알이 굵은 원도의 갯바위에서는 외 바늘이나 쌍 바늘 채비를 하지만, 내만 쪽은 씨알이 잘기 때문에 외 바늘 보다는 바늘을 많이 달아 조과를 높이려는데 있고, 바늘이 있는대로 모두 걸어내는 모두걸이의 재미 또한 특출하기 때문이다. 여수지역에서는 대개 3 개를 기본으로 사용하는데 거룻배를 이용할 때는 많게는 7~10 개를 달기도 한다. 여러개의 바늘을 사용하면 입질 층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맨 아랫쪽의 바늘에 입질이 계속된다면 채비가 볼락 무리의 윗쪽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모두걸이를 위해서는 맨 윗쪽바늘에 먼저 입질을 받을 수 있도록 수심을 깊게 주어야 한다.
25.볼락낚시 바늘을 선정할 때 어떤 것을 골라야 하나? 한 두 마리의 대형 볼락보다 작은 씨알을 마릿수로 낚는 것이 볼락낚시의 묘미다. 그래서 바늘은 챔질이 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뒷처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게 좋다. 이를 위해서 볼락바늘은 가볍고 끝이 날카로우며 바늘 목이 길에 만들어져 있다. 목이 긴 바늘은 쉽게 삼키기 어려워 바늘빼는 시간을 많이 줄여준다.
♣볼락이 바늘을 삼키는 것과 바늘 크기와는 별 관계가 없는것 같다.
시중에 나와있는 볼락 낚시용 바늘을 이용하면 무난하며 특별히 형태나 크기 등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것 같다. 다만 내만 쪽에서는 바늘을 걸어 당겼을때 부러지는 것 보다는 펴지는 게 좋은데 그것은 밑 걸림이 발생했을 때 강하게 당기면 바늘이 펴지면서 빠져나오므로 채비의 손실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펴진 바늘은 구부려서 다시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26.잘 낚이던 볼락의 입질이 갑자기 뚝 끊겼다. 예상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예상되는 원인으론 다음과 같은 게 있다.
①갑자기 조류가 바뀌었다.
②갯바위 소음 또는 불빛에 놀랐다.
③갯바위 근처를 통과하는 선박의 엔진음에 놀랐다.
④풍향이 샛바람(동풍)으로 변했다.
⑤달이 떠 올랐거나 그름에 갇혔던 달이 구름이 걷히며 밝아졌다.
⑥농어 등 야행성 대형어들이 갯바위에 접근했을 경우 등이다.
♣조류가 바뀌어 볼락이 포인트를 벗어났다.
만조 또는 간조가 되어 조류가 멈췄다.
저기압이 다가 왔다.
냉수대가 접근했다.
대형 어종이 접근했다.
포인트에 달빛이 비추어 졌다.
포인트에 볼락이 없다(다 낚였다)
27.낮 볼락낚시용 미끼로 가장 좋은 것은? 민물새우다. 다른 미끼보다 움직임이 월등히 많은 민물새우의 조과를 따라올 미끼는 아직 없다. 다만 사용할 때는 반드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늘에 꿸 때 죽지 않도록 꼬리만 살짝 걸쳐 꿰는 게 좋다. 몸통을 바늘이 통과하면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 참고로 병아리라고 불리는 사백어가 특효로 잘 듣는 곳도 있다.
♣볼락을 낚으러 다니는 많은 꾼들이 특별한 어느 한 가지의 미끼만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민물새우, 병아리, 청갯지렁이,홍갯지렁이,낙지 발,오징어 살, 크릴, 인조미끼. 닭털낚시 등 다양한 미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모두 볼락을 잡는다. 그래도 굳이 하나를 추천하라 한다면 초보 꾼들에겐 민물새우가 무난 하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없다.
28.밤 볼락낚시에 가장 잘 듣는 미끼는? 단연 청갯지렁이다. 청갯지렁이 몸 표면의 발광불질이 밤에 빛을 발하므로 볼락의 공격욕을 최대로 자극하는 미끼가 된다. 청갯지렁이는 너무 굵지 않으면서 싱싱한 게 가장 좋으며 아낀다고 도막내 잘라 쓰면 금방 축 늘어져 버리므로 좋지 않다. 한편 가로등이 켜져 있는 곳이나 달이 밝은 날엔 의외로 민물새우가 효과적일 때도 있다.
♣딱 어느것이 좋다 라고 말 할수는 없을 것 같다. 민물새우를 쓰는 사람은 항상 민물새우만 쓰며 최고의 미끼라고 한다. 반대로 청갯지렁이만을 사용해 왔던 사람들은 청갯지렁이만을 사용하는데 두 경우 모두 볼락을 잘 잡는다. 둘 다 좋은 것 같다.
29.그렇다면 크릴은 볼락 미끼로 적합하지 않은가? 크릴이야말로 볼락낚시뿐 아니라 어떤 낚시� 잘 먹히는 만능 미끼다. 왕볼락을 노릴 경우 잘 생긴 크릴 한 마리를 꿰면 상당히 효과적이다. 특히 크릴을 밑밥으로 썼을 땐 무척 입질이 빠르다. 그러나 밤낚시 땐 청갯지렁이보다 효과가 떨어지고 잡어가 많이 붙는다는 게 단점이다.
♣겨울 철 감성돔 낚시에 자주 낚이는 것을 보면 볼락도 크릴을 좋아하는 것 같다. 외줄낚시에서도 많이 사용하고있다. 밤 볼락 낚시에서는 미끼로 크릴을 준비하는 것 보다는 다른 미끼가 없을 때 대체용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30.볼락낚시에서 바늘은 어떤 색깔이 좋은가? 일반적으론 검은 색깔의 바늘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있다. 볼락은 입이 커 바늘 벗겨짐이 심하므로 바늘 끝이 미끼 밖으로 나오도록 꿰는게 좋다. 이때 검은 색깔의 바늘이 백색에 비해 볼락의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바늘 색깔에 구애 받을 필요는 없다. Q 36 번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빈 바늘도 물고 늘어진다면 잘 보이는게 좋다는 의미가 아닐까. 반짝 거리는 백색계의 바늘이 오히려 좋으며 납을 이용한 털낚시는 잘 보이도록 일부러 납을 긁어서 광택이 나도록 한다. 반짝 거린다면 오히려 볼락의 눈에 잘 띄어서 좋다. Q 39 번에서는 형광물질을 발라 잘 보이면 입질이 빨리 온다고 하지 않는가.
바늘 색깔에 신결쓰지 말자, 흰색이건 붉은 색이건 노란색이건 검은색이건 볼락은 가리지 않는다. 다만 낚시꾼이 가리고 있을 뿐이다.
31.볼락 찌낚시에서 입질이 왔는데도 찌의 입수가 시원스럽지 않고 거의 정지된 상태로 있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런 일이 생기면 대책은 무엇인가? 수온이 낮거나 찌밑 수심이 너무 깊기 때문이다. 대책으로는 채비를 살살 끌어 주거나 찌밑 수심을 좀 줄이는 것이다. 만약 그래도 입질이 시원하지 않으면 찌를 좀 더 예민한 부력 낮은 걸로 바꾸는 게 좋다.
♣조류가 멈추거나 수온 등 주변 여건이 나빠지면 볼락의 입질은 약해져서 살며시 다가와 미끼를 물고 가만히 있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아무리 예민한 찌를 사용해도 잘 나타나지 않으며 맥낚에서도 감지하기 어렵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세심한 관찰과 함께 채비를 살짝 튕기듯이 당겨서 입질을 확인 해야 한다. 섣불리 채비를 끌어준다든가 하여 미끼를 움직이면 입질 받기가 어려울 때가 많으므로, 채비를 움직이지 말고 가끔 한번씩 살짝 헛 챔질을 해 보는데 이때 볼락이 미끼를 물고 있다면 그대로 걸린다. 그러나 챔질을 하지 않고 끌면 물었던 미끼를 놓아 버린다.
32.볼락 민장대낚시에서 원줄과 목줄의 가장 적당한 호수는? 볼락은 힘이 센 물고기가 아니기에 굵은 낚싯줄을 쓸 필요가 없다. 보통의 상황에서는 원줄 2호, 목줄 1호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입질이 약을 때나 물색이 지나치게 맑을 때에는 무척 가는 0.6호나 0.8호 목줄을 쓰는 경우도 있다.
♣누구에게나 어떤 경우에나 공통적으로 적당하다고 여길 수 있는 것은 없다. 꾼의 채비 성향이나 낚싯대, 낚시터의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여러 사람의 채비를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굵기를 찾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무식하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굵게 쓰는 편이다. 원줄은 4호 정도를 쓰고 2호 이상으로 가지채비를 하지만 불편하거나 조과에 영향을 받는 경우는 없다.
원도의 경우는 대형 볼락이나 다른 어종의 입질을 받을 수도 있는데 가는 목줄을 쓰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고, 내만에서는 얕은 여밭이나 몰이 많이 자라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밑 걸림이 대단히 많다. 이런 경우에 줄이 약하면 번번히 채비를 뜯겨 낚시를 제대로 할 수 없다. 필자처럼 줄을 굵게 쓰면 바닥에 걸린다 해도 잡아 당기면 낚시가 펴저서 빠져 나오므로 다시 구부려서 사용하면 아무 지장이 없고, 몰에 걸리거나 볼락이 낚시를 물고 몰 속으로 들어갔다 할 지라도 잡아당기면 몰이 뜯겨 나오므로 채비의 손실을 줄이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가늘어도 불편함이 많다.
33.볼락 찌낚시에서 막대찌와 구멍찌 중 어느 것이 좋은가? 구멍찌로는 예민한 볼락의 입질을 파악하기 힘들다. 수면 위로 많은 부분이 드러나는 막대찌가 효과적이다. 민장대 찌낚시를 할 땐 값싼 셀룰로이드 막대찌나 고추찌가 유용하게 쓰인다.
♣각각 장 단점이 있으므로 어느것을 사용해도 결과는 같다고 보며 막대찌도 사용해 보고 구멍찌도 사용해 보면서 자기에게 맞는 찌를 선택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먼 곳을 노릴 경우에만 릴 찌낚을 하는데 구멍찌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찌를 휴대하거나 원투 할 때 편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조과가 떨어졌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번도 없다.
34.볼락낚시의 목줄로 카본과 나일론 중 어느 것이 좋은가? 여름에는 어느 것도 상관없다. 그러나 기온과 소온이 찬 겨울에는 나일론 줄이 훨씬 좋다. 카본줄은 너무 뻣뻣해 목줄이 부드럽게 놀아야 하는 볼락낚시엔 적합하지 않다.
♣가릴 필요 없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하면 된다. 굳이 구별한다면 두개 이상의 가지 채비를 하기도 하며 채비를 많이 움직여야 하는 볼락낚시의 특성으로 볼때 어느 정도 뻣뻣해야 채비의 엉킴이 덜하고, 줄에 상처를 입힐 우려가 많은 여밭이나 몰밭 주변에서는 쓸림에 강한 카본사가 좋다고 할 수 있다.
35.볼락 찌낚시에서 입질이 왔는데 찌의 잠수가 매우 빠르고 방정맞다. 왜 그런가? 찌밑 수심이 너무 낮다. 찌를 좀 더 위로 올려 수심을 깊게 줘야 한다. 찌밑 수심이 너무 얕으면 수온이 올라가 볼락이 수면 가까이 피어 오르지 않는 한 입질 빈도가 떨어지며 헛 챔질할 확률이 높아진다.
♣ 이런 현상이 채비가 정렬되면서 즉시 나타난다면 먹이 활동이 활발하다는 근거이며 볼락을 마릿수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참 후에 찌의 입수가 있다든가 낚여 올라온 볼락이 바늘을 삼켜 바늘 빼는데 애를 먹는다면 그때는 먹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미끼를 삼키고 있다가(볼락이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먹이를 삼키므로 찌에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상을 느껴 갑자기 달아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주 채비를 당겨 입질을 확인해야 남 보다 많이 낚는다.
36.미끼가 달리지 않는 빈 바늘에도 볼락이 낚인다는데 정말인가? 물고기의 지능은 원래 그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털바늘에 낚이는 것과 같으며 모든 물고기를 가짜 미끼(공갈낚시 또는 루어)로 낚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밤 볼락낚시를 위해 해거름에 포인트에 내린 꾼이 수십을 �추기 위해 빈 바늘이 달린 채비를 던지면 왕볼락이 물고 늘어지는 수가 있다. 바늘이 가라앉으며 반짝이면서 움직이는 걸 미끼로 착각하고 덮치는 것이다.
♣그럴수도 있으며 그것이 본능적인 먹이 활동의 한 방법이다.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먹이로 하는 하등 생태계의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먹이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움직이는 것은 일단 입에 넣고 본다. 그리고 나서 먹어야 되는지 뱉어야 하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사람도 잘 속는다.
37.밤볼락낚시에서 진짜 미끼와 인조미끼 중 어느것이 입질 활률이 높은가? 보편적으로 자연산 진짜 미끼에 입질이 빠르며 잦다. 그러나 볼락이 수가 많아 집단으로 볼려 있을 때나 수온. 조류 등이 조건이 맞아 활성이 높을 때는 인조미끼에 훨씬 나은 조황을 나타낼 때도 있다. 그래서 밤 볼락낚시를 갈 때는 외줄용 볼락카드나 인조미끼가 달린 바늘을 예비로 지참하는 것이 좋다.
♣진짜 미끼는 전천후 미끼이며 전문가나 초보자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이미 검증된 것이다.
이에 비해 인조 미끼는 아무나 사용할 수 없으며 어느정도 숙달된 꾼만이 조과를 올릴 수 있다. 인조 미끼는 움직이지 않으면 실리콘이며 닭털이며 비닐조각이며 납덩어리에 불과하다. 때문에 볼락에게 먹음직스러움 먹이로 보이게 움직여 주는게 관건이며 기술이므로 아무나 당장 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조미끼의 특성상 입질이 활발한 날이 아니면 안 되므로 인조미끼만 준비하면 안된다. 입질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초저녁 무렵이나 아침에 숙달된 낚시인이 닭털로 만든 닭털낚시(주로 여수지역에서 사용함)를 사용하면 진짜 미끼를 사용할 때 보다 몇 배의 조과를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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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외바늘 채비와 쌍바늘 채비 중 어떤 것이 더 좋은가? 볼락낚시의 표준채비처럼 자리 잡고 있는 건 쌍바늘 채비다. 한꺼번에 두마리의 볼락을 낚을 수 있어 마릿수를 늘이는데 좋고 미끼의 위치가 다르므로 입질층을 파악하기 쉽다. 그러나 채비놀림에 숙달되지 않는 꾼은 꼬임이 심해 사용이 불편하다. 외바늘 채비로 한마리씩 차근차근 낚는 게 훨씬 편하다. 자신의 실력이나 상황에 따라 알맞는 채비를 선택하면 된다.
♣여수지역의 꾼들은 3 바늘 채비를 즐겨쓰는 편이다, 낚시점에 상품으로 나와있는 채비도 3 바늘 채비가 주종을 이루는데 특별히 두 바늘이나 세 바늘 채비를 사용한다고 해서 불편한 것은 없는것 같다. 몇 번만 던져 보면 금방 익숙해 질 수 있으며 입질층을 쉽게 파악하기가 쉽고 한 번에 여러마리를 낚을 수 있으므로 조과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보탬이 되고, 모두걸이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등 여러가지의 이점이 있다. 볼락낚시에서 외바늘 채비는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 효율적이라고 말 할수는 있다.
39.바늘에 형광물질이 발라진 볼락전용 바늘이 나오던데 효과가 있는지? 제법 효과가 있다. 미끼와 가장 가까이 있는 바늘이 빛나므로 볼락의 호기심을 자극해 입질이 빨리 들어온다. 사용법은 후랫쉬 불빛을 약 2~3초 비추기만 하면 된다.
♣호기심 때문에 사용해 볼수는 있겠다. 하지만 볼락낚시를 바늘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라 여겨지며 형광을 발하지 않아도 볼락은 잘 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고, 오히려 매번 불을 비춰 주어야 하는 등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감성돔 전용 바늘을 사용해 본 일이 있는데 형광물질이 금방 떨어져 나가 버렸다.
40.릴 찌낚시로 볼락을 노릴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민장대에 비해 사용하기 불편한 릴 찌낚시로 볼락을 낚으려는 건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메리트는 씨알. 민장대에서 낚이는 씨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굵은 볼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수심 깊은 곳에서 마치 감성돔처럼 웅크리고 있던 놈들이라 힘도 상당히 좋아 손맛도 좋다.
♣밤에 하기 때문에 채비의 엉킴이 많을 수 있고, 줄이 보이지 않아 원줄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줄이 초릿대를 감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특히 방파제의 테트라포트 위에서는 채비 투척시에 몸의 중심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하며 먼 곳이나 가까운 곳, 깊은 곳과 얕은 곳을 부지런히 탐색해서 볼락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도시가 가까운곳이나 밝은 곳에서는 보통의 케미라이트는 잘 보이지 않으므로 붉은색의 케미라이트나 전자찌를 사용해야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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