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종별·채비★/볼락

★뽈낚시 채비론★

털보아찌 2008. 10. 7. 02:45

볼락낚시 채비론


볼락낚시는 언뜻 보면 모두가 비슷한 채비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기 쉽다. 민장대를 사용한 맥낚시나, 여기에 소형 막대찌를 단 민장대 찌낚시 채비와, 릴 찌낚시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분류는 실제 볼락낚시에선 큰 의미가 없다. 실전에선 이런 식의 일반적 채비에 의해 조과가 결정나지 않는다. 언제 어떻게 채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난다. 따라서 자신만의 독특한 채비를 사용해 볼락을 낚아야 한다. 전문꾼들은 한결같이 볼락은 낚는 게 아니라 꼬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볼락이 물어줄 때까지 기다리다간 빈손을 각오해야 한다. 좋은 조과를 얻기 위해선 돌틈이나 수초 속에 숨은 볼락을 꼬실 수 있는 채비가 중요하다.

기본 채비를 응용하자

일반적으로 꾼들이 사용하는 볼락낚시 채비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많은 꾼들이 사용하는 채비가 바로 민장대 맥낚시 채비다. 볼락의 감질나는 손맛을 손끝으로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채비라 많은 꾼들이 선호한다.
민장대 맥낚시 채비의 장점은 채비 놀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볼락을 피워올리거나 채비를 끌어주는 유인 동작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모두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기본적인 민장대 맥낚시 채비는 3.6∼7.2m 길이의 민장대에 원줄 1.5∼2호, 목줄 1∼1.2호에 좁쌀봉돌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볼락낚시가 밤에 이뤄지기 때문에 초릿대 끝에 케미라이트를 달 수 있는 고무를 고정시켜 놓는 게 기본이다. 또한 도래 밑에 집어용 케미라이트를 달기도 한다.
바늘은 전용 바늘을 사용하는데 대개 볼락 바
늘 8∼10호를 많이 사용한다. 바늘 하나만 달아 채비를 꾸리는 외바늘 채비와 목줄에 가지바늘을 단 쌍바늘 채비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일반꾼들도 즐겨 사용하는 기본 채비에 약간의 변형을 줘 자신만의 독특한 채비로 업그레이드해 사용하는 꾼들이 많다. 이들은 자신만의 경험을 채비에 응용해 좋은 조과를 얻고 있다.

낚싯대 ‘바꿔’

먼저 가장 기본적인 장비인 낚싯대에 변화를 주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볼락낚시에 사용하는 전용 낚싯대는 초릿대가 예민한 연질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예민해지는 볼락 입질을 따라가기 위해서 더 예민한 낚싯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꾼들은 민물용 연질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민물용 연질대라 허리힘이 약한 게 흠이지만 예민한 입질을 파악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전문꾼 중에는 볼락 전용대에 초릿대만 민물용으로 개조해 사용하기도 한다.
일단 낚싯대를 연질대로 사용하면 원줄도 이에 맞춰 가는 줄을 사용하게 된다. 대개 2∼3호를 많이 사용하지만 전문꾼 중에는 1호 원줄을 사용하기도 한다. 1호 원줄을 사용하는 꾼들은 목줄을 사용하지 않고 통줄로 원줄에 바늘을 단 외바늘 채비를 사용한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채비로 낚시꾼의 손끝에서 이뤄
지는 유인동작이 직접 미끼에 전달돼 다양한 유인동작을 구사할 수 있다.

가지바늘 이용법

또한, 많은 가지바늘을 단 채비를 사용하는 꾼들도 있다. 볼락은 바닥층에서 활동하는 어종이지만 때에 따라선 입질 수심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가짓줄을 달아 수시로 변하는 볼락 입질 수심을 놓치지 않는다.
이들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카드채비 보다는 가는 목줄을 사용해 직접 채비를 묶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0.8∼1호 목줄을 많이 사용한다.

봉돌 위치도 중요

볼락낚시에서 채비를 가라앉히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조개봉돌도 때에 따라서는 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채비를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하는 조개봉돌은 도래 위 원줄이나 목줄에 1∼2개 정도
물리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전문꾼 중에는 봉돌을 바늘 바로 위에 달거나 아예 바늘과 봉돌을 결합한 납바늘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채비는 바닥을 끌며 볼락을 유인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미끼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어 돌틈이나 방파제 석축 사이에 숨은 볼락을 낚아낼 수 있다. 특히 약은 입질도 확실하게 전달돼 정확한 챔질 타이밍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릴 찌낚시 활용

갯바위 볼락은 바닥 지형에 따라 갯바위에서 상당히 먼 거리에서 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민장대로 공략하기 어려운 지점에서 볼락이 입질을 할 경우 필요한 채비가 바로 릴 찌낚시 채비다. 1∼1.5호 낚싯대에 소형 스피닝릴을 사용하고 원줄은 2∼3호, 목줄은 1∼1.5호를 주로 사용하며, 찌는 소형막대찌나 전지찌를 사용한다.
목줄은 대개 외바늘이나 쌍바늘 채비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간혹 카드채비를 사용하는 꾼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밤낚시에는 상당히 불편하다. 채비를 던질 때 가짓줄이 서로 엉키는 일이 잦아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오기 때문이다. 가짓줄은 2개 정도가 적당하다.

미끼 따라 조과 달라진다

볼락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미끼가 청갯
지렁이다. 다른 미끼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효과도 좋아 많이 사용된다. 청갯지렁이는 몸 안에 인 성분이 있어 물 속에 들어가면 발광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몸체가 길기 때문에 자연스런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어 볼락 미끼로 제격이다.
하지만 전문꾼들은 청갯지렁이 외에도 볼락의 구미를 당길만한 다양한 미끼를 사용한다. 낮에 볼락을 노릴 경우 민물새우나 도랑새우, 병아리(사백어)를 많이 사용한다. 특히 민물새우는 방파제에서 밤낚시를 할 경우 좋은 효과를 보인다. 방파제에 보안등이 켜져 있으면 민물새우는 볼락 미끼로 최고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민물새우는 약한 불빛에도 눈에서 발광하는 특성이 있어 물속에 들어가면 빛을 발해 쉽게 눈에 띈다. 다만 쌍바늘 채비를 사용할 경우 아랫바늘엔 청갯지렁이를 윗바늘엔 민물새우를 꿰는 게 효과적이다. 바닥층 볼락은 미끼의 움직임에 빠르게 반응하고 바닥에서 떠있는 볼락은 빛에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볼락은 예나 지금이나 부지런한 꾼들에게 좋은 조과를 안겨주는 어종이다. 다양한 채비나 미끼를 사용하는 것도 그만큼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편이다. 날씨나 주위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볼락은 물어주길 기다리기 보다는 물도록 만들어야 할 경우가 허다하다. 상황에 맞는 채비를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꾼이야 말로 진정한 ‘볼락도사’라 할 수 있다

 

'★낚시·어종별·채비★ > 볼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볼락 채비 가지바늘 묶기  (0) 2008.11.11
*動映像*우럭 손질하기  (0) 2008.10.09
볼락낚시...  (0) 2008.10.03
남해도 방파제 볼락포인트  (0) 2008.10.03
뽈락 밤낚시 야간찌 만드는 법  (0) 200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