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고기 김치찜
경주에 사는 독자 정재희씨가 보내준 요리법. “김치를 쭉쭉 찢어가며 먹으면 밥 두 그릇은 뚝딱입니다. 고기라서 든든하고요, 기름기도 없어 담백해요.” 케이터링 전문업체 ‘탑테이블’(toptable.co.kr) 김영희씨와 함께 만들어 보았더니, 요리라고 하기도 민망할 만큼 쉬웠다. 김치에 돼지목살을 얹고, 육수를 붓고, 찜만 하면 끝! 김치냉장고에 남아 있는 김장김치 처치하기엔 그만이겠다.
◆재료
김장김치, 돼지 목살, 콜라, 멸치, 다시마, 무
◆만들기
1. 돼지고기 목살 반 근(300g)을 큼직한 덩어리로 썰어 콜라에 40분 재운다.
2. 냄비에 물 2컵과 멸치 5마리, 손가락 두 마디 두께로 둥그렇게 자른 무 한 토막, 다시마 1장을 넣고 5분쯤 끓여 육수를 낸다. 멸치와 무, 다시마를 건져낸다.
3. 김장김치 1/4포기를 자르지 말고 그대로 냄비 바닥에 눕힌다. 콜라에서 건져낸 돼지고기 목살을 김치 위에 얹는다. 김치와 고기가 충분히 잠기도록 육수를 붓는다. 맛술을 2숟가락 첨가한다.
4. 냄비를 가스레인지에 얹고 센 불에 끓인다.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면 아주 약한 불로 줄인다. 김치가 흐물흐물해지고 국물이 졸아 없어질 때까지 뭉근하게 찐다. 1시간쯤 걸린다.
5. 그대로 접시에 담아 손가락이나 젓가락으로 죽죽 찢어 먹는다!
◆맛&멋 포인트
―콜라에 고기를 재워두면 고기가 연해지고 단맛까지 더해진다. 콜라가 없으면 안 해도 된다.
―묵은 김치를 써야 더 맛있다. 총각김치를 넣으면 별미다.
―돼지 목살 대신 삼겹살을 쓰면 더욱 기름지다.
―아주 약한 불에서 김치가 타지 않도록 조심해가며 요리한다. 김치가 타면 음식 전체에서 쓴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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