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이른 아침부터 울려 퍼지는 새마을 노래와 함께
한집에 한명씩 의무적으로 나와 골목길을 쓸던 그 시절...
당연한 듯 생각했기에 불만도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신세대분들은 예전에 마을 입구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었던
이 퇴비더미 사진을 보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굼하지만...
특히 농촌에 사셨던 분들은 마을 입구에 커다란 풀더미를 쌓아놓고
마을 또는 읍.면단위로 목표량을 정해놓고 담당공무원의 독려속에
경쟁을 벌이며 퇴비증산에 사활을 걸었던 시절을 기억하시겠죠.
남녀노소 불문하고 산과 들에서 풀을 베어 지게에 지고 새마을기를 든
마을이장이나 작업반장의 뒤를 따라 긴 행렬을 이루며 집합장소로 이동하던 그때...높은 분들이 지나가면 잘 보이도록 도로 옆 가장자리에 산더미처럼 최대한 높게 쌓아 실적에 따라 마을별로 시상도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힘든 역경속에서도 자식에게는 물려주지 않으려 했던
배고품과 못 배운 한을 자신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밑바탕이 되어 주셨던 분들....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그 이상의 어른들이었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소홀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