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혹한 등의 위험 도사리는 겨울산행 주의 사항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계절의 산 중에서 눈이 내리는 겨울산을 가장 좋아한다. 하얀 순백(純白)의 설경과 원시(原始)의 고독이 묻어있는 깊은 산속을 생각해보라. 산릉에 피어있는 온갖 설화와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은 우리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흰눈이 쌓인 산을 오른다는 것이 가슴 설레이는 일이기는 하지만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매우 위험한 일이다. 특히 적설량이 많은 1월부터 2월말까지의 등산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이맘때면 사람들이 자주 찾는 등산로를 제외한 산길에는 눈이 많은 곳은 허리까지 빠질 만큼 쌓여있다. 겨울산 대형 조난사건의 대부분이 이때 발생한다. 그러므로 산행전 철저한 계획과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하겠다. 겨울산행은 보통3명 이상이 함께 가고 경험 많은 리더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날씨 변화가 예상되면 즉시 하산하고 사고를 당하면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겨울 산행에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보자. ▲ 자신의 능력에 맞는 산행을 한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서 너무 무리한 산행은 계획하지 않는다. 무리한 계획은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산행도중 어려움에 직면했을 경우 예를들어 다량의 눈 때문에 산행이 늦어지거나 폭설이 계속 될 경우 V자형 협곡이나 깔대기형 지형(예:설악산의 설악골 일대)을 통과하는 산행을 계획했다면 산행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와 함께 폭설시 주의할 사항은 환상방황(環狀彷徨:Ringwanderung)이다. 백시현상(白視現象:whiteout)으로 인해 한 장소를 중심으로 뱅뱅 돌다가 지쳐 조난사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 폭설이 시작되면 주의깊은 관찰과 함께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산행에 앞서 대상산의 현재 적설량과 함께 대설과 한파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일기예보를 알아본다. 장기산행의 경우 기상청의 주간 일기예보를 알아보고 산행 중에는 소형라디오를 휴대하여 날씨 변화에 대비해야한다. 만약 산행 중 폭설을 만나 고립되었다면 눈이 그친 직후에 출발하지 말고 최소한 24시간 이후에 출발해야 쌓인 눈이 바람이나 햇볕 등에 의해 눈사태를 일으킬 것은 일으키고 남은 눈은 굳어지므로 바람직하다. 폭설 이후 계곡 통과시에는 눈사태에 대비하여 조용히 신속하게 통과한다.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친다 겨울엔 해가 짧으므로 계획을 무리하게 잡지 않는다. 늦어도 오후 4시전에는 하산하거나 야영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해가 지면 시계가 불분명하고 기온이 급강하하기 때문에 체력과 귀가시간을 고려해 부담없는 등산로를 택한다. 산행은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내는게 좋은데 특히 겨울산에서는 그렇다. ▲체열을 보존한다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걸어 몸을 덥게 해준다. 휴식은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짧게 해 체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한다. 복장이 두터우면 땀이 나 옷을 벗게 되므로 차가운 대기와 바람에 의해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hypothermia)을 유발하기 쉽다. 산에 오를땐 옷을 가볍게 하고 쉴 때는 겉옷을 입어 체열을 보존해야 하는데 많은 산행 초보자들은 이를 반대로 한다. ▲칼로리 높은 비상식량을 준비한다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면서 김밥, 삶은 계란 등 포만감 위주의 음식물을 먹는데 이는 배만 부르게 할 뿐 등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음식은 바로 열량화 시킬 수 있는 귤, 약과, 곶감, 초콜릿, 사탕등이 좋으며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항상 비상시를 대비 비상식량을 준비한다. ▲겨울 등산 장비를 챙긴다 -등산복: 눈의 성분 중 99%는 수분이다. 남한의 산에 내리는 눈은 거의가 습설이기 때문에 옷에 닿으면 젖어들어온다. 그러므로 습기를 막기 위한 방수의류가 꼭 필요하다. 이런 목적에 알맞은 의류로는 방수방풍인 윈드재킷과 오버트라우저가 적당하다. 요즘은 방수투습의 고어텍스와 같은 고성능 원단이 많이 애용된다. 일반용 내의는 면으로 되어있어 땀에 젖으면 마르지 않아 체온을 떨어뜨리므로 가능하면 땀을 발산하는 스포츠용 내의를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바지는 젖었다가 얼게 되면 뻣뻣해져 보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 때문에 금물이다. 그리고 만일을 대비 여벌의 옷을 준비한다. -등산화: 보온력이 있고 목이 길고 바닥이 딱딱한 본격적인 등산화가 좋다. 산행전에 방수용 왁스나 스프레이를 뿌려 눈밭에서도 젖지 않게 한다. 겨울산에서는 눈이 많기 때문에 방수가 되지 않을 경우 발이 젖어 동상에 걸릴 우려가 많으므로 방수등산화는 필수이다. -배낭:여벌의 옷을 넣을 수 있는 크기로 준비한다. 보온병은 무게와 부피가 번거롭지만 혹한에서는 요긴하게 쓰인다. -아이젠: 눈이 내려 쌓인 뒤 처음 갈 경우에는 아이젠이 필요 없다. 오히려 민등산화가 편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앞서간 경우에는 눈이 앞사람들의 발걸음에 다져져 매끈매끈해져 있거나 빙판길로 변해있기 때문에 아이젠이 필요하다. 아이젠은 4발이나 6발짜리 중에서 자신의 등산화에 맞는 튼튼한 것을 선택한다. 이때 등산화에 아이젠을 부착시키는 밴드에 주의해야한다. 밴드의 조임이 시원치 않으면 아이젠의 분실 뿐만 아니라 자칫 사용자가 몸의 중심을 잃어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다시 강조하지만 목이 길고 바닥이 딱딱한 본격적인 등산화가 있어야한다. 밴드 착용시 묶는 고리는 절대로 발 안쪽에 두지말고 바깥쪽에 위치하도록 해야한다. - 등산용 스톡: 등산용 스톡 즉 스키폴을 하나 휴대하여 지팡이 대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물론 2개를 휴대하면 더욱 좋으나 국내산에서는 한개의 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스톡은 미끄러워 균형을 잡기 힘든 곳에서 상당한 보조역활을 해준다. 눈이 쌓인 경사진 곳을 오를 경우 많은 힘을 덜어주기도 한다. 반드시 필요한 장비는 아니지만 있으면 도움이된다. 휴대에 간편한 3단 안테나 식으로 끝에 바스킷(basket)이 달린 것이라면 무난하다. -스패츠(행전):눈이 발목으로부터 신발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동상을 예방한다. -장갑:모직이나 윈드 스토퍼 소재가 좋다. 면, 나일론, 가죽장갑은 동상의 위험이 있다. -랜턴:산행일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비해 예비 배터리와 함께 준비한다. -모자:귀를 덮는 것으로 하고 강풍에 대비해 눈만 빼고 얼굴 전체를 가려주는 바라클라바(복면모)도 준비한다. - 등산양말:반드시 여벌을 준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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