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365.7 km/h', '730마력을 넘어서는 놀라운 출력', '100km/h 도달시간 4초'… 어느 스포츠카의 성능을 설명한 것이 아니다. 놀랍게도 한 독일 경찰차의 제원(諸元)을 나열한 것이다. 위 사진속 경찰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진만 봐서는 벤츠 세단에 도색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차 속에는 엄청난 '파워'를 내장하고 있다고 한다.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성능을 가진 경찰차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수퍼 경찰차'는 매년 12월 독일 에쎈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튜닝 전시회 '에쎈 모터쇼'에 지난 1일 전시된 것을 계기로 많은 네티즌들에게 알려졌다. 경찰차의 이름은 '브라부스 로켓 경찰차(Brabus Rocket Police Car)'로 벤츠 CLS 모델을 세계적인 튜닝회사인 브라부스(Brabus)가 개조해 만들었다. 6.2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출력은 730마력을 넘어서고, 134.7kg·m/2,100rpm(제한토크 112.3kg·m)이라는 엄청난 토크를 자랑한다. 강력한 엔진을 바탕으로 시속 100km 도달시간은 겨우 4초. 10.5초 만에 시속 200km에 도달하며, 29.5초 만에 시속 300km에 도달한다. 또한 가공할만한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륜에 12피스톤 알루미늄 캘리퍼와 '375 x 36 mm' 대구경 디스크를 장착했고, 후륜에는 6피스톤 캘리퍼와 '355 x 28 mm' 디스크를 장착하는 등 제동 성능에도 만전을 기했다. 서킷 테스트에서 세운 최고 시속은 365.7km. 양산되는 세단 모델 가운데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네티즌들은 "저 정도 성능이라면 튜닝된 스포츠카라도 잡겠다", "아우토반에서의 추격전도 걱정없다", "이젠 폭주족들 발 씻고 집에서 자야 하는거다" 등 경찰차의 대단한 성능에 놀라워 하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국인들이 주목한 점은 브라부스 로켓 경찰차에 '한국타이어'의 타이어를 장착했다는 것. 한국타이어 홍보팀 담당자는 "엄청난 속도를 감당하기 위해 시속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evo’를 장착했다"고 전했다. 담당자는 "브라부스 로켓 경찰차는 독일연방교통국과 독일자동차튜너협회, 한국타이어가 공동으로 펼치는 ‘안전하게 튜닝을(TUNE IT! SAFE!)’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이라며 "이 캠페인은 유럽의 과도한 튜닝 문화가 젊은이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하고 올바른 튜닝을 알리고자 지난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편 가격이 34만 8000유로(약 4억원)에 달하는 이 경찰차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독일에서 실제 경찰차로 사용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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