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찰 예법
◎ 참배법
1 . 도량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에는 입구에서 법당을 향해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인사하는 것처럼 60도 정도 허리를 구부려 절(저두)한다. 한다.
2 . 법당에 들어가면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인사하는 것처럼 60도 정도 허리를 구부려 절(저두)하고 향을 사르고 저두한 후 뒤로 몇 보 물러서서 자리를 정한 후 삼배한다.
3 . 법당을 나올 땐 저두하고 나온다.
'반배'라는 용어가 저두대신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반배란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
반배란 쉽게 말하면 반절이라는 것인데 원래 반만 절하는 법은 없다.
◎ 법당에 들어갈 때
① 들어가는 문
조실 스님이나 법사가 아니면 가운데 문으로 출입하는 것을 금한다.
일반 신도는 반드시 옆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② 문앞까지 가는 자세
법복법복 혹은 평상복을 입고, 단전에 왼손을 펴서 가볍게 붙이고, 오른손바닥도 펴서 왼손등 위에 얹는다.
그리고 옆을 돌아보거나 한눈을 팔지 말며, 앞만 보고 경건한 마음으로 법당 문앞까지 간다.
이 때 친구나 법우끼리 잡담을 하며 가서는 안된다.
③ 문 여닫는 법
문앞에서는 일단 합장한다.
다음 두 손으로 조용히 여닫을 것이며, 문이 열리는 쪽의 발을 먼저 들여 놓고 내놓는
것이 좋다.
◎ 법당에 들어가서
부처님 앞까지 가는 자세
① 문을 닫고 부처님을 향해서 공손하게 합장하고 저두한다.
② 합장한 그대로 부처님(등상불) 앞까지 걸어간다. 이때 걸음걸이는 발끝으로 마루를 밟는 정도로 사뿐사뿐 걸어가야 한다.
◎ 향 꽃는 법
합장한 자세로 등상 앞까지 가서 오른손으로 향을 쥐고 향을 향로 위에 가로 놓는다.
성냥을 켜서 불을 붙이고 성냥은 탁자의 선과 평행이 되도록 반듯하게 놓는다.
불붙인 향을 오른손으로 쥐는데 이때 새끼손가락을 덮어서 쥔다.
향은 불붙은 쪽이 위로 가고 다른 한 쪽은 밑으로 가게 하여 향을 중(中)자가 되도록 한다.
그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면서 향을 두 손으로 이마 위로 약간 올렸다가 가슴 앞 높이로 다시 내린뒤,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들고 향을 꽂는다. 그리고 합장한 채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저두한다.
합장한 채 뒷걸음으로 제자리에 돌아온다.
이때의 자리는 불전에서 다섯 걸음 정도가 좋은데 작음 법당에서는 세 걸음, 큰 법당에서는 다섯 내지
일곱 걸음 정도가 적당하다.
◎ 합장하는 법
불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공경을 나타내려 할 때, 기본적인 자세가 합장이다.
합장을 할 때는
① 차수한 상태에서 두 손을 조용히 가슴 높이만큼 올린 후, 두 손바닥을 밀착시킨다.
(두 손바닥을 밀착시킬 때, 열 손가락을 가지런히 해야 한다.)
② 이때 손목 부분이 명치에 와야 하고, 가슴사이와 손가락 하나 정도 떨어져야 한다.
③ 양 팔꿈치와 손목이 자연스럽게 일직선을 유지하고, 손의 각도는 수직이 되도록 한다.
“주의할 점”
- 손바닥이 떨어지거나 손가락이 떨어지면 안되고, 깍지를 껴도 안된다.
- 엄지로 다른 엄지를 눌러도 안된다.
◎ 저두(低頭)하는 법
① 합장한 자세에서 선 채로 자연스럽게 허리를 약60˚가량 굽혔다가 다시 일으키는 것이다.
앉아서도 60˚정도 굽히며, 허리를 굽힐 때 손끝이 허리와 같이 움직이고 밑으로 처지면 안된다.
② 허리를 너무 빨리 굽히거나 아랫사람이라 하여 답례를 할 때 고개만 숙이는 것은 좋지 않다.
◎ 삼배하는 법
삼배는 신ㆍ구ㆍ의(身口意) 삼업(三業)의 공경을 나타내어 세 번 절하며 예배(禮拜) 드리는 것을 말한다.
예배는 예배공경(禮拜恭敬)의 준말이며, 예경이라고도 한다. 다시 말하면, 공경하는 마음을 몸으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우리 불자들은 불ㆍ법ㆍ승(佛法僧)삼보에 함상예배공경 드리며, 삼배를 해야 한다.
① 차수 한 상태에서 합장저두 한다.
② 상체를 약간 굽히면서 두 무릎을 가지런히 바닥에 댄다.
③ 왼손은 가슴에 대고 오른손으로 바닥을 짚고 나서 왼손을 다시 바닥에 짚고 이마를 바닥에 댄다.
- 바닥을 짚을 때 양팔로 버티면 안되며
- 이마와 양 팔꿈치가 가지런해야 하며
- 엉덩이는 발뒤꿈치에 붙이고, 왼발을 오른발 위에 약간 겹치게 한다.
④ 두손을 가지런히 펴서 손바닥이 위로 가게 해서 귀 높이까지 수평으로 올린다.
- 이런한 자세를 승허접불족(升虛接佛足) 또는 접족례(接足禮)라고 한다.
- 이 때 손이 경사지게 하거나 너무 오므리면 안된다.
- 이마는 바닥에 닿아 있어야 한다.
⑤ 손은 그대로 내린 후에 뒤집으며, 상체를 일으키면서 왼손을 가슴에 붙이고 오른손을 당겨 합장하며 일어선다.
⑥ 이렇게 세번을 절하며, 세 번째는 접족례를 하고 손을 그대로 내린 후에 뒤집으며 고두례(叩頭禮)를 한다.
⑦ 마지막으로 일어나 합장저두를 한 뒤에 차수를 한다.
◎ 차수(叉手)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나, 법당에서 다닐 때는 몸 가짐을 단정히 하고 차수를 해야 한다.
차수라는 것은 왼손등 위에 오른손을 포개어 단전에 붙이는 것을 말한다.
① 설 때는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허리와 가슴은 자연스럽게 펴고, 턱은 가볍게 당기며 시선은 전방 약2미터 정도 아래를 본다.
② 보행을 할 때는 상대를 살펴보거나 두리번거리면 안된다.
③ 앉았을 때는 무릎을 꿇고 앉는 것과 반가부좌로 앉는 것으로 나누어진다.
- 꿇어앉았을 때는 두 무릎을 붙이고 오른손으로 왼손을 가볍게 감싸고 단전 밑으로 당기면서 무릎에 올려놓는다.
- 반가부좌를 하고 있을 때는 오른손바닥 위에 왼손을 포개어 다리에 올려놓는다.
◎ 예식할 때 몸가짐
설 때는 언제든지 두 발을 붙이고 반듯하게 서야 한다.
앉을 때는 무릎을 꿇고 허리를 펴야 하며 단정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단, 입정과 좌선의 경우에는 제외)
주위에서 어떤일이 생겨도 동요하지 말며 눈은 자기 콧등이 보일 정도로 내려뜨고 일체 잡념이 없이 자세를 무겁게 가져야 한다.
■그 밖의 예절
① 법당 내에선 절대 소리나게 걸어서는 안된다.
② 예배를 드릴 땐 법당 중앙을 피하여 측면에서 한다.
③ 공양이나 의식을 할 때가 아니면 초를 켜지 말고 향만 사르는 것이 좋다.
④ 향을 이미 피고 있을 땐 사르지 말고 없을 때만 사르되 한 개만 사르도록 한다. 어떤 사람은 가족수 대로
한꺼번에 여러 개를 사르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이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많은 향보다는 하나의 마음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⑤ 향에 불이 붙어 있어 끌 때에는 다른 한 손으로 약간의 소나람을 내어 끄되 입으로 불어 끄는 것은 좋지 않다.
촛불을 끌 때에도 끄는 기구가 마련되어 있으면 그것을 사용하되 없으면 마찬가지이다.
⑥ 경내에서 스님을 만나게 되면 저두하는 것이 상례이다.
아는 스님만 가려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⑦ 사찰 안팎을 항상 청소하여 청격을 유지하도록 모두가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⑧ 신발이나 우의는 질서 있게 잘 처리하여야 하며 복잡할 때를 대비하여 신주머니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사찰예법-절과 합장
◎ 절의 뜻
웃사람이나 다른 상대자에게 몸과 마음을 같이 하여 인사의 뜻을 표시하는 격식으로써 오직 상대방의 인격을
충분히 존중하고 나의 일체의 아만심을 버리고 진심으로 해야 한다.
◎ 절의 종류
① 합장 저두 : 길거리에서 서로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또는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 삼보님의 도량에서
큰절을 하기 전에 먼저 저두를 해야 되며, 또는 공공단체나 가정을 방문할 떄에 문앞에 서 있는 자세로
60˚로 허리를 굽혀 합장을 하고 예를 표시하는 것이다.
② 3배 : 삼보(三寶)에 예경(禮敬)을 드릴 때에 3번 절한다.
첫 번째 절은 오직 부처님을 공경하는 뜻이요, 두 번째 절은 부처님의 법을 공경하는 뜻이며,
세 번째 절은 부처님의 제자 중 거룩한 스님을 공경하는 뜻에서 3번 절을 하는 것이다.
③ 1배 : 불자(사부대중)들 서로간에 방안에서 표하는 예(禮)로써 아랫사람이 먼저 서둘러 예를 차려서 절할 것이요,
같은 나이의 벗일 경우에는 먼저 보는 이가 합장을 하고 예를 갖추고 절하는 자세를 취하고 같이 해야 한다.
(방안이 아니고 옥외에서 스님을 만났을 때나 신도를 만났을 때는 합장하여 저두만 하면 된다.) 그밖에 1천배, 3천배의
절은 각자의 자발적인 신심에서 우러나 부처님 앞에 절을 하면서 더욱 분발하여 용맹정진 하겠다는 발로이며,
과거에 지은 잘못은 참회하고, 참다운 수행인이 되겠다는 굳은 결심이기도 하다.
◎ 절의 공덕
① 아상(我相)이 없어진다.
② 마음과 뜻을 청정히 하며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
③ 서로간에 불신풍조가 없어지고 서로 믿고 살 수 있게 된다.
④ 자기를 발견하게 되어 잘못을 반성하여 나태한 마음을 바로잡아 신앙심의 길잡이가 된다.
⑤ 절을 통해서 인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매사에 침착성을 가질 수 있다.
◎ 향과 촛불을 밝히는 까닭
향과 초는 자기 몸을 태움으로써 아름다운 향기와 고아명을 발한다.
향은 여러가지 모양과 빛깔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함께 몸을 태울 때 그 연기는 하나로 융합되고 만다.
이것은 이기심과 자만심을 뛰어 넘어 모든 사람이 화합함을 나타낸다.
초는 자기의 몸을 태움으로써 밝은 빛을 발한다. 이것은 아름다운 자기 희생이다.
한 자루의 초나 한 개피의 향은 자기 몸을 태움으로써 그이 사명을 다하는 것과 같이 우리도 자기를 희생하고 나에게
충실함으로써 이와 같은 빛을 발할 수가 있다.
◎ 합장(合掌)하는 마음
불문(佛門)으로 들어가는 첫걸음은 무엇보다도 신심(信心)을 갖는다는데 있다. 곧 경건하게 믿고 받드는 마음인 것이다.
불교정신을 우러러 받들고 믿는 마음 없이는 도저히 참된 불교를 이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합장하는 마음과 나무(나無)하는 마음은 곧 신심을 말하는 것이요, 신앙의 상징인 것이다.
나무(나無)는 실로 귀의(歸依)하는 마음과 귀명(歸命)하는 정신이다. 더욱이 나무(나無)하는 마음을 형용으로 나타낸 것이
합장이다.
즉 믿고 의지하는 마음인 것이다. 두손을 합치는 오른손은 부처의 세계요, 왼손은 중생 곧 자기인 것이다.
이같이 두 손을 합하여 나무(나無)하는 정신으로 산다는 데에 비로소 우리에게는 참된 뜻에서 부처가 나에게 있고,
나 안에 부처가 있다는 안심(安心)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내 마음이 곧 부처가 될 수 있을때
(내 마음 안에 있는 부처의 마음이 밖으로 빛을 발할 때) 곧 성불(成佛)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