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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내시(內侍)

털보아찌 2009. 2. 1. 20:33

 

  

 

  

 

 

내시 (內侍)


감독: 신상옥

출연 : 신성일 / 윤정희 / 박노식 / 남궁원 / 윤인자 

 

 

줄거리

 

 

내시감(박노식)의 지휘 하에 새로 들어온 내시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이 중에 한명인 정호(신성일)은 본래부터 내시를 지망한 자가 아니었다.

 

 그는 명종(남궁원)의 후궁으로 간택될 예정인 자옥(윤정희)과 사랑하는 사이로,

하급관리의 자제인 양반 신분이었다.

 

그러나 둘의 사이를 못 마땅히 여긴 자옥의 아버지 김참판(최남현)은

 아랫사람들을 시켜 정호를 성 불구로 만들고,

 정희는 왕의 후궁으로 간택받기 위해 입궐시킨다.

 

명종은 대비(윤인자)의 지나친 간섭에 불만을 품고 자옥의 몸종(김혜정)을 후궁으로 들이고,

자옥은 정호와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간택을 거부하는데...

 

 

 

 

 

 

 

 

 

 

 

 

 

 

 

 

 

 

 

 

 

 

 

 

 

 

 

 

 

 

 

 

 

 

 

조선왕조의 내밀한 특징으로 이해되는 ‘내시’ 제도를 제목에 내건 센세이셔널한 작품이다.

작품 서두부터 내시 제도에 대한 내레이션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시작하는데,

작품 전체의 초점은 내시 제도에만 놓여있지 않다.

 

무엇보다도 주인공 자옥(윤정희)과 정호(신성일)의 사랑이 이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데,

왕명을 거스르면서까지 사랑을 외치는 여주인공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진다.

 

 이는 조선왕조에 대한 재조명이기 이전에

조선왕조를 배경으로 놓고 매우 근대적인 연애관을 설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박노식이 연기한 내시감이 보이는 태도 역시 그러한 ‘숙명적 연애’ 관념에 대한

좌절과 믿음에 근거한 것이라 하겠다.

 

 한편 자옥에 대한 상궁(도금봉)의 동성애적 집착에 대한 묘사는

성적으로 은밀하고 파격정인 공간으로서 조선시대 왕정을 대상화하는

산업화 시대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제19회 베를린영화제에 출품되었으며, 단관집계 32만 여명이 관람한 흥행작이다.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