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종별·채비★/볼락

볼락 기본 테크닉

털보아찌 2009. 2. 25. 00:14
서식지 및 서식환경

우리나라 동,서,남해안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볼락은 바다 낚시꾼들에게는 가장 친근한 낚시어종. 다른 어종에 비해 낚시방법도 간단하고 멀리 원도권까지 나가지 않고서도 쉽게 손맛을 즐길 수 있 어 봄철 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다.

1년 내내 낚시가 가능하지만 전성기는 4~6월, 이때에는 볼락들이 산란 을 위해 갯바위 부근으로 바짝 달라붙어 맹렬한 먹이활동을 보이므로 조황이 최고조에 이른다. 특히 5월 중순부터의 이른바 보리누름때에는 마릿수와 씨알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조과를 보여줘 남해안 볼락낚시가 절정에 이른다.

횟대목 양볼락과 볼락속에는 현재 총 16종의 볼락이 있다. 아직까지 분 류가 잘 되지 않는 근사종도 많을 정도로 볼락의 종류는 아주 많다. 방추형으로 측편돼 있는 볼락은 주둥이는 원추형이며 아래턱이 위턱보 다 길고 아래턱 이빨은 입을 다물어도 외부로 노출된 형태를 갖고 있다. 살아 있을 때에는 몸통에 5~6줄의 불분명한 흑색띠가 있지만 죽으면 거의 사라진다.

야행성 어종답게 불쑥 튀어나온 눈이 인상적인 볼락은 산란을 하지 않 고 체내에서 새끼를 낳는 난태생 어종. 일반적으로 11~12월에 교미시기 를 거친 후 교미 1개월 후에 수정되고 다시 1개월 후에 부화되어 자어 가 된다. 부화된 자어는 모체 내에서 1~2개월 동안 4~5mm까지 자란 후 비로소 외부에 산출돼 수중 암초대가 잘 발달된 곳을 중심으로 군집을 이루며 서식한다.

경계심 많은 겁장이 : 볼락은 연중 2회에 걸쳐 새끼를 낳는다. 만 2년에는 한 마리가 5~7천마 리의 새끼를, 3년어는 3만마리를, 그리고 최대성어들은 8만 5천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볼락의 5년이상 성어군에는 암컷의 비율이 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감성돔처럼 자연적으로 성전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40cm 가 넘는 대형은 극히 보기가 힘들며 5년 정도 자라면 20cm까지 성장한다.

볼락은 서식하는 장소에 따라 몸 빛깔의 변화가 심하다. 즉 서식처에 따라 심한 보호색을 띠고 있으며 그에 따라 개체변화가 심하게 나타나 는것이다. 수심 20~50m의 암초대에 서식하는 볼락은 대체로 회갈색이 많으며 얕은 암초대의 것은 흑회색의 진한 얼룩무늬를 띠고 있다.

수심에 따라 적,흑,금,청색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회갈색을 띤 볼락 이 가장많다. 서해안 배낚시의 대표적인 어종인 우룩도 실제 표준명을 양볼락과의 조피볼락이며 외줄낚시의 대명사인 붉은 빛깔의 열기도 표 준명은 도화볼락이다.

군집성 어종이지만 소온, 몰색, 물때 등에 아주 민감하게 반을을 보이 므로 볼락을 잘 낚기 위해서는 이런 습성을 잘 알아야 한다. 낮에는 릴 찌낚시로 깊은 수심층을 공략해야 간간이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낮보 다는 밤시간에 활성도가 훨씬 높다. 야행성인 까닭에 달빛이 없는 날이 낚시하기에 더 알맞다. 하지만 달이 있어도 달빛이 가려지는 그늘지역 을 찾으면 상관없다.

바람이 많거나 파도가 약간만 높아도 입질을 끊기 때문에 가급적 파도 가 잠들고 바람이 적은 고요한 곳을 포인트로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때는 12~5물 사이가 가장 좋다. 사리때는 씨알이 큰 반면 마릿수가 적게 나오는게 흠이다.

낚시의 종류와 기본채비

볼락낚시는 크게 갯바위낚시와 배낚시로 구분된다. 갯바위낚시는 민장 대 맥낚시와 찌낚시 그리고 릴찌낚시가 있으며 배낚시는 선상 민장대낚 시, 선상 릴낚시, 외줄낚시로 크게 구분된다.

포인트의 여건에 따라 또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채비법이 달라진다. 볼 락은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고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라 유영층을 수시로 달리하기 때문에 상황변화에 맞도록 다양한 채비로 이를 극복해 야 한다.

민장대 맥낚시 : 볼락낚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채비법이다. 찌 사용없이 채비를 살살 끌 어주거나 들어주어 어신을 유도하는 민장대 맥낚시는 굴곡이 많은 포인 트나 물밑 숨은여 주변을 탐색할 때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낚시대는 4.5m~5.4m 길이의 연질대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허리휨새가 뛰어난 민물 낚싯대도 볼락낚시에서는 널리 쓰인다. 낚싯줄은 2~3호 원 줄에 1~1.5호 목줄이 주로 사용되며 6~10호 볼락바늘이 많이 쓰인다. 볼락바늘이 없을 경우나 다른 어종을 함께 겨냥할 경우에는 감성돔바늘 3~5호를 쓰기도 한다.

민장대 맥낚시에서는 어신을 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낚싯대 끝에 케미라이트를 부착해 쓰기도 하며 깜깜한 밤 원줄을 편리 하게 잡기 위해 원자줄잡이를 사용하는 꾼들도 있다.

밤낚시에서는 목줄에 가지채비를 1~2개 정도 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 지채비를 하면 한꺼번에 여러 마리를 낚아낼 수 있고 볼락의 유영층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밤낚시에서는 물속여에 걸릴 확률도 높고 채비 엉킴도 많이 생겨 전문꾼들은 외바늘채비로 속전 속 결을 보기도 한다.

민장대 찌낚시
채비 : 대끝에 케미라이트를 부착하고 원줄은 2~2.5호로 쓴다. 전지찌 또는 막대찌 (찌를 빼면 맥낚시 채비), 도래, 목줄 1호 약 1m, 바늘 볼락바늘 6~10호 또는 감성돔 3~5호를 쓴다. 묵줄 중간에 가지채비를 할 수 있고 봉돌은 조개봉돌을 도래위, 또는 목줄 중간 쯤에 쓸 수 있다. 가지채비는 삼각도래를 달아서 사용할 수 있다.

맥낚시와 찌낚시의 구분은 채비에 찌를 사용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 진다. 찌낚시는 입수가 잘 되는 예민한 막대찌나 고추찌가 널리 사용된 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감성돔 찌낚시에 사용하는 구멍찌등을 이용, 민장대 찌낚시를 하는 꾼들도 많아졌다.

볼락낚시에서 흘림찌와 수중찌를 쓰면 일반 찌낚과 맥낚에서는 느낄 수 없는 채비와 미끼의 자연스럽고 유연한 움직임 때문에 볼락의 시선을 자극, 빠른 어신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채비가 물속으로 서서히 가라 앉으므로 볼락의 입질층을 여러 각도에서 탐색해 볼 수 있다.

민장대 찌낚시에서 케미용 구멍찌를사용하면 찌가 수중찌 부분까지 자 유롭게 왕래하므로 밤낚시에서 줄잡기가 아주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조류가 거센 포인트나 와류대 지역에서 수중찌를 사용하면 오히 려 밑채브를 혼란스럽게 흔들어 줘 역효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릴 찌낚시
채비 1 :
소형스피닝릴 - 원줄 2.5~3호 - 찌매듭 - 구슬 - 막대찌 1~3호 - 찌 고정고무 - 구멍봉돌 또는 도래봉돌 1~3호 - 목줄 1~1.5호(목줄 아래로 2/3지점에 콩봉돌) - 바늘.
채비 2 :
찌매듭 - 구슬 - 구멍찌(케미용 3B) - 쿠션고무 - -3B 수중찌- 쿠션고무 - 소형도래 - 목줄.
민장대가 미치지 않는 근거리 포인트나 수심이 깊은 지역을 노리는 데 는 릴 찌낚시가 제격. 채비는 일반 감성돔 릴 찌낚 때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목줄을 보다 짧게 쓰고, 바늘도 다소 약한 것을 사용한다는 점 이 다르다.

낮시간을 이용, 깊은 수심층의 볼락을 노릴 때에는 자립구멍찌에 수중 찌를 이용한 채비가 많이 사용되며 야간에는 케미라이트를 꽂을 수 있 는 중통찌나 고추찌를 쓰는 게 보통이다.

최근에는 볼락낚시도 마릿수보다는 손맛 위주로 낚시가 펼쳐지기 때문 에 낚싯대는 휨새가 좋은 0.6~0.8호대를 많이 사용하며 줄도 가늘게 쓰는 등 가급적 섬세한 채비로 낚시를 즐기는 추세이다.

선상 민장대낚시
채비 :
원줄 2~3호 - 조개봉돌 - 도래 - 목줄 1~1.5호 가지채비 바 늘 2~3개 정도 - 목줄 끝에 소형 도래봉돌 또는 구멍봉돌. (목줄채비는 낚시점에서 파는 바늘 6개 달린 채비를 임시 방편으로 잘 라서 쓸 수 있음.) - 목줄 끝에 봉돌을 달지 않을 수 있음.

소위 '볼락 배치기 낚시'라 불리워지는 선상 볼락낚시는 전마선이나 소형 동력선을 이용, 비교적 수심이 낮은 갯바위 주변에서 주로 행해 진다. 이 낚시는 도보로는 접근이 어려운 갯바위 부근에 배를 고정시 켜 두고 즐기기 때문에 갯바위낚시의 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점 이 있다.

배 위에 있는 닻을 놓아 배 앞뒤를 고정시킨 뒤 조류나 고기의 유영층 에 따라 닻줄을 풀어주고 감고하는 방법으로 포인트를 이동해 가며 낚 시를 한다. 주야간 모두 낚시가 가능하다.

특히 이 방법으로 갯바위 주변을 노리면 갯바위 낚시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굵은 씨알의 볼락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수온이 낮아 갯바위 가 까이에 고기가 붙지 않을 경우 위력을 발휘한다.

채비와 낚시법은 민장대 갯바위 낚시와 거의 흡사하다. 다만 낚싯대가 너무 길면 배에서 다루기가 힘들기 때문에 보통 4.5m 내외의 다소 짧 은 것을 사용한다. 선상 민장대낚시 포인트는 갯바위 가장자리에 몰이 많이 피어있는 곳이나 암초대 지역이면 적당하며 수심이 낮은 양식장 지대도 좋다.

외줄낚시처럼 수십 미터의 수심층을 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조용해야 함이 철칙이다. 배 위에서는 되도록이면 이동을 자제해야 하 며 불빛이 물에 직접 비춰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경비가 다소 많이 드는 게 흠이지만 갯바위낚시에서는 공략하기 어려 웠던 지역까지도 낚싯대를 드리울 수 있어 선상 민장대낚시는 날로 인 기를 끌고 있다.

미끼는 청갯지렁이면 주야간 할 것 없이 두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낮에 는 민물새우나 도랑새우의 효과가 더 좋다. 청갯지렁이는 다른 미끼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물빛이 흐린 날과 밤볼락낚시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볼락은 미끼의 머리부분부터 공격하므로 머리부분만 바늘에 살짝 걸쳐 꿰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지렁이가 물속에서 활발하게 요동을 치 기 때문에 볼락의 어신을 빨리 유도해 낼 수 있다.

외줄낚시
채비 : 장구통릴, 중대형 스피닝릴 - (볼락)외줄 전용대 - 원줄 6~8호 - 구슬(톱가이드보다 큰 것) - 스냅도래 - 카드채비 - 30~50호 키달이 봉돌. (목줄 끝 스냅도래와 봉돌 사이를 고무밴드로 연 결시켜 주면 밑걸림이 적고 채비 손실을 줄일 수 있음)

'겨울낚시의 꽃'이라 불리워지는 볼락-열기 외줄낚시. 대체로 11월부 터 시즌이 시작돼 한겨울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다가 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이 되면 시전을 서서히 마감한다.

외줄낚시에서는 2.1~3m 내외의 외줄전용대에 장구통릴이나 중대형 스 피닝릴을 주로 사용한다. 낚싯줄은 외줄낚시용인 데이크론 줄이 좋다. 신축성이 없어 어신감지와 제물걸림이 잘 되는 장점이 있다. 나일론줄은 6~8호 정도면 적당.

배낚시에서의 밑채비는 보통 10개 바늘이 달린 다획식 채비(카드채비) 가 가장 널리 쓰인다. 미끼는 민물새우가 좋고 청갯지렁이나 오징어살 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수온이 다소 높을 때는 중층에서도 입질을 보이지만 파도가 높거나 수 온이 낮을 경우에는 40~60m 아래의 바닥에 붙어 입질을 하므로 봉돌을 바닥에 거의 붙여야 한다.

외줄낚시의 조과는 선장의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듯이 우선 물속의 사정을 잘 아는 경험 많은 선장을 만나야 한다. 배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장의 지시에 순을하는 것. 선장은 그 날의 조황을 책임지는 사람인 동시에 꾼의 생명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 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이므로 선장의 지시에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

갯바위 밤볼락 낚시의 민장대 낚시 테크닉

입질층 변화를 빨리 읽어내야 한다.
멀리 형성된 볼락의 무리를 가까이로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의 갯바위 밤볼락 낚시터에서는 멀리 있는 볼락을 불러들이는 기술보다는 깊은 곳에 형성된 볼락을 표면 수심층까지 피워 올리는 요령이 더 필요 하다.

가령 특정 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할 때는 릴 찌낚시 채비를 먼저 한다 얼마의 수심층에서 볼락이 덤벼들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첫 볼 락을 몇 m의 수심층에서 한 마리 걸었다고 가정하다. 처음 낚은 고기이 니까 어종도 궁금하고 씨알도 궁금해서 곧장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채비부터 다시 깊은 수심층으로 공략하면 그날의 조과는 낱마리를 면키 어렵다.

군집성향을 띠는 볼락은 한번 낚이게 되면 마릿수가 보장되지만 반대로 낚이지 않게 되면 거의 빈작 수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 볼락 이후부터는 반 발 정도 수심을 얕게 해서 공략한다. 잡으면 놀리고 또 더 얕게 공략하고, 4~5m 짧은 민장대의 범위까지 피워 올려 붙들어 두 고 낚을 수 있으면 볼락낚시 테크닉으로는 만점. 언제고 이런 호황을 누릴 날을 위해 채비를 단단히 준비해 두는 것은 지 말아야 할 사항. '꿈이 현실로'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 없는 후미진 홈통이 최고
바위 밤볼락낚시터의 일반적인 예는 갯바위 지형의 기복이 심하고 해 조류와 수중여가 많은 후미진 홈통 지역으로 조류의 간접영향권에 드는 우선 이런 일반적인 포인트를 찾는 첫째 기준은 당일의 기상. 바 람을 등진 호수같은 수면, 달이 없거나 달 그림자가 지는 갯바위 등이 판단의 조건이다.

이제 포인트를 결정했다면 채비의 선택에 앞서 볼락이 과연 머물러 있 는 곳인가를 빠른 시간내에 알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조건이 맞았다고 해도 밤새 한 마리 볼락도 얼씬 않는 곳에서 낚 시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단 한 마리의 볼락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서 릴대나 7m이상 긴 민장대로 포인트를 더듬어 봐야 한다.

여러 개의 가지바늘이 달린 은어 털낚시 채비나 피래미 털낚시채비로 물밑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채비가 약해 바늘에 걸렸던 볼락이 떨어져 나가도 관계없다. 또는 3~4개의 가지바늘을 묶어 바로 낚시를 시작할 수도 있다.

잠깐 동안의 탐색 정도면 충분하다. 볼락이 있고 없고를 빨리 판단해야 한다. 볼락낚시만큼은 부지런함이 조과에 크게 좌우된다. 일명 '발낚 시'라고까지 일컫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길이 다른 낚싯대로 수심층을 극복하라
포인트가 결정되면 대략 4~7m까지의 민장대에 미리 볼락낚시 채비를 묶 어두고 본격 낚시에 들어간다. 먼저 가장 긴 낚싯대에 가지바늘채비를 해서 깊은 수심의 암초밭에 숨 은 볼락부터 피워 올린다. (방법은 깊은 곳의 볼락이 입질을 했을 때 갑자기 뽑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살살 놀리면서 발 앞으로 당긴다. 물 속에서 요동치게 놓아 두는 것이다. 그리고 살살 뽑아 냈을 때는 그 수 심층 보다 조금 더 얕은 곳에 투입을 하고 앞의 방법과 같이 발 앞으로 당겨주면 된다.)

차츰 짧은 낚싯대로 바꿔가다가 완전히 볼락이 피어 올라 군집을 이루 었다면 4m 전후의 민장대에 2~3개의 가지바늘 채비로 단숨에 뽑아내버 린다. 2~3개의 가지바늘 채비로 낚시를 할 때 위쪽의 바늘에만 볼락이 걸려들면 볼락의 활성도가 아주 높은 것이다. 재빠르게 더 얕은 수심층 을 공략해서 2~3개의 바늘 모두에 볼락을 태울 수 있어야 한다. 속전속 결을 위해서는 외바늘이 더욱 유리할 수도 있다. 채비 엉킴이 성가시면 위의 가지바늘에는 생미끼 대신 인조미끼를 쓰면 효과가 있다. -인조미끼: 라면봉지를 가늘게 자른 것, 흰 헝겁 조각 등-

볼락을 잘 아는 고참꾼들은 이럴 경우 중경질의 바다민장대나 민물용 장대를 써서 뼈속까지 전해져 오는 볼락의 앙탈을 즐기곤 한다. 볼락낚 시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재미라 할 수 있다.

채비 놀리기를 잘해야 조과가 풍성하다
연화도 볼락이 유명하다기에 여조사까지 낀 3명의 낚시꾼이 출조를 했 다. 바람 변화를 잘 예측하는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얻어 동서로 길게 놓인 연화도의 북동쪽 동두부락 못미쳐 큰 홈통지역으로 포인트를 잡았 다. 포인트에 도착한 시간이 다소 늦어 어둠살이 완전히 깔려 있었다. 두 명의 남자꾼들 외에 여조사는 바다낚시의 경력이 전혀 없는 초보꾼. 남자꾼들도 볼락낚시는 거의 처음이다.

포인트 멀끼감치에서 채비를 챙기고 옹기종기 앉아 낚시를 시작했다. A라는 남자조사. 원줄을 곧게 펴 보려고 미끼도 꿰지 않고 던진 빈 바 늘에 갑작스레 왈칵하는 당길힘과 함께 초리끝이 물속에 쳐박혔다. 얼 른 걷어내고보니 꽤 굵은 씨알의 볼락. 다시 미끼를 끼우고 채비를 던 져 넣었다. 빈 바늘에도 물고 늘어지더니 이상스럽게 입질이 없다.

뭐가 잘못 되었나 싶어 낚싯대를 들어 올리는데 또다시 초리끝이 물속 을 파고 든다. 많은 수의 볼락이 수중 위층에 피어 올라 있었던 것이다 들은 풍월이 많은 A라는 조사. 잠깐만에 채비 놀리는 요령을 익힌 것이 다. 그러나 볼락이 상층에 붙은 줄은 모르고 그저 먼지를 털 듯 낚싯대 를 술렁술렁, 들었다 놓았다만 하면 볼락은 끝없이 물고 늘어졌다.

영문도 모르는 B조사는 초릿대 끝을 물속에 쳐박아 두고 있었다. 대단 한 인내심이 아닐 수 없다. 또 참을성이 부족한 여조사는 자주 채비를 들어 올리게 되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작은 씨알의 볼락이 탤탤거리 며 올라오는 것이다. 밤에는 굵은 볼락이 위층에 작은 볼락이 아래층에 서 유영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 여조사에게는 작은 씨알 일색이었다. A조사가 방법을 일러주기 전까지는 A조사가 열 마리를 낚으면 여조사는 한 마리, B조사는 완전히 '꽝'.

다양한 보조기구로 조과를 배로 늘리자
민장대 맥낚으로 볼락낚시를 할 경우 채비를 어떻게 놀리느냐에 따라 조과의 엄청난 차를 보여주는 일화다. 이런 예들은 얼마든지 있다. 경남 거제도의 각 방파제를 가보면 대낮부 터 와 있는 꾼들은 주로 외지인. 주위가 어두워지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허리에 비닐봉지를 차고 짧은 민장대만 들고 테트라포트 위를 부지런 히 움직이는 꾼들이 보인다.

채비를 보면 어느 한 곳에 케미라이트를 끼운포시도 없다. 손전등도 없 이 조용하게 기막힌 솜씨로 잠간만에 봉지 가득 볼락을 채워 소리없이 사라지는것이다. 바로 현지인들이다.

그들이 하는 채비 놀림을 보면 테트라포드 사이를 천천히 움직이며 전 후좌우, 아래 위로 부드럽고 여유있는 실루엣, 툭 불거져 나오는 행동 도없다. 입질이 오면 살짝 낚싯대를 늦추면 제물걸림이 되고 잠시 갖고 놀다가 뽑아내고, 마치 물 흐르듯 한다.

볼락낚시의 채비놀림 요령은 생각만큼 쉬운게 아니다. 감성돔낚시에서 처럼 찌를 잡아 주었다가 놓았다가 하는 것은 볼락낚시의 채비놀림 가 운데 이룹에 지나지 않는다. 마치 농어낚시에서 루어를 지그재그 8자로 액션을 주듯이 한다. 이것도 과격한 액션이 아니라 민장대의 액션과 호 흡을 맞춰가며 슬쩍슬쩍, 입속에서 장단을 세면서 움직여 준다. 또 이 런 평면적인 놀림만 있는 게 아니다.

'슬렁슬렁', '훌렁훌렁', 리드미컬하게 움직여 주는 상하운동도 있다. 바닥층에서 수면을 향해 위로 보고 먹이를 공격하는 볼락을 더욱 자극 하기 위해서이다. 좌우의 평면적인 놀림보다 조과에 미치는 영향이 더 욱크다. 또 몽돌밭이나 암초속에 숨은 볼락을 끌어내기에도 꼭 알맞다. 간혹 암초지대를 노릴 때는 바늘귀에 납이 물려 있고 깃털이 달려 있는 털바늘미끼를 쓰면 효과적일때가 많다.

바늘에 미끼만을 달아 채비를 놀리는 낚시를 맨손체조라 한다면 기계체 조도 있다. 볼락의 모양과 크기를 비슷하게 오동나무로 깎아 주둥이 부 분에 편납을 채운 인조고기를 사용한 채비도 있다. 마치 씨은어낚시와 같이 가짜 씨볼곡 밑으로 목줄을 적당량 빼내어 볼락을 유인하는 방법 이다.

통영이나 삼천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낚시법. 또 플라스틱이나 두 꺼운 고무판을 이용 반짝이는 멸치새끼 모양으로 판을 깎아 역시 그 아 래로 목줄을 묶어 볼락을 유인하는 낚시법도 있다.

그 이외에 아예 살아 있는 볼락을 가지바늘 윗바늘에 꿰어 볼락의 군집 성을 이용하는 꾼들도 있다. 또 적당한 미끼나 유인할만한 것들이 없을 때는 볼락의 내장이나 콘돔, 흰색런닝 등을 얄팍하게 찢어 사용하는 것 등이 볼락낚시 보조채비의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