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락낚시는 크게 갯바위낚시와 배낚시로 구분된다. 갯바위낚시는 민장 대 맥낚시와 찌낚시 그리고 릴찌낚시가 있으며 배낚시는 선상 민장대낚 시, 선상 릴낚시, 외줄낚시로 크게 구분된다.
포인트의 여건에 따라 또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채비법이 달라진다. 볼 락은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고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라 유영층을 수시로 달리하기 때문에 상황변화에 맞도록 다양한 채비로 이를 극복해 야 한다.
민장대 맥낚시 : 볼락낚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채비법이다. 찌 사용없이 채비를 살살 끌 어주거나 들어주어 어신을 유도하는 민장대 맥낚시는 굴곡이 많은 포인 트나 물밑 숨은여 주변을 탐색할 때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낚시대는 4.5m~5.4m 길이의 연질대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허리휨새가 뛰어난 민물 낚싯대도 볼락낚시에서는 널리 쓰인다. 낚싯줄은 2~3호 원 줄에 1~1.5호 목줄이 주로 사용되며 6~10호 볼락바늘이 많이 쓰인다. 볼락바늘이 없을 경우나 다른 어종을 함께 겨냥할 경우에는 감성돔바늘 3~5호를 쓰기도 한다.
민장대 맥낚시에서는 어신을 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낚싯대 끝에 케미라이트를 부착해 쓰기도 하며 깜깜한 밤 원줄을 편리 하게 잡기 위해 원자줄잡이를 사용하는 꾼들도 있다.
밤낚시에서는 목줄에 가지채비를 1~2개 정도 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 지채비를 하면 한꺼번에 여러 마리를 낚아낼 수 있고 볼락의 유영층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밤낚시에서는 물속여에 걸릴 확률도 높고 채비 엉킴도 많이 생겨 전문꾼들은 외바늘채비로 속전 속 결을 보기도 한다.
민장대 찌낚시
채비 : 대끝에 케미라이트를 부착하고 원줄은 2~2.5호로 쓴다. 전지찌 또는 막대찌 (찌를 빼면 맥낚시 채비), 도래, 목줄 1호 약 1m, 바늘 볼락바늘 6~10호 또는 감성돔 3~5호를 쓴다. 묵줄 중간에 가지채비를 할 수 있고 봉돌은 조개봉돌을 도래위, 또는 목줄 중간 쯤에 쓸 수 있다. 가지채비는 삼각도래를 달아서 사용할 수 있다.
맥낚시와 찌낚시의 구분은 채비에 찌를 사용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 진다. 찌낚시는 입수가 잘 되는 예민한 막대찌나 고추찌가 널리 사용된 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감성돔 찌낚시에 사용하는 구멍찌등을 이용, 민장대 찌낚시를 하는 꾼들도 많아졌다.
볼락낚시에서 흘림찌와 수중찌를 쓰면 일반 찌낚과 맥낚에서는 느낄 수 없는 채비와 미끼의 자연스럽고 유연한 움직임 때문에 볼락의 시선을 자극, 빠른 어신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채비가 물속으로 서서히 가라 앉으므로 볼락의 입질층을 여러 각도에서 탐색해 볼 수 있다.
민장대 찌낚시에서 케미용 구멍찌를사용하면 찌가 수중찌 부분까지 자 유롭게 왕래하므로 밤낚시에서 줄잡기가 아주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조류가 거센 포인트나 와류대 지역에서 수중찌를 사용하면 오히 려 밑채브를 혼란스럽게 흔들어 줘 역효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릴 찌낚시
채비 1 :
소형스피닝릴 - 원줄 2.5~3호 - 찌매듭 - 구슬 - 막대찌 1~3호 - 찌 고정고무 - 구멍봉돌 또는 도래봉돌 1~3호 - 목줄 1~1.5호(목줄 아래로 2/3지점에 콩봉돌) - 바늘.
채비 2 :
찌매듭 - 구슬 - 구멍찌(케미용 3B) - 쿠션고무 - -3B 수중찌- 쿠션고무 - 소형도래 - 목줄.
민장대가 미치지 않는 근거리 포인트나 수심이 깊은 지역을 노리는 데 는 릴 찌낚시가 제격. 채비는 일반 감성돔 릴 찌낚 때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목줄을 보다 짧게 쓰고, 바늘도 다소 약한 것을 사용한다는 점 이 다르다.
낮시간을 이용, 깊은 수심층의 볼락을 노릴 때에는 자립구멍찌에 수중 찌를 이용한 채비가 많이 사용되며 야간에는 케미라이트를 꽂을 수 있 는 중통찌나 고추찌를 쓰는 게 보통이다.
최근에는 볼락낚시도 마릿수보다는 손맛 위주로 낚시가 펼쳐지기 때문 에 낚싯대는 휨새가 좋은 0.6~0.8호대를 많이 사용하며 줄도 가늘게 쓰는 등 가급적 섬세한 채비로 낚시를 즐기는 추세이다.
선상 민장대낚시
채비 :
원줄 2~3호 - 조개봉돌 - 도래 - 목줄 1~1.5호 가지채비 바 늘 2~3개 정도 - 목줄 끝에 소형 도래봉돌 또는 구멍봉돌. (목줄채비는 낚시점에서 파는 바늘 6개 달린 채비를 임시 방편으로 잘 라서 쓸 수 있음.) - 목줄 끝에 봉돌을 달지 않을 수 있음.
소위 '볼락 배치기 낚시'라 불리워지는 선상 볼락낚시는 전마선이나 소형 동력선을 이용, 비교적 수심이 낮은 갯바위 주변에서 주로 행해 진다. 이 낚시는 도보로는 접근이 어려운 갯바위 부근에 배를 고정시 켜 두고 즐기기 때문에 갯바위낚시의 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점 이 있다.
배 위에 있는 닻을 놓아 배 앞뒤를 고정시킨 뒤 조류나 고기의 유영층 에 따라 닻줄을 풀어주고 감고하는 방법으로 포인트를 이동해 가며 낚 시를 한다. 주야간 모두 낚시가 가능하다.
특히 이 방법으로 갯바위 주변을 노리면 갯바위 낚시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굵은 씨알의 볼락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수온이 낮아 갯바위 가 까이에 고기가 붙지 않을 경우 위력을 발휘한다.
채비와 낚시법은 민장대 갯바위 낚시와 거의 흡사하다. 다만 낚싯대가 너무 길면 배에서 다루기가 힘들기 때문에 보통 4.5m 내외의 다소 짧 은 것을 사용한다. 선상 민장대낚시 포인트는 갯바위 가장자리에 몰이 많이 피어있는 곳이나 암초대 지역이면 적당하며 수심이 낮은 양식장 지대도 좋다.
외줄낚시처럼 수십 미터의 수심층을 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조용해야 함이 철칙이다. 배 위에서는 되도록이면 이동을 자제해야 하 며 불빛이 물에 직접 비춰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경비가 다소 많이 드는 게 흠이지만 갯바위낚시에서는 공략하기 어려 웠던 지역까지도 낚싯대를 드리울 수 있어 선상 민장대낚시는 날로 인 기를 끌고 있다.
미끼는 청갯지렁이면 주야간 할 것 없이 두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낮에 는 민물새우나 도랑새우의 효과가 더 좋다. 청갯지렁이는 다른 미끼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물빛이 흐린 날과 밤볼락낚시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볼락은 미끼의 머리부분부터 공격하므로 머리부분만 바늘에 살짝 걸쳐 꿰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지렁이가 물속에서 활발하게 요동을 치 기 때문에 볼락의 어신을 빨리 유도해 낼 수 있다.
외줄낚시
채비 : 장구통릴, 중대형 스피닝릴 - (볼락)외줄 전용대 - 원줄 6~8호 - 구슬(톱가이드보다 큰 것) - 스냅도래 - 카드채비 - 30~50호 키달이 봉돌. (목줄 끝 스냅도래와 봉돌 사이를 고무밴드로 연 결시켜 주면 밑걸림이 적고 채비 손실을 줄일 수 있음)
'겨울낚시의 꽃'이라 불리워지는 볼락-열기 외줄낚시. 대체로 11월부 터 시즌이 시작돼 한겨울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다가 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이 되면 시전을 서서히 마감한다.
외줄낚시에서는 2.1~3m 내외의 외줄전용대에 장구통릴이나 중대형 스 피닝릴을 주로 사용한다. 낚싯줄은 외줄낚시용인 데이크론 줄이 좋다. 신축성이 없어 어신감지와 제물걸림이 잘 되는 장점이 있다. 나일론줄은 6~8호 정도면 적당.
배낚시에서의 밑채비는 보통 10개 바늘이 달린 다획식 채비(카드채비) 가 가장 널리 쓰인다. 미끼는 민물새우가 좋고 청갯지렁이나 오징어살 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수온이 다소 높을 때는 중층에서도 입질을 보이지만 파도가 높거나 수 온이 낮을 경우에는 40~60m 아래의 바닥에 붙어 입질을 하므로 봉돌을 바닥에 거의 붙여야 한다.
외줄낚시의 조과는 선장의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듯이 우선 물속의 사정을 잘 아는 경험 많은 선장을 만나야 한다. 배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장의 지시에 순을하는 것. 선장은 그 날의 조황을 책임지는 사람인 동시에 꾼의 생명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 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이므로 선장의 지시에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