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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

털보아찌 2009. 3. 13. 21:01

<콩나물국밥>

 

전주식 콩나물국밥을 내 스타일로 요리해 보았습니다.

콩나물국밥...서민의 음식이며 가장 한국적인 음식...

또한 많은 분들이 즐겨 드시는 음식이지요.

 

<콩나물>

 

한국의 대표적인 나물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콩나물...

콩나물은 옛부터 서민들의 희노애락과 같이 했습니다.

우정이 쌓이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도 같이 있었고.

울분에 쌓여 목청을 높여대는 분개의 자리에도 콩나물이 있었습니다.

술과 함께 한 자리에도 있었지만 ...술기운을 멀리 할려는 동트는 아침에도

언제나 콩나물이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만인들의 식탁에도 언제나 함께하는 콩나물...

어쩌면 친구와도 같은 친근한 나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숙취해소로...아니면 하루쯤 속시원한 맛으로..

별미로 드실 수 있는 콩나물국밥...

그 멋진 맛의 세계로 안내해 봅니다.

 

멸치와 다시마..그리고 생표고버섯과 무우 한 토막을 넣고 육수를 만듭니다.

 

약 10-15분 정도를 끓이면 육수가 거의 완성됩니다.

 

멸치와 다시마.표고버섯과 무우를 채로 건재내고

가스오부시를 넣었는데요. 가스오부시를 넣고 딱 10초만 끓인다음 불을 내립니다.

 

가스오부시의 맛과 향이 우러나오도록 육수를 식혀 주는 모습입니다.

 

육수가 식으면 가스오부시를 건져내고 ..너무 진한 육수 맛이 나오면 물을 조금 보충해 줍니다.

 

잘 숙성된 김치는 줄기만 잘라서 잘게 썰었구요.

 

콩나물 길이는 짧은 것을 사용해야 맛이 더욱 좋기에 뿌리 부분을 잘라 주었습니다.

콩나물이 너무 긴것을 사용하게 되면 해장국 드실때에 애로사항이 생깁니다.

 

만들어진 육수에 잘게 썰어 놓은 김치를 넣고.한번 끓인 다음 국간장을 한 수저 넣었습니다.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어야 제맛이 나오는데요..

새우젓 역시 한 수저를 넣었습니다.

콩나물 해장국의 분량은 약 2인분 기준입니다.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국물에 다진 마늘 (굵게 다졌습니다.)과 썰어 놓은 풋고추, 대파를 넣어서

끓여 주는 모습입니다.

매운 맛을 선호하신다면 청양고추를 이용하면 되겠죠..

 

끓는 국물에 마지막으로 콩나물을 넣었습니다.

 

콩나물을 넣어서 한번 푹 끓인 다음 불을 아주 약하게 해서 보글거림이 있게 화력 조절을 합니다.

 

중앙에서 보글보글 끓은 콩나물 해장국의 모습이네요..

이 국물만 먹어도 콩나물 해장국이 되겠죠.

벌써 군침이 돌기 시작합니다.

 

뚝배기에 찬밥을 한 덩어리를 넣었는데요.

왜 찬밥을 사용하는지 의아스럽죠?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바로 이해가 된답니다.

 

보글보글 끓는 국물을 찬밥에 조금 말아서 찬밥을 국자로 잘 섞어주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찬밥이 뜨거운 국물에 모두 풀리면 끓고 있는 콩나물 해장국을 뚝배기에 더 담아주면

콩나물국밥이 완성 됩니다.

 

찬밥을 국물에 뎁히고..그 위로 팔팔 끓는 국물을 올린 콩나물국밥...

그 온도의 비밀은 엄청납니다.

한 수저를 떠 먹어도 뜨거운 맛보다 시원한 맛이 먼저 다가옵니다.

뚝배기를 두손으로 잡고 호~불면서 드시면 천국이 따로 없답니다.

뚝배기에서 국물이 팔팔 끓여서 나오는 해장국...수저로 떠서 식히기 바쁘죠...

성급한 마음에 한 술 뜨다가 입 천장까지 데이면 눈꼬리도 올라가게 되구요.

찬밥과의 멋진 조화를 이루어 내는 콩나물국밥으로

속도 확 풀리고 ...맛도 제대로 음미하는 그런 시간들이라면 작은 음식 하나에서도

행복의 감도는 훨씬 크게 다가오겠지요.

 

활기찬 하루를 열어 주는 콩나물국밥.

아침뿐만 아니라

저녁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한답니다.

가족에게 헌신하는 대감님을 위해.. 학업에 열중하는 아이들을 위해 ..

시원한 콩나물국밥으로 생기 넘치는 식탁을 준비하면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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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의 길이...

콩나물이 너무 길게 요리되면 ..콩나물과 밥알이 따로 놀게 된답니다.

한 숟갈을 떠 올리면 밥은 밥대로..콩나물은 서로 엉퀴어서 콩나물만 수저로 올라오게 되지요.

살이 토실토실 찐 작은 크기의 콩나물로 해장국을 끓이면 콩나물과 밥알 그리고 국물이  서로 잘 어울려서

한 수저를 뜨더라도 조화롭게 우리들의 입으로 다가옵니다.

항상 가까히 있어서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콩나물..

한번 열렬히 애용해 보면 어떨까요......